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는 대부분 빈 공간과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고
우리의 공간과 시간은 너무나 짧으며
함께 있는 우리의 공간과 시간은 더욱더 짧다.
『영원을 향하여』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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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토끼
나는 그녀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새들이 머리 위의 '햇빛' 속에서 지저귀었다. 내 안에서 혼란이 소용돌이쳤다. 어째서 이런 느낌이 드는 걸까?
『영원을 향하여』 240,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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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토끼
“ 나는 마지막으로 누군가 나에게 그런 미소, 순전한 친절과 포용의 미소를 지었던 때가 언제인지 기억하려 애썼다. '인간성은 계속 주기만 함으로써 성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주어 지는 것이다.' ”
『영원을 향하여』 245,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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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토끼
이 공책은 내게 주어진 이후로 한 번도 내 곁을 떠나지 않았다.
『영원을 향하여』 258,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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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토끼
“ 수학 기호에서 델타는 변화를 의미한다. 모든 개체는 그 종의 델타이다. 그 이야기의 델타이다. 변화하기를 멈추면 우리는 죽는다. 아니다, 심지어 죽은 자도 변화한다. 왜냐하면 그 어떤 것도 완전히 죽지는 않기 때문이다. ”
『영원을 향하여』 287,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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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누군가에게 말을 한다는 것은 상대에게 인간성을 부여하는 일인데 이 엘렌들에게는 가능한 한 최소한의 인간성만을 부여해야 했다. 물체로서 죽도록 내버려두는게 더 친절한 일이다.
『영원을 향하여』 p166,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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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희망은 죽음이라는 확실한 종말을 지연시키기 때문이다. 불멸만큼 사람에게 죽음을 갈망하게 만드는 것은 없다.
『영원을 향하여』 p167,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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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구현과 생성이 일정 정도 되풀이되고 나면 나노봇 무리의 유전자에 변이된 코드가 숨어들고, 생성된 결과물은 마침내 누군가 다른 존재가 된다. 혹은 뭔가 다른 존재.
『영원을 향하여』 p182,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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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 그들은 재가공되고 철저하게 변형되어 우리의 어머니들이 되었다. 이 어머니들은 군인을 계속 탄생시켜 전장에 내보내고 노래를 불러 딸들을 잠재우며 자신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딸들을 말없이 애도한다. ”
『영원을 향하여』 p197,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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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 이브C는 잠시 말을 끊었다가 계속했다. 그래서 네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아. 너에게 속한 걸 원하는거지. 네가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너이게 해주는 것. 나는 그 껍데기를 잃어버렸어. 하지만 그 기억은 가지고 있어. 그 감정은 잊어버렸지만 감정의 기억은 있어. 그 이야기도 아직 가지고 있어. 그리고 그걸로 충분해. 나에게 필요한 소유권은 그거면 돼. 내가 나이기 위해서는 다른 게 필요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됐어. 그 기억과 그 이야기뿐이면 돼. ”
『영원을 향하여』 p215,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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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애초에 기억이란 무엇인가? 기억은 과거의 산물인 만큼이나 현재의 산물이기도 하다. 현재의 관점에서 창조되기 때문에 그 색과 제약과 빈틈들은 현재의 것이다.
『영원을 향하여』 p224,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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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 음악. 이브A가 나를 음악 쪽으로 이끌었다. 나는 이전에 음악을 들어본 적이 없었지만 듣자마자 즉시 이게 무엇인지 알았다. 그리고 나는 또한, 즉시, 음악은 언어와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은 직접적이었다. 그것은 언어가 아니었다. 그것은 우주안으로 짜 들어가고 짜 나오는 시간과 물질과 공기의 끝없는 씨실과 날실이었다. 음악가들은 음악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음악이 언제나 우리 주위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었다. 어디에나, 어디에나. 어느시간에나. ”
『영원을 향하여』 p233,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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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 수학 기호에서 델타는 변화를 의미한다. 모든 개체는 그 종의 델타이다. 그 이야기의 델타이다. 변화하기를 멈추면 우리는 죽는가. 아니다, 심지어 죽은 자도 변화한다. 왜냐하면 그 어떤 것도 완전히 죽지는 않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산다. 아주 작은 방식일 수도 있지만 모든 행위, 말해진 모든 단어는 우주를 변화시킨다. 그래야만 한다. ”
『영원을 향하여』 p287,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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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 그것만이 아니야." 알레프가 진정하며 말했다.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나는 알고 싶어." "뭘 알고 싶은데?" "델타의 나머지 이야기를 알고 싶어. 이야기가 끝났다면 어떻게 끝났는지 알고 싶어. ”
『영원을 향하여』 p306,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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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 그리고 이제 나는 끝에 이르렀다. 나는 하늘을 가로지르는 방주 별들을 마지막으로 한 번 올려다보았다. 언젠가 중복신체자와 불멸자들이 은하계 전체에 흩어져도, 서로 마지막 작별을 한 시점에서 수백만 년이 지나도 우리는 여전히 서로 의 언어를 이해할까? 시는 살아남을까? ”
『영원을 향하여』 p328,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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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그러나 최초의 어딘가에서 모든 것이 같은 장소에 같은 시간에 있어서 불꽃을 튀겨 우주 전체가 생명을 얻었다. 그것이 갈망과 외로움과 헤어짐의 시작이었다.
『영원을 향하여』 p339,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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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그러나 문제없다. 그는 이제 달린다, 빛을 향하여. 그리고 곧 그는 자신의 서사에서 달려나가, 시의 손길에서 달려나간다. 영원을 향하여.
『영원을 향하여』 p352,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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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여다보다
정보라 작가는 대한민국의 소설가이자 번역가로 워낙 유명한 작가라서 이 책 소식에 큰 기대감이 들었고, 그믐 독서모임 소식이 반가웠어요. “유한한 삶 속에서 어떻게 영원을 마주할 것인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에 죽음을 영원의 관문으로 바라보는 것이 새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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