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막 더 착해져야할 것 같고요... :)
자 다시 그믐달 사냥을 시작해 볼까? <오징어 게임> x <그믐달 사냥 게임> o
D-29
Kiara
이지유
막스 리히터의 'non-eternal' 앨범의 pattern. 오피셜 뮤비(?)가 까만 배경에 여러 모양의 달이 차례로 나옵니다. 막스 리히터 좋아하긴 하는데 최근 들어서는 잘 안 듣게 되더라고요. 달 모양 썸네일을 보고 오랜만에 들었어요. 게중 그믐달과 가까워보이는 달입니다. (일부러 뒤집거나 한 모양을 배치한듯요)

GoHo
네이땡에 뜬 광고에~
그래서 눌러봤습니다~ 오~~예~~~ㅎ


이지유
예쁜데요. 달의 요정 세일러문이 떠오릅니다. ^^
GoHo
모닝 그믐달~ㅎ
블로그 이웃글에서..


조영주
이게 그믐달로 보입니다...?


SooHey
장어로 보여요. 맛있겠따....
이지유
그믐달! 입니다.
GoHo
안경 벗고 보면 완전 그믐달..ㅎ

꽃의요정
오늘 책모임하다 발견!
근데 달이 아닐 수도 있어요
외계행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밥심
제가 기억하기로도 <노인의 전쟁> 배경에 지구의 달은 안 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그믐달 모양이잖아요. <노인의 전쟁>은 SF 소설 읽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제가 권하는 책인데 재밌게 읽으시길. 강양구 님의 새 책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에서도 <노인의 전쟁>을 다루었더군요.

꽃의요정
<미키7>이 많이 생각나는 작품이었지만 노년의 삶과 같이 다루어서 신선하고 재미있었어요. 이 작품이 쓰여진 연도를 생각하면 더 혁신적이었고요. 근데 다들 요즘의 75세라면 너무 젊지 않냐는 의견이 있어서 저희끼린 90세라면 군대 가겠냐고 서로 질문했어요. 전 75세라면 안 가고 90세면 갑니다. ㅎㅎ
강양구 작가님 책은 집에 고이 모셔 뒀는데, 오늘 노인의 전쟁편 읽어 봐야겠네요.
이지유
제 페북에 이런 환상의 조합이 떴지 뭡니까. 아티스트분 최고. 흑흑

GoHo
와~~~ 멋있어요~~ ^^☆
냥냥이들 뒷태도 귀염 귀염~ㅎ
GoHo
심부름 중 낚은 오늘의 제 그믐달이어요~ㅎ

밥심
콜대원에 그믐달이 있었을 줄이야..
밥심
비록 달이 아니고 해이긴 하나, 일식에 그믐달 모양이 그대로 들어앉았습니다.

이지유
그믐, 그믐달로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일본 작가 히구치 이치요의 '섣달 그믐'이라는 작품을 보게 되었어요. 일본도 그렇고 한국 번역서도 그렇고 섣달 그믐을 실은 책에 그믐달은 없더군요. 훌쩍.
히구치 이치요가 일본에서는 화폐에 들어간 두 번째 여성이라고 하네요. (5천엔 지폐)...
24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폐결핵으로 사망했다고 해요.
아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믐 사냥하는 게시판에 간략하게 올려볼까 합니당. 그믐달 사진이 없는 대신 소설 내용으로. ㅎㅎ
<섣달 그믐>은 부잣집에서 일하는 미네라는 하녀의 이야기입니다.
미네가 가난하고 아픈 외삼촌을 위해 돈 2엔을 안주인에게 부탁하자 안주인은 긍정인 듯 한 대답을 해놓고 막상 줄 때가 되자 그런 적 없다고 시치미 뗍니다. 미네는 2엔을 안주인 서랍에서 훔친 후 들킬까 봐 전전 긍긍하는데요, 마지막 부분을 한 번 옮겨볼게요.
''이제 난 죽은 목숨이구나. 주인 어르신 앞에서 모든 걸 털어놓고, 사모님의 무정함을 그대로 말해버리자. 이제 어찌할 도리가 없으니 정직만이 살 길이야. 도망가지도 숨지도 말고, 잘못된 욕심인 줄 알면서도 훔쳤습니다, 하고 자백하자.'
...(중략) 미네가 빼간 것은 딱 두장이니, 남은 것은 열여덟 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돈다발이 통째로 보이지 않았다. 서랍을 뒤집어 흔들어도 소용없었다. 이상한 종이쪽지 하나만 떨어졌는데, 언제 쓴 것인지 영수증이 한 통 있었다.
'서랍 속에 든 것도 잘 받겠습니다. 이시노스케.'
"그럼 돈은 방탕한 아들녀석이 가져갔네."하며 서로가 표정을 살폈고, 미네가 의심받을 일은 없었다. 갸륵한 효심의 은덕으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시노스케의 죄가 된 것일까. 아니면 미네의 죄를 알고서 덮어준 것일까. 그렇다면 이시노스케는 미네의 수호신일 텐데, 훗날의 일이 궁금하구나.'
소설에서 미네가 아픈 외삼촌 집을 들여다보고서 쌀 넣을 뒤주도 없는 모습에
'섣달 같은 하늘 아래 연극을 보러 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라고 미네가 생각하는 부분이 마음에 남네요.
밥심
5천엔 지폐, 히구치 이치요.. 어디서 들어본 이름인데 생각하다가 몇 개월 전에 읽은 <꿈꾸는 도서관>에 등장한 인물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시간 되시면 한 번 읽어보세요. 재밌습니다.

꿈꾸는 도서관일본 최초의 근대 도서관 설립 배경을 둘러싼 서사와 기와코라는 한 여성의 인생사가 교차하다가 마침내 한 곳에서 만난다. 미술관, 동물원, 박물관, 도서관이 있는 우에노공원은 전후 혼돈의 시기 고아, 노숙자, 남창 등 가난한 사람들을 품었다. 우리가 몰랐던 우에노공원의 역사를 통해 우리는 전쟁을 겪은 한 사람 한 사람의 고유한 삶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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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유
추천 감사합니다.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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