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통에 이른 것을 환영하노라. 그대는 이것으로부터 배움을 얻으리니."
사람은 격심한 고통 속에서도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으며 살아남을 수 있다. 내가 근절하고자 하는 것은 우울증으로 인해 살아 있는 시체처럼 살아가는 것이며, 이 책도 그런 목적을 위해 쓰인 것이다.
1장 <슬픔과 우울> 마지막 문장입니다. 혼자 모임을 하려다가 몇 차례 한 번 쓰고 말아버린 것들이 있어 공개 모임을 합니다. 적고싶은 문장을 기록하는 용도로 쓸 것이며 혹시 이 책을 언젠가 읽어봐야지 했던 분들이라면 함께 해 주세요. 글쓰기만큼 읽기 또한 사회적 활동이라고 믿습니다.
한낮의 두께
D-29
흰무모임지기의 말
흰무
“ 우리에게는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 되는 기본적인 감정의 스펙트럼이 존재하는데, 나는 우울증이 그 스펙트럼 안에, 슬픔뿐 아니라 사랑과도 가까이에 존재한다고 믿는다. 모든 강력한 감정들은 함께 있으며 그것들 각각은 흔히 우리가 반대의 것이라 여기는 감정에 의존한다고 믿는다.
우울증을 상대로 싸우는 것은 곧 자신과 싸우는 것이며 싸움에 앞서 그런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울증을 제거하려면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 정서적 메커니즘들을 손상시키는 방법밖에 없다고 믿는다. 따라서 과학이든 철학이든 미봉책을 통해 접근해야 한다.
"이 고통에 이른 것을 환영하노라. 그대는 이것으로부터 배움을 얻으리니."
일찍이 오비디우스가 한 말이다. 미래에 우리 인간은 화학적 조작을 통해 두뇌의 고통의 회로를 찾아내 그것을 통제하고 제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나는 영원히 그렇게 되지 않기를 희망한다. 그것을 제거하는 것은 경험을 무미건조하게 만들고 복잡성을 침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세상을 구차원으로 볼 수 있다면 기꺼이 커다란 대가를 치를 용의가 있다. 나는 고통받는 능력을 포기하느니 차라리 평생 막연한 슬픔 속에서 살 것이다. 그러나 고통과 심한 우울증은 다르다. 사람은 격심한 고통 속에서도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으며 살아남을 수 있다. 내가 근절하고자 하는 것은 우울증으로 인해 살아 있는 시체처럼 살아가는 것이며, 이 책도 그런 목적을 위해 쓰인 것이다. ”
『한낮의 우울 - 내면의 어두운 그림자, 우울의 모든 것』 앤드류 솔로몬 지음, 민승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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