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3.니그로, W. E. B. 듀보이스

D-29
3장도 그렇고 4장에서도 계속 수단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현재의 아프리카 국가 수단을 의미하는 건가 헷갈렸습니다. 3장 초반에 언급한 '흑인의 땅'(Bilad es sudan)이 역사적으로는 사하라 사막 이남의 인구가 있던 지역을 말하던 보다 폭넓은 개념이라는데 그 의미에서 수단을 말하는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책 번역을 할 때 용어의 사용이나 구분을 좀 더 세부적으로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네, 저도 헷갈렸는데 그렇게 이해하면 되겠네요. (‘멜레’가 ‘말리’라는 사실도 체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을 저 혼자 읽었다면 헤맸을 것 같아요.)
도시 민주정 체제와 숭고한 종교적 이념을 갖추고 있었으며 산업이 정교하게 조직되었고, 수준 높은 예술을 발전시킨 요루바 문화 자리에 아샨티와 다호메이가 들어섰다. 이런 서해안 지역의 성격을 훗날 우리가 읽은 전쟁의 만행과 피의 희생으로 바꾼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이 질문에는 단 하나의 답밖에 없다. 바로 노예무역이다. 노예무역은 인간을 사고팔 뿐 아니라 그에 상응하는 조직화된 부정 거래를 부추기고, 이와 더불어 거의 모든 다른 상업 활동에 대한 관심과 에너지를 모두 바꾸어 버린다. 이렇게 해서 파생되는 부산물들은 전쟁에 대한 가장 잔혹한 열정을 부추긴다.
니그로 - 아프리카와 흑인에 관한 짧은 이야기 p.66, W. E. B. 듀보이스 지음, 황혜성 옮김
노예무역의 본질이 민주사회와 양립할 수 없음을 이미 아프리카에서 먼저 역사가 증명했군요. 인간이 인간을 매매하고 억압할 수 있는 제도에서는 사람이 소중하게 여겨질 수 없다는 핵심을 여기서도 보네요.
15세기 중반부터 19세기 후반까지 아메리카의 노예무역은 기니에 집중되었고 서해안 일대를 도덕적,사회적으로뿐 아니라 물질적으로도 황폐화시켰다. 유럽의 럼주나 총포가 인간과 거래되다가 1787년에 이르러서야 이 끔찍한 사회적 악행을 막으려는 방책이 나왔다. 바로 그해에 서해안을 통해 훔쳐 간 니그로를 송환하고 노예무역을 대체하여 개화된 중심지를 세워야 한다는 발상이 등장했다.
니그로 - 아프리카와 흑인에 관한 짧은 이야기 p.67, W. E. B. 듀보이스 지음, 황혜성 옮김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여 찾아봤습니다. 과거 영국과 미국에서 흑인 이민자/노예 후손들을 아프리카 본토로 돌려 보내는 '백 투 아프리카 운동'이 있었다고 하네요. 영국은 책에서처럼 1787년 300여명의 영국 내 흑인 빈민들을 모아 시에라리온으로 보내 거기서 정착하고 살도록 지원한 것이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미국은 1800년대부터 흑인 자유민, 흑인 노예를 둘러싼 사회 갈등이 커지고 있었고 1820년대에 원하는 흑인들을 모아 마찬가지로 아프리카 대륙으로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이 운동에 대해서는 백인과 흑인 모두 양쪽의 이해관계가 섞여 있었는데 노예제의 신분에서 자유로워진 흑인 자유민의 등장에 백인 농장주들은 불만과 불안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자신들의 재산인 다른 노예들에게도 영향이 갈까 걱정한 거죠. 흑인들은 흑인들대로 남부에서의 노골적인 차별, 북부에서의 경제적/사회적 불평등과 여전한 인식상의 차별의 벽을 체감하여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사람들이 자원했다고 합니다. 다만, 흑인들 내에서도 중산층들은 이미 선조들로부터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 자신들의 고향이나 혈통을 기억하지도 못하며 새로운 지역에서의 적응에 대해 걱정도 있어 주로 하층민들이 많이 지원했다네요. 또한 노예제 폐지론자들에게 아프리카로의 송환이 오히려 미국 내에서의 불평등 개선과 노예제 폐지에 집중하지 않고 분리정책을 펼친다는 비판을 받았답니다. 아프리카의 국가 라이베리아는 '미국 식민 협회'가 1820년부터 흑인들을 배에 태워 보내면서 아프리카 서부 해안에 처음 정착하면서 건국되었다는데 전혀 몰랐던 역사적 사실이네요. 이후 1840년대까지 20여년에 걸쳐서 여러 차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라이베리아로 이주했는데 이중 50% 가까이가 기후나 질병 문제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전혀 알지 못했을 역사 속의 사건을 알게 되네요. 라이베리아의 시작이 원래부터 있던 과거의 국가나 왕조의 연장이 아니라 주인 없는 땅에 인위적으로 외부 국가에 의해 만들어진 나라라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흑인과 백인들 각자의 이해관계가 겹쳐서 일어난 운동이라는 점도 흥미롭고요. https://en.wikipedia.org/wiki/Back-to-Africa_movement#
그래서 라이베리아라는 국명도 라틴어 ‘자유(리베르)’에서 따온 것이고, 수도인 몬로비아도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먼로의 이름를 따서 지었다고 하더라고요.
레오폴의 끔찍한 잔혹 행위에 유럽이 깜짝 놀랐다. 그리고 막후에 있던 우리가 가장 뼈저리게 느낀 사실은 좀 더 큰 의미에서 콩고의 진정한 재앙은 파괴와 살인이라는 점이었다. 가정의 붕괴, 모든 사회계급의 무모한 파괴, 모든 부족 법질서의 교란, 공포로 말문이 막히는 범죄행위, 한마디로 정말 엄청난 불경함과 부도덕함이 콩고 부족 전체를 휩쓸었다.
니그로 - 아프리카와 흑인에 관한 짧은 이야기 p.76, W. E. B. 듀보이스 지음, 황혜성 옮김
하지만 콩고 강 유역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독교와 유럽 문명의 수치스러움으로 남을 것이다.
니그로 - 아프리카와 흑인에 관한 짧은 이야기 p.77, W. E. B. 듀보이스 지음, 황혜성 옮김
나중 회차에서 읽을 책 중 하나로 <레오폴드왕의 유령>이 있는데 마침 콩고 파트에서 그의 악명이 등장하는군요. 듀보이스가 있던 그 당시에도 소문이 날 정도의 폭정이었다면 얼마나 잔인한 통치가 이어졌을지 한편으로 두렵네요.
레오폴드왕의 유령 - 아프리카의 비극, 제국주의의 탐욕 그리고 저항에 관한 이야기서구 열강들이 아프리카를 분할하여 통치했던 20세기 초, 벨기에의 레오폴드 2세는 콩고에서 끔찍한 약탈과 만행을 저지르면서도 교묘한 선전으로 인도주의자라는 명성을 얻었다. 이 책은 이 교활한 권력자와 그에게 저항한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다.
98~99p에 나오는 샤카 왕에 대해 찾아봤습니다. 샤카는 아버지에게 사생아 취급을 당하여 쫓겨나며 이웃한 음테트와 부족의 땅에서 전사로 자랐다고 합니다. 당시 음테트와의 지도자였던 딩기스와요는 샤카의 혈통과 재능을 알아보고 자신의 부족 전사들을 지휘하고 군사와 전투 기술을 단련하도록 지원해줬고요. 그러다 딩기스와요가 경쟁자였던 이웃 은두완데 부족의 왕 즈위데에게 패해 죽자 샤카는 힘과 세력을 길러 복수를 합니다. 샤카의 무자비함이 이 때 일화로 남아있는데 포로로 잡힌 즈위데의 어머니를 오두막에 홀로 밀어넣고 그 안에 자칼과 하이에나 무리를 풀어놓았답니다. 당연히 즈위데의 어머니는... 이후 샤카는 장성해서 다른 여러 부족과 족장들을 회유와 재정적 지원 등의 외교적 술책을 이용해 포섭하여 세를 불리지만 고향인 줄루 왕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콰베(Qwabe)로 내려가 눌러 앉아 거기서 왕이 됩니다. 전해지는 설화에서 샤카는 여러가지 군사적 혁신을 도입했는데 남아프리카 일대에 전면전의 개념을 불러왔다고 하네요. 당시의 아프리카 부족들은 대규모의 군대를 동원해 많은 사상자를 내는 방식이 아니라 긴 투창을 서로 던져 빠른 시간 안에 누가 더 사상자가 많이 생기는지를 보고 전투의 승패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샤카는 투창용 창 대신, 한 손으로 빠르게 휘두르고 찌를 수 있는 짧은 창 '이클와'를 개발하고 몸을 가릴 정도의 큰 방패를 고안했으며 전사들이 적진으로 뛰쳐들어가 맹렬한 근접전을 펼쳐 적을 섬멸하는 방향으로 전투방식을 바꿨습니다. 기존의 전쟁에 익숙한 부족장이나 왕들은 샤카의 군대에 겁먹고 질려 버려 항복하거나 도망치게 되고 이런 식으로 전쟁을 통해 강역을 넓혔다네요. 또한 자신의 병사들이 근접 전투에서 일말의 망설임이나 주저함이 없이 싸우기를 바랐기에 강력한 군기와 처벌을 동원했는데, 책에 써있듯 전투에서 운이 없어서든 또는 능력이 부족해서든 패하고 돌아온 지휘부는 처형하고 그들의 가족들 중 일부는 사람들에게 맞아 죽는 형을 내렸다고 합니다. 다만 그의 폭력적이고 압제적인 기록과 성향은 줄루족 자체의 문자기록이 아닌, 전해지는 일화를 후에 서양인들이 기록한 내용이기에 어디까지고 진실이고 과장인지를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하네요. 또한 샤카가 도입했다고 하는 군사 개혁이 전적으로 샤카가 혼자 고안한 것이 아니라 이미 주변 지역이나 부족들에게 드문드문 퍼져있던 기술과 지식을 샤카가 빌려와 체계화 시켰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고요. 역사적 사실보다는 서구와 줄루 양쪽에서 만들어낸 신화가 더 많은 인물 같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Shaka
열등함은 피부색에 근거를 둘 수 없다. "수많은 환경 요인들이 물리적 과정을 거치며 작동한 복합적인 영향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무리 확연히 구분된다 해도 우리가 아는 해부학적 구조에서는 이에 상응하는 차이를 찾을 수 없다." 마찬가지로, 머리카락 질감도 정도의 문제이지 종류의 문제가 아니며, 이는 열기나 수분, 노출 같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니그로 - 아프리카와 흑인에 관한 짧은 이야기 p.106, W. E. B. 듀보이스 지음, 황혜성 옮김
인간의 종은 오직 하나뿐이다. 변이는 끝없이 다양하지만 너무 깊이 파고들지 마라.
니그로 - 아프리카와 흑인에 관한 짧은 이야기 p.107, W. E. B. 듀보이스 지음, 황혜성 옮김
여기에 제1회 인종회의(The First Races Congress) 사무국장이 한 말을 덧붙이고자 한다. “공정한 조사자라면 이 세상의 온갖 다양한 사람들을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지적 능력이나 모험심, 도덕, 체형에서 본질적으로 동등한 의향과 의지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니그로 - 아프리카와 흑인에 관한 짧은 이야기 107쪽, W. E. B. 듀보이스 지음, 황혜성 옮김
‘제1회 인종회의’에 대해서 제미나이에게 물어봤습니다. (책에 인용된 말을 한 ‘사무국장’은 ‘구스타프 스필러’라고 하네요.) <1911년 만국인종회의 개요> 1911년에 런던에서 열린 '제1차 만국인종회의(First Universal Races Congress)'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20세기 초의 중요한 국제 회의입니다. 이 회의는 인종적 편견을 극복하고 인류 간의 이해와 우정을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개최 배경 및 목적 * 배경: 1906년 국제 윤리 학회(International Union of Ethical Societies)에서 펠릭스 애들러(Felix Adler)가 제안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으며, 구스타프 스필러(Gustav Spiller)가 주요 조직자로 활동했습니다. 당시 만연했던 인종주의적 사상과 인종 간의 갈등을 과학적이고 윤리적인 관점에서 논의하고자 했습니다. * 목표: 과학과 현대의 양심에 비추어 동양과 서양, 그리고 소위 '백인'과 '유색인종' 간의 관계를 논의하고 상호 이해, 우호적 감정, 그리고 협력을 증진시키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인종 간의 차이가 열등하거나 우수함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주요 특징 및 참가자 * 규모: 런던대학교에서 4일간 진행되었으며, 전 세계 50개국에서 2,100명 이상의 인류학자, 사회학자, 정치인, 법률가, 학생 등이 참석했습니다. * 참가자: 이 회의에는 유명한 지식인과 사회 운동가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W. E. B. Du Bois, 모한다스 간디, 제인 애덤스, H. G. 웰스, 브라젠드라나트 실(Brajendranath Seal) 등이 대표적입니다. * 논의 내용: * 인종 간의 물리적, 정신적 차이에 대한 과학적 논의 * 인종 혼합의 사회적, 물리적 영향 * 인종 문제에 대한 현대적 양심과 평화적 접촉의 중요성 * 인종차별적 편견을 줄이기 위한 교육의 역할 결과 및 영향 * 학문적 기여: 이 회의는 인종에 대한 당시의 과학적 지식을 한데 모으고, 인종의 개념이 얼마나 모호하고 비과학적인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W. E. B. Du Bois는 미국이 인종 철학에 있어 과학계보다 50년이나 뒤처져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 사회적 영향: 회의는 인종 간의 협력과 이해를 위한 국제적 노력의 중요한 초기 사례로 평가됩니다. 회의 이후 이집트 작가 두세 모하메드 알리(Dusé Mohamed Ali)는 범아프리카 및 범동양 저널인 "The African Times and Orient Review"를 창간했습니다. * 한계: 일부 비평가들은 회의가 인종적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고정된 인종 범주를 강화하는 역설적인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종적 편견에 도전하고 인류의 평등을 주장한 초기 시도라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제1차 만국인종회의는 인종차별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시대에 인종 문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인종적 우열 개념에 도전한 선구적인 회의였습니다.
“2차 회의는 안 열렸어?” 1911년 제1차 만국인종회의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국제적인 노력이었지만, 2차 회의는 열리지 못했습니다. 1차 회의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후속 회의를 조직하려는 계획은 여러 요인으로 인해 좌절되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제1차 세계대전이었습니다. 1914년에 발발한 제1차 세계대전은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를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었고, 국제적인 협력과 평화에 대한 논의는 사실상 중단되었습니다. 이후에도 인종 문제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었지만, 제1차 만국인종회의와 같은 규모와 성격의 국제 회의는 한동안 개최되지 못했습니다. 비슷한 성격의 논의는 국제연맹(League of Nations)이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유네스코(UNESCO)**와 같은 국제기구를 통해 이어지게 됩니다. 유네스코는 1950년대에 인종 문제에 대한 일련의 성명서를 발표하며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이는 1911년 회의의 정신을 계승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책 뒤에 실린 ‘듀보이스 연보’를 보니 ‘범아프리카회의’라는 게 또 있더라고요. (이번에도 제미나이에게 물어봤습니다.) 네, 맞습니다. '범아프리카 회의(Pan-African Congress)'는 1911년 만국인종회의와는 별개로 진행된, 아프리카인과 아프리카계 디아스포라의 해방과 단결을 위한 일련의 중요한 회의들입니다. 이 회의들은 '범아프리카주의(Pan-Africanism)'라는 이념을 구체화하고 확산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범아프리카 회의의 역사와 특징 범아프리카 회의는 총 7차례 열렸으며, 그 역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제1차 범아프리카 회의 (1900년, 런던): * 주최: 트리니다드 출신의 변호사 헨리 실베스터 윌리엄스(Henry Sylvester Williams) * 목적: 전 세계 흑인들의 처우 개선과 단결을 도모하기 위해 개최되었습니다. * 특징: W. E. B. Du Bois가 이 회의에 참여하여 "세계에 대한 주소(Address to the Nations of the World)"를 발표하며 "20세기의 문제는 인종의 경계(the color line)에 있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이 회의는 범아프리카주의 운동의 시초로 평가받습니다. * 제2차~제4차 범아프리카 회의 (1919년~1927년): * 주최: W. E. B. Du Bois가 주도적으로 조직했습니다. * 목적: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파리 강화 회의의 분위기 속에서 아프리카 식민지들의 자결권과 해방을 국제사회에 요구했습니다. * 결과: 식민지배의 종식과 아프리카 민족의 권리 보호를 촉구하는 선언문이 채택되었지만, 당시 제국주의 열강들은 이를 무시했습니다. * 제5차 범아프리카 회의 (1945년, 맨체스터): * 주최: W. E. B. Du Bois와 함께 미래의 아프리카 지도자들인 콰메 은크루마(Kwame Nkrumah, 가나 초대 대통령), 조모 케냐타(Jomo Kenyatta, 케냐 초대 대통령) 등이 주도했습니다. * 목적: 이 회의는 범아프리카 회의 역사상 가장 중요한 회의로 평가받습니다.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무장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더 강력하고 급진적인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 특징: 이 회의는 단순히 흑인 인종의 권리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대륙의 식민지 독립을 주요 목표로 설정하며 운동의 초점을 아프리카 대륙으로 옮기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범아프리카 회의의 유산 범아프리카 회의는 아프리카 민족주의 운동의 중요한 정신적 기반이 되었습니다. 특히 1945년 맨체스터 회의 이후 아프리카의 여러 식민지들이 차례로 독립하면서, 이 회의에서 논의된 사상들은 실제로 독립 국가들의 건국 이념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후 범아프리카주의의 정신은 아프리카 통일 기구(Organization of African Unity, OAU)와 그 후신인 **아프리카 연합(African Union, AU)**의 설립으로 이어져, 아프리카 대륙의 정치적, 경제적 통합과 협력을 위한 제도적인 틀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1900년의 범아프리카회의와 듀보이스의 선언문에 대해서는 저희집에 있는 다른 책에도 언급되어 있어 같이 올려봅니다.
아마도 모든 반제국주의 행동 중에서 가장 대담했던 것은 ‘아프리카 쟁탈전’이 절정에 달하고 보어 전쟁 기간인 1900년 런던에서 열렸던 범아프리카 회의(Pan-African conference)였다. 이 회의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영국인, 그리고 미국의 반노예제 운동의 국제적 전통과 아프리카 협회 같은 집단들로부터 발전한 것이었다. 아프리카 협회는 유럽 제국주의의 전술에 압박을 가하기 위해 일찍이 노예제를 폐지하는 데 사용되었던 수사를 사용했다. 그들은 남아프리카 광산의 울타리로 에워싼 원주민 노무자 주택 지구에서의 강제노동을 노예제와 유사한 것이라고 항의했고, 토착 아프리카인을 위한 얼마간의 자치와 의원 선출권을 매우 부드러운 어조로 부탁했다. 1900년의 범아프리카 회의는 소규모였지만 카리브 해, 서아프리카, 북아메리카 등에서 온 대표들이 참석했다. 그중에는 당시 32세의 하버드 대학 박사이자 주도적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지식인 두 보이스(1868~1963)도 있었다. 이 회의는 두 보이스가 쓴 다음과 같은 유명한 서문이 포함된 「세계 각국에 고함(To the Nations of World)」이라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20세기의 문제는 피부색에 따른 구분의 문제이다.……19세기가 끝나가는 올해에 현대 세계의 대도시에서 인류 중에서 더 검은 인종의 현재 상황과 전망을 진지하게 협의하기 위해 아프리카 혈통의 남녀들의 회의로 모였다.” 영국 정부는 이 회의를 완전히 무시했다. 하지만 범아프리카주의는 인도 민족주의처럼 제1차 세계대전 이후에 갑작스런 (그리고 제국주의자들에게는 불온한) 도약을 통해 성장했다.
새로운 서양 문명의 역사 - 하 - 근대 유럽에서 지구화에 이르기까지 406쪽, 로버트 스테이시 외 지음, 손세호 옮김
새로운 서양 문명의 역사 - 하 - 근대 유럽에서 지구화에 이르기까지<서양 문명의 역사(Western Civilizations)>(16판, 2008년)의 완역본이다. 균형 잡힌 서술과 명료한 문체로 1940년대 이래 영어권에서 정평을 얻고 있는 이 책은 각별히 문화사에 큰 비중을 둔 서양사 개설서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사람들은 학살당해 누워 있고 주거지는 모두 부서졌지만, 들판에는 곡식이 익어 가고 수확할 사람이 없었다.
니그로 - 아프리카와 흑인에 관한 짧은 이야기 p.110, W. E. B. 듀보이스 지음, 황혜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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