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

D-29
<오셀로> 의 뒷 부분 해설에서 '이분법의 비극'이라고 자세히 나와 있듯 이 책은 전체가 이분법적 구도로 가득합니다. 위 대사는 카시오 부관의 말인데요, 스스로를 구성하는 것을 명성(정신, 불멸) vs 짐승(육체, 필멸) 로 정확히 나누어 놓았습니다. 반면 이어지는 이야고의 대사가 오히려 의미심장한데요, "명성이란 어리석고 아주 헛된 짐이며 자주 공로도 없이 얻었다가 까닭 없이 잃어버리는 거랍니다." 라고 하네요.
당장은 양식 있는 사람인데 곧 바보가 되고 잇달아 짐승이 된다니까! 분수를 모르는 술잔은 모두 저주받은 것이고 그 내용물은 악마야.
오셀로 91쪽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본격 금주 권장 고전 <오셀로> !!
참을성 없는 사람들은 정말 딱하다니까! 단번에 치유되는 상처가 어딨어요? 당신은 우리가 마술이 아니라 기지로 일하며 기지는 느림보 시간에 의존함을 압니다.
오셀로 94쪽,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이야고의 대사 중에 의외로 좋은 것이 많네요. 느릿느릿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게 빌드업을 하는 악당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여러분, 드디어 그믐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책 잘 읽고 계시지요? <오셀로>의 어떤 부분을 낭독할지 고민해 보았는데요, 3막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 번 <리어 왕>에도 리어의 절규가 드러나는 3막을 읽었는데요, 이번에도 역시 3막이 좋을 것 같아요. 종결인 5막도 괜찮은 것 같은데 그보다 오셀로의 질투와 고뇌가 절정에 달하는 독백이 등장하고 ‘green-eyed monster’라는 유명한 표현이 등장하는 3막이 왠지 더 저의 마음에 드네요. 3막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주어진 시간 동안 전부 다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허락하는 한까지는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아직 독서 진도를 많이 나가지 못하신 분들도 그믐밤 전에 2막까지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네, 3막 좋아요:) 저 근데, 제가 찜콩했던 로데리고가 3막에는 등장하지 않아서(헝헝...) 혹시 역할을 다른 걸로 바꿔도 괜찮을까요? 이왕이면 '광대'로요(속닥속닥).
아하! 로데리고가 3막에는 안 나오는군요. ㅎㅎㅎ '광대'로 변경 접수하겠습니다. 구성진 한 판 기대할게요~~~ ^___^
네, 감사합니다:) 지난번보다 좀 더 갈고 닦아서(?) 참석하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이제 3막 읽고 있는데 그믐밤 전까지 완독할 것 같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밤은 8월 22일 저녁 8시 29분부터 시작됩니다. 일주일 뒤 아래 링크로 입장하여 주세요. 구글 미트이지만 사전에 특별한 회원 가입은 필요없습니다. https://meet.google.com/dfb-pgzm-yqr
가난하나 만족하면 넉넉한 부자지만 가난해질까 봐 항상 두려운 사람에게 끝없는 재산은 겨울처럼 가난한 법입니다.
오셀로 110쪽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이야고의 명대사 열전입니다. ㅎㅎ
그들은 원인이 있어서가 아니라 질투하기 때문에 질투하는 거라고요. 그건 스스로 생기고 스스로 태어나는 한 마리 괴물이랍니다.
오셀로 133쪽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조금 뒤늦게) 셰익스피어는 나이를 말할 때도 재미있는 표현을 많이 쓰는 것 같아요 <리어왕>을 읽고 연극 <더 드레서>를 관람했던 [그믐연뮤클럽] 3기에서도 비슷한 퀴즈가 진행되었던 기억이 문득 소환됩니다 주인공 '리어왕'은 실제로 작품 속에서 나이가 밝혀지지 않기 때문에, 이 작품을 극화할 때 등장인물들을 과연 몇 살로 설정할지? 부터 논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리어왕'의 충신 '켄트' 같은 경우는 "등에 사십팔 년을 지고 있습니다. 여자가 노래 부른다고 좋아할 만큼 젊지는 않지만 아무 짓이나 해도 빠질 만큼 늙지도 않았죠." 라는 표현으로 나이를 드러내고 있거든요 --->>> 한 마디로 여자를 경계할 줄 아는 나이라는 뜻? (그때 모임의 기록! https://gmeum.com/meet/1935)
이번 주에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가장 현대적으로 무대에 올린 연극 <슬립노모어 (Sleep No More)>를 두 차례 관람했습니다 이거 정말 띵작이에요!!! 원래 슬립노모어 보러 뉴욕 간다, 상하이 간다는 말이 있었는데요 드디어 우리나라에 상륙했네요 6층짜리 호텔에 100개가 넘는 방을 연극 무대로 만들어야 하다 보니, 기본적인 제작비, 그 비용을 채울 오픈런 관객을 감당할 수 있는 도시에서만 상연 가능한 작품인데, 서울에서 그걸 해낸 셈이에요 충무로 대한극장을 완전히 새로 탈바꿈시켰으니까요 '슬립노모어'는 더 이상 잠들지 못하는 맥베스의 죄책감과 불안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해요 총 3시간 동안 십수 명의 배우들이 각 층의 각 공간에서 각자의 연기를 따로 또 같이 하고 있고, 관객들은 가면을 쓰고 내키는 대로 돌아다니며 원하는 배우, 원하는 장면을 보는 넌버벌 이머시브 연극입니다 내가 몇 층에서 누구의 어떤 장면을 보고 있는지 깨닫기도 어려운 불확실성, 연기인지 무용인지 구분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몸놀림, 코앞에서 전라로 연기하는 파격, 관객을 선택해 1:1로 해주는 특별한 소통 등, 그동안 경험한 어떤 작품보다 독특한 공연이었어요 엄청나게 사전 공부해 가서 두 차례 연이어 관람한 후, 레이디 맥베스와 세 마녀에 완전히 빠져버렸답니다 (실제로 1:1은 뱅코와 했음에도 불구하고 ;) 셰익스피어의 변주, 거기에 직접 참여해 즐기는 공연 예술의 매력을 느끼며 우리 읽기 모임도 떠올렸죠~
부러워요ㅜㅜ
이야고 명연기 기대됩니다! 최고의 괸객 침여 는 역시 그믐밤 낭독이죠 👗🥻👘👠
저는 오늘 <오셀로>를 완독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몇 권 읽지 않은(...쿨럭) 셰익스피어 작품 중에 가장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었어요. 결말은 다소 씁쓸했지만 생동감 있는 등장인물들의 모습과 맛깔나는 대사가 정말 좋았습니다. 이야고, 하.... (미움 받을 용기를 장착하실) @SooHey 님의 명연기가 기대됩니다. 두근두근:)
미움 받을 용기에 상응하는 미움 받을 만한 연기가 될는지... 진짜 미움 받을 (발)연기를 하게 될지도....;;;; 우야든동 @수북강녕 님, @연해 님, 성원에 감사드리며♡ 그믐밤에 뵈어요~~ :) P.S.: 저도 오셀로가 제일 재미있는 거 같습니다. 역시 치정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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