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

D-29
그런 성품 맞단다....
남자를 한두 해를 가지고는 몰라요. 그들은 다 뱃속이고 우린 모두 음식인데 허기진 듯 집어먹고 일단 배부르면 우릴 내뱉어요.
오셀로 p.130, 에밀리아,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에밀리아도 꽤나 말을 잘합니다,,
질투하는 이들에게 그건 답이 아니에요. 그들은 원인이 있어서가 아니라 질투하기 때문에 질투하는 거라고요. 그건 스스로 생기고 스스로 태어나는 한 마리 괴물이랍니다.
오셀로 p.133, 에밀리아,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듣는구나, 내 약이 듣는구나. 쉽게 믿는 바보들은 이렇게 붙잡히고 바로 이런 식으로 수많은 훌륭하고 정숙한 부인들도 아무런 죄 없이 치욕을 당한단 말씀이야.
오셀로 p.142, 이야고,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남편들이 우리를 딴 여자와 바꿀 때 하는 짓이 무엇이죠? 재미를 보는 건가요? 그렇게 생각해요. 그게 정으로 시작되요? 그렇다고 생각해요. 약하니까 실수해요? 그도 맞죠. 그럼 우린 정 없어요? 놀고픈 욕망도 약함도 남자처럼 없냐구요? 그러니까 그들은 우리한테 잘해야죠. 안 그러면 그들이 잘못으로 가르쳤기 때문에 우리가 잘못함을 알려주고 싶어요.
오셀로 p.170, 에밀리아,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오셀로의 비극은 그가 사랑과 질투라는 양극 사이에서 사고와 감정이 분열되고 그 결과 고통을 겪을 줄만 알았지 양극을 동시에 받아들이거나 뛰어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발생한다.
오셀로 p.201, 작품해설,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이 방법 저 알려주실 분 구합니다,,,
이와 같이 오셀로에게 생각은, 특히 사랑에 관한 생각은 그의 극단적이고 이분법적인 사고 구조, 사랑의 현실적인 조건들에 대한 무지, 그리고 그러한 약점을 꿰뚫어보고 이용하는 이야고의 간계와 연결될 때 이야고의 유혹의 기반이 되면서 동시에 오셀로 비극의 출발점이 된다. 더군다나 생각 없는 질투심은 불가능하며 질투심은 또한 온갖 의심과 망상의 원천이란 점을 고려할 때 일단 발동된 오셀로의 생각이 그 끔찍한 결말인 데스데모나의 죽음을 향하여 악화일로의 확대 재생산을 되풀이한다는 사실은 더욱 비극적이다.
오셀로 p.218, 작품해설,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우리의 사랑은 누구의 것이든 처음으로 그것이 생겨날 때는 어느 정도의 허구가 필연적으로 개입되기 마련이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않는 한 우리는 주어진 조건을 바탕으로 그 나머지를 상상에 맡길 수밖에 없다. 우리가 결혼한 뒤 상대방에 대한 이미지는 얼마나 많은 수정을 요구하는가. 그러면서 우리는 얼마나 미워하고 의심하며, 사실 여부에 따라 얼마나 기뻐하고 또한 절망하는가. 사랑이 크면 클수록 감정의 출렁임은 높고도 거세다. 이런 점에서 오셀로는 보편적인 인간이다.
오셀로 p.219,작품해설,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그러나 불행하게도 오셀로는 유혹 장면을 시작으로 데스데모나의 영향권을 벗어나 이야고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다. 그 결과 오셀로의 사랑은 자체 분열을 시작한다. 지금까지 주로 밖에서 벌어졌던 사랑을 긍정하려는 힘과 그것을 부정하려는 세력 간의 다툼은 이제 오셀로 안으로 옮겨진다. 분열의 기폭제는 이야고의 악이고 그것은 오셀로의 사랑을 착하고 순수하며 아름다운 감정과, 약하고 의심하며 미워하는 감정의 두 극단으로 갈라놓는다. 이제부터 오셀로의 사랑과 질투는 서로를 상극으로 인식하고 상대방을 부정하며 말살시키려 한다. 그러나 그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둘은 사실 하나이고 그 하나를 지탱하는 힘은 오셀로의 사랑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랑과 질투는 어느 쪽이 우세하느냐에 따라 잠시 동안 그의 마음을 지배하긴 하지만 한쪽이 다른 쪽을 완전히 밀어내지는 못한다.
오셀로 p.226-227, 작품해설,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제가 오셀로 같은 인간이라 그런지 데스데모나의 탈이분법적인 게 어떻게 가능한 건지 ,, 작품해설 읽으면서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흠.
오셀로의 원작이 있었네요! 열린책들 해설에 나온 것을 올려 봅니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가 이탈리아 작가 지랄디 친디오Giraldi Cinthio의 작품 『백 개의 이야기Hecatommithi』 중 제3권 제7화 「베니스의 무어인」을 원전으로 삼아 쓴 비극이다. 1566년 베니스에서 출판된 『백 개의 이야기』는 열 개의 주제 아래 각각 열 개씩의 이야기를 묶어 총 1백 편의 이야기로 엮은 책으로, 그중 「베니스의 무어인」은 〈남편과 아내의 부정〉이라는 주제 편에 일곱 번째로 수록된 작품이다. 친디오의 원작은 같은 종족끼리 결혼하지 않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부부간의 문제를 경고하기 위해 쓴 글이다. 플롯의 상당 부분이 셰익스피어의 「오셀로」와 유사하나 부분적으로 차이점들이 나타난다.
허허허 저는 오늘 늦게 끝나는 근무코드라 아마 퇴근길에 입장을 할 것 같습니다! 묵언수행이라ㅠㅠ 죄송합니다. 다른분들의 멋진...연극 감상하겠습니다(테헷)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잠시 뒤 8시 29분부터 8월의 그믐밤, 달밤에 낭독 <오셀로>를 시작하겠습니다. 곧 뵐게요.~~~~
발연기 극단인 줄 알고 듣고 있었는데 ㅎㄷㄷ 한 시간이었습니다 :)
접속 불안정으로 막판에 튕겼네요;;; 낭독회 시작 직전에 여러 변수들이 태클을 걸어왔지만 약속의 엄정함 때문에 참여했는데, 정말 즐거웠습니다. 족연 만세!!!!!!
@SooHey 님 이야고 최고였어요!!! 역시 먼저 선택한 이유가 있었네요!!! 같이 대사해서 영광이었습니다! 낭독이 넘 재밌으셔서 전 제 대사 안하고 그냥 들으면서 놀고 싶었어요..하핳
손수건!!!!! 도 최고였습니다^0^ 다음 낭독회에서도 함께해요 ^^
낭독은 꿈에도 생각 못하고 제가 오셀로랑 비슷한 인간 같다고 요 모임에서 칭얼대다가 진짜 오셀로 맡게 되니 참으로 당황스러웠네요 우하하 등줄기로 땀이 줄줄 났지만 즐거웠습니다!!!! 다들 명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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