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안톤 허 첫 소설 《영원을 향하여》 함께 읽어요.

D-29
이브C는 잠시 말을 끊었다가 계속했다. 그래서 네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아. 너에게 속한 걸 원하는거지. 네가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너이게 해주는 것. 나는 그 껍데기를 잃어버렸어. 하지만 그 기억은 가지고 있어. 그 감정은 잊어버렸지만 감정의 기억은 있어. 그 이야기도 아직 가지고 있어. 그리고 그걸로 충분해. 나에게 필요한 소유권은 그거면 돼. 내가 나이기 위해서는 다른 게 필요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됐어. 그 기억과 그 이야기뿐이면 돼.
영원을 향하여 p215,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애초에 기억이란 무엇인가? 기억은 과거의 산물인 만큼이나 현재의 산물이기도 하다. 현재의 관점에서 창조되기 때문에 그 색과 제약과 빈틈들은 현재의 것이다.
영원을 향하여 p224,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음악. 이브A가 나를 음악 쪽으로 이끌었다. 나는 이전에 음악을 들어본 적이 없었지만 듣자마자 즉시 이게 무엇인지 알았다. 그리고 나는 또한, 즉시, 음악은 언어와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은 직접적이었다. 그것은 언어가 아니었다. 그것은 우주안으로 짜 들어가고 짜 나오는 시간과 물질과 공기의 끝없는 씨실과 날실이었다. 음악가들은 음악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음악이 언제나 우리 주위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었다. 어디에나, 어디에나. 어느시간에나.
영원을 향하여 p233,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수학 기호에서 델타는 변화를 의미한다. 모든 개체는 그 종의 델타이다. 그 이야기의 델타이다. 변화하기를 멈추면 우리는 죽는가. 아니다, 심지어 죽은 자도 변화한다. 왜냐하면 그 어떤 것도 완전히 죽지는 않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산다. 아주 작은 방식일 수도 있지만 모든 행위, 말해진 모든 단어는 우주를 변화시킨다. 그래야만 한다.
영원을 향하여 p287,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그것만이 아니야." 알레프가 진정하며 말했다.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나는 알고 싶어." "뭘 알고 싶은데?" "델타의 나머지 이야기를 알고 싶어. 이야기가 끝났다면 어떻게 끝났는지 알고 싶어.
영원을 향하여 p306,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그리고 이제 나는 끝에 이르렀다. 나는 하늘을 가로지르는 방주 별들을 마지막으로 한 번 올려다보았다. 언젠가 중복신체자와 불멸자들이 은하계 전체에 흩어져도, 서로 마지막 작별을 한 시점에서 수백만 년이 지나도 우리는 여전히 서로의 언어를 이해할까? 시는 살아남을까?
영원을 향하여 p328,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그러나 최초의 어딘가에서 모든 것이 같은 장소에 같은 시간에 있어서 불꽃을 튀겨 우주 전체가 생명을 얻었다. 그것이 갈망과 외로움과 헤어짐의 시작이었다.
영원을 향하여 p339,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그러나 문제없다. 그는 이제 달린다, 빛을 향하여. 그리고 곧 그는 자신의 서사에서 달려나가, 시의 손길에서 달려나간다. 영원을 향하여.
영원을 향하여 p352,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정보라 작가는 대한민국의 소설가이자 번역가로 워낙 유명한 작가라서 이 책 소식에 큰 기대감이 들었고, 그믐 독서모임 소식이 반가웠어요. “유한한 삶 속에서 어떻게 영원을 마주할 것인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에 죽음을 영원의 관문으로 바라보는 것이 새로웠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DN5yTxCErT6/?igsh=bHJodnM4bTlxaHhi 후기남깁니다! 좋은 기회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모임 즐거웠어요! 또 뵙길 기대합니다ㅎㅎ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그믐앤솔러지클럽] 4. [책증정] 도시괴담을 좋아하신다면 『절대, 금지구역』으로 오세요 [책증정] 2월, 코스모스 완독자가 되자![📚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 책으로 듣는 음악
<모차르트 평전> 함께 읽으실래요? [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 아고라의 삶의 깊이를 더하는 책들.
[도서증정-고전읽기] 조지 엘리엇의 『고장 난 영혼』[도서 증정] 『문명과 혐오』를 함께 읽어요.[도서증정-고전읽기] 셔우드 앤더슨의 『나는 바보다』[도서 증정] <나쁜 버릇>을 함께 읽어요.
2026년에도 한강 작가의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2탄)흰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책 선물] 한강, 『여수의 사랑』 : 미래가 없는 자들을 위한 2026년의 시작
<책방연희>의 다정한 책방지기와 함께~
정명섭 작가와 <어차피 우리 집도 아니잖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
논픽션의 명가, 동아시아
[도서 증정] 논픽션 <두려움이란 말 따위>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동아시아)[도서 증정] <사랑과 통제와 맥주 한잔의 자유>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기이함이 일상이 되는 순간, 모험은 비로소 완성된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0.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그믐클래식 2025] 12월, 파이 이야기
🐷 꿀돼지님이 읽은 한국 장편 소설들
손원평 장편소설 『젊음의 나라』(다즐링)김홍 장편소설 『말뚝들』(한겨레출판)이묵돌 장편소설 『초월』(김영사)손보미 장편소설 『세이프 시티』(창비)원소윤 장편소설 『꽤 낙천적인 아이』(민음사)
요리는 배를 채우고, 책은 영혼을 채운다
[밀리의서재]2026년 요리책 보고 집밥 해먹기[책걸상 함께 읽기] #23.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도서 증정] 소설집『퇴근의 맛』작가와 함께 읽기[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인생 과학책] '코스모스'를 완독할 수 있을까?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