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좀 딴소린데, 올려주신 예수의 얼굴 추정도를 보니 생각나는 일화가 있어요. 그림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한국의 교인 사회에 ‘충격’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예수의 얼굴이라면 서양의 그림들에서(그리고 한국 교단의 그림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듯 금발을 어깨까지 드리운 백인 미남의 얼굴이어야 마땅한데, 이게 웬 중동 테러범 얼굴이냐며 작은(?) 논란이 일었다고 하지요. 실제로는 당연히 팔레스타인의 평범한 목수 청년의 외모를 가지고 있었을 텐데요. 그러고보면 고정관념이라는 게 참 무섭습니다. 일종의 세뇌 같기도 하고… 혹은, 반드시 백인의 외모여야 멋있고 신성한 것이라 여기는 인종차별적 시각인지도 모르겠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