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가장 현대적으로 무대에 올린 연극 <슬립노모어 (Sleep No More)>를 두 차례 관람했습니다 이거 정말 띵작이에요!!!
원래 슬립노모어 보러 뉴욕 간다, 상하이 간다는 말이 있었는데요 드디어 우리나라에 상륙했네요
6층짜리 호텔에 100개가 넘는 방을 연극 무대로 만들어야 하다 보니, 기본적인 제작비, 그 비용을 채울 오픈런 관객을 감당할 수 있는 도시에서만 상연 가능한 작품인데, 서울에서 그걸 해낸 셈이에요 충무로 대한극장을 완전히 새로 탈바꿈시켰으니까요
'슬립노모어'는 더 이상 잠들지 못하는 맥베스의 죄책감과 불안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해요 총 3시간 동안 십수 명의 배우들이 각 층의 각 공간에서 각자의 연기를 따로 또 같이 하고 있고, 관객들은 가면을 쓰고 내키는 대로 돌아다니며 원하는 배우, 원하는 장면을 보는 넌버벌 이머시브 연극입니다 내가 몇 층에서 누구의 어떤 장면을 보고 있는지 깨닫기도 어려운 불확실성, 연기인지 무용인지 구분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몸놀림, 코앞에서 전라로 연기하는 파격, 관객을 선택해 1:1로 해주는 특별한 소통 등, 그동안 경험한 어떤 작품보다 독특한 공연이었어요 엄청나게 사전 공부해 가서 두 차례 연이어 관람한 후, 레이디 맥베스와 세 마녀에 완전히 빠져버렸답니다 (실제로 1:1은 뱅코와 했음에도 불구하고 ;)
셰익스피어의 변주, 거기에 직접 참여해 즐기는 공연 예술의 매력을 느끼며 우리 읽기 모임도 떠올렸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