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브C는 잠시 말을 끊었다가 계속했다. 그래서 네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아. 너에게 속한 걸 원하는거지. 네가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너이게 해주는 것. 나는 그 껍데기를 잃어버렸어. 하지만 그 기억은 가지고 있어. 그 감정은 잊어버렸지만 감정의 기억은 있어. 그 이야기도 아직 가지고 있어. 그리고 그걸로 충분해. 나에게 필요한 소유권은 그거면 돼. 내가 나이기 위해서는 다른 게 필요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됐어. 그 기억과 그 이야기뿐이면 돼. ”
『영원을 향하여』 p215,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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