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에 들어와 수세기 동안 가려져 있던 베일을 걷어 올리는 일은 매우 힘든 일인데, 이는 아프리카 모든 역사에 영향을 미쳐 온 두 가지 물리적 사실을 역설한다. 무엇보다 아프리카 대륙이 외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형이어서, 여기서 연출된 위대한 인간 드라마가 다른 세계 사람들 귀에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또 다른 하나는 반대로 내부에는 장애물이 없다는 사실이다. 알프스나 히말라야, 애팔래치아산맥 같은 장애물이 없는 가운데 중앙 고원 지대가 수천 킬로미터에 이를 정도로 한없이 뻗어 있어서 실질적으로 문화가 싹트는 모든 중심지들이 야만 상태에 좌우되기 쉽다는 점이다.
이처럼 별로 시선을 끌지 못하는 특이한 해안선이나 장애물이 없는 내부 지형과 함께 기후도 고려되어야 한다. ”
『니그로 - 아프리카와 흑인에 관한 짧은 이야기』 18-19쪽, W. E. B. 듀보이스 지음, 황혜성 옮김
문장모음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