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독서모임의 필독서 <다정한 나의 30년 친구, 독서회> 함께 읽어요

D-29
이 책을 읽으면서 혼자라면 절대 읽기 않을 책, 독서모임(6주)을 나갔더랬어요. 중국과 일본의 역사에 관한 책이었는데,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기 힘든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런 경우에도 독서모임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걸 경험했어요. 사실을 기반으로 한 역사가 아니라 문학이라면 좀더 자유로웠을 것 같아요.
번역하다 보면 아무래도 원문에 끌려가게 되고 "원문에는 이렇게 쓰여 있어서'라고 변명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그것은 독자가 읽기 쉬운 문장이라고 할 수 없다. 당시 나는 '원문에 충실하게 번역하기'와 '익숙한 일본어로 번역하기' 사이에서 어떻게 타협해야 좋을지 고민 중이었다. 그때 가장 마음에 와닿은 것이 '결국 내가 읽고 싶은 문장을 쓰는 수밖에 없다'는 말이었다. 아, 그렇구나. 내가 읽고 싶은 문장을 쓰면 되는구나.
다정한 나의 30년 친구, 독서회 p.173, 무카이 가즈미 지음, 한정림 옮김
번역에 관심이 있다 보니 이 부분이 와닿았습니다. 그렇구나. 내가 읽고 싶은 문장을 쓰면 되는구나, 저도 왠지 공감했습니다. 이 독서회에는 번역가가 많다고 하니 그런 점도 독서회가 오래 지속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책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니 삶의 변화가 있어도 결국 책으로 모일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저도 번역하면서 이 부분을 새겨 읽었어요. 👍
혼자서 책을 읽다 보면 도중에 여러 가지 감정이 밀려오거나 생각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생각은 여전히 말로 표현되지 않는다. 그렇게 소위 반숙 상태로 독서 모임에 나가면, 다른 멤버 이야기를 듣는 사이 읽을 때 떠오른 생각이나 생각지 못한 감상이 내 안에서 차례대로 끌려 나온다. 30년 가까이 독서회를 경험했지만 여전히 신기한 일이다. 자기 생각에 말을 부여하고 형태로 방출했을 때의 상쾌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다정한 나의 30년 친구, 독서회 p.230, 무카이 가즈미 지음, 한정림 옮김
“ 사실 혼자 읽는 동안은 이야기할 거리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경우 도 적지 않다. 그럴 때는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독서회에 가지만 다른 사람의 발언을 듣는 동안 말하고 싶은 게 계속 떠올라서 멈추질 않는다. 주변 사람들한테 자극받아 스스로 의식하지 못했던 생각이 발굴되고 정제되기 때문이다” 175쪽
@모임 함께 읽기가 며칠 안 남았네요. 마지막까지 함께 읽고 감상 나눠주세요. 그리고 책 받으신 분들은 인증샷 업로드도 부탁드립니다.
독서회를 성공으로 이끄는 힌트④ 독서회 밖 교류의 장을 만들자 "멤버 간 적당한 거리는 미묘하다. 낯선 사람끼리는 긴장돼서 얘기를 나누기 힘들고, 신원을 모르면 어디까지 파고들어 의견을 내야 할지 알기 어렵다. 반대로 너무 친해도 좋지 않다. 긴장감이 사라져 잡담만 나누게 되어서다. 퍼실리테이터가 없더라도 모두 책 이야기에 집중한 채 재미나면서 적당한 긴장감이 흐르는 독서회가 이상적이다." ​ 독서회를 성공으로 이끄는 힌트⑤ 문제의식을 고취시킨다 "사실 혼자 읽는 동안은 이야기할 거리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럴 때는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독서회에 가지만 다른 사람의 발언을 듣는 동안 말하고 싶은 게 계속 떠올라서 멈추질 않는다. 주변 사람들한테 자극받아 스스로 의식하지 못했던 생각이 발굴되고 정제되기 때문이다." ​ 독서회를 성공으로 이끄는 힌트⑥ 이야기한 내용을 기록해둔다 "독서회가 끝난 후 이야기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두면 어떤 책을 어떤 분위기에서 읽었는지 기록이 된다. 무엇을 이야기했고 어떤 의견이 나왔는지, 여유가 있으면 작품 시대 배경이나 작가 정보도 적어두면 좋다." 145, 175, 221쪽 → 독서회를 성공으로 이끄는 힌트는 대체로 공감이 되었다. 특히, ④, ⑤, ⑥은 나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가 운영하는 독서모임도 모임이 끝나면 뒤풀이를 하곤 했다. ④처럼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기 때문이다. ​ ⑤는 ‘우리가 왜 독서모임에 참여하는지’를 정확히 짚어준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통해 생각이 깊어지고 확장된다. ​ ⑥은 내가 ‘독서모임 후기’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와 맞닿아 있다. 내가 운영하는 독서모임 아름은 후기가 긴데, 그렇게 촘촘히 기록해두어야 나중에 다시 읽었을 때 모임의 대화와 분위기를 생생히 떠올릴 수 있다. 후기 쓰기는 여러 인문학 단체에서 세미나하며 배운 기술(?)이다. 내게는 오래 남는 자산이 되었다.
저는 독서회를 성공으로 이끄는 힌트가 공감이 되더라구요. 제가 블로그에 쓴 글을 그대로 옮겼더니 대화체가 아니라 독백체네요. ^^;;:
실제로 모임을 하시는 분들이 이 부분을 많이 공감해주시는 것 같아요. 감상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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