“ 이 책의 8할은 송도와 서울 구로구를 오가는 인천 지하철 1호선과 서울 메트로 7호선 전동차 안에서 자필로 쓰였습니다. 한국에서 한국 사람이 쓴 한국 소설인 셈이죠. 단, 이 장편 소설은 영어로 썼습니다. 그래서 섣불리 "한국 소설"이라고 부르기에 망설여집니다. ”
『영원을 향하여』 09,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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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토끼
무슨 일인가 일어났는데 너무나 특이한 일이라 '환자1'의 공식 의료기록에 넣을 수 없을 정도라서 지금 여기 종이 공책에 따로 쓰고 있다.
『영원을 향하여』 15,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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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토끼
“ 언어가 정말로 담는 것은 통제하려는 우리의 시도뿐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언어에 매달린다. 실험 보고서를 작성하고, 숫자를 매기고 중요도를 합의하고, 무언가에 이름을 붙임으로써 그것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묘사한다. 경외, 역겨움, 공포, 모든 것이 거기에 있다. 우리가 붙인 이름에 그 모든 것이 들어 있다. ”
『영원을 향하여』 33,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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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토끼
내가 한용훈의 기억을 가지고 있으면 어쨌든 그 기억이 나를 한용훈으로 만들어주는 게 아닌가?
『영원을 향하여』 41,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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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토끼
그들은 질문을 받고 대답하기를 계속, 계속 되풀이 하면서 인문학을 배웠고, 혹은 인간성을 얻어냈다.
『영원을 향하여』 53,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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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토끼
“ 나는 그의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고 싶은 충동을 누른다. 그는 잠을 자야 하고, 쉬어야 한다. 대신 차가 우려지고 있는 아래층으로 내려간다. 나는 차를 찻잔에 따라 쟁반 위에 놓고 쟁반을 들고 계단을 올라 옥상 테라스로 간다. 그제야 나는 너무 늦었음을 깨닫는다. 그를 깨웠어야 했다. 마지막으로 그의 얼굴을 만졌어야 했다. ”
『영원을 향하여』 60,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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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토끼
“ 두려움이 분노로 변했다. 어째서 내가 두려워하면서 살아야 하지? 나는 나 자신의 주인이 아니던가, 나의 외모와 정체성은 나의 것이 아니던가, 내 지인들이 이 끔찍한 존재들에게 건넬 그 인사말, 그것들이 받게 될 인정 또한 내 것이며 그 환영은 나에게 향해야 하지 않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