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미래학을 흥미로운 소설로 읽기

D-29
앗 그러고보니 기억나는 게 있습니다. 오래 전에 어떤 이슈로 전국 도보 행진에 꼽사리 낀 적이 있었는데요, 도중에 어느 중식당에 들렀더니 ‘채식인을 위한 짜장면’ 메뉴가 있더라고요. 그때 같이 걷던 사람들 중에서 많은 분들이 채식 메뉴를 드셨지요. 저는 대체식품 하면 콩고기밖에 몰랐는데, 채식 음식의 종류가 제 생각보다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었더군요. 예전에 이정모 관장님이 강연에서, ‘저는 머리 위로만 채식인이고 머리 아래로는 아닙니다.’ 이런 말씀 하셨던 것도 생각나네요(하하). 라이프스타일을 완전히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최대한 육식을 줄이는 삶을 지향하고 싶습니다.
훌륭하십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면 분명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텐데 말이죠..
TV에서 부추기는 것도 있죠. 몇년 전, 현주엽인가? 암튼 운동선수들 고기 먹는 장면 보여주는데 어마어마하더군요. 흡연 장면 금지시키니까 맨 고기 아니면 술 먹는 장면으로 대체했어요. 보여주는 것도 무시 못하거든요. 근데 향팔님 웃겨요! ㅋㅋㅋ
그러네요, 가끔 유툽에 옛드가 뜨는데 아무 데서나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나오고 심지어 음주운전도 막… 지금도 매체를 통해서 고기나 술 문화를 더욱 장려하고 먹방 같은 것도 많이 나오니 그 영향도 정말 있는 것 같습니다.
아, 그렇군요. 근데 소개해 준 책 저는 못 읽을 것 같아요. ㅠ 저도 고기를 즐기는 편이긴 합니다만 어떻게 인간은 이렇게 잔인한가 싶을 때가 많죠. 흡살귀도 아니고.ㅠ 문득 지난 광복절에 본 영화 <하얼빈>의 한 장면에 생각나네요. 안중근과 함께 했던 일본 통역을 맡은 김상현 역의 조우진이 고문을 이기지 못하고 뭘 발설을 하죠. 그러다 장면이 바뀌어 일본군 장성과 겸상을 하는데 고기를 아주 조금 잘라서 김상현 앞에 밀어주면서 먹으라고 하죠. 처음엔 미적거리다 결국 먹는데 환장할 맛이겠죠. 둘이 또 무슨 이야기를 나누다 그 장성이 이번엔 아예 통째로 김상현 앞에 던져주고 먹으라고 해요. 결국 유혹을 못 참고 개걸스럽게 먹다 결국 눈물을 토하죠. 영화 진짜 잘 만들었더군요. 같은 건 아니지만, 고기를 끊지 못하는 인간의 실존이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폴란드인이 그렇게 말했다고 하니 그 울림이 정말 크네요.. 공장식축산을 보는것이 그들에게는 제2의 수용소를 보는 느낌이 들 수 있었겠네요.. 정말 인상적입니다. 책도 역시 그렇고요~
그러나 상대적으로 비좁은 지역에 고통이 집중되는 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점차 빈곤국들의 정치 . 경제적 불안 요인이 되었다. 돈을 들여 도시를 정비하려다 보니 나라 부채가 산더미처럼 쌓였단다. 선동 정치가들은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사회 불안을 이용했고, 거기에 자극을 받은 부유층은 또 다른 선동가들을 고용하여 원하면 언제든 밥 먹듯 학살을 자행할 수 있는 신(新) 파시즘 정권을 수립하려고 했다. 그러나 진짜 혁명이 일어나면 이번에는 특별관할권 내에서 자기들의 이익을 지키려는 부유한 나라 군대가 개입해 무자비하게 진압하곤 했단다. 그런 전형적인 사건이 2022년에 일어났다.
인류의 미래사 - 21세기 파국과 인간의 전진 112, W. 워런 와거 지음, 이순호 옮김
저자가 약간의 신기가 있는 것 같기도하고, 아무튼 절묘하다 싶었습니다. ㅎ
"2044년의 재앙이 닥치지 않았다면 지구 온도는 21세기 말까지 계속 상승했을 게다. ~ 2044년, 찌는 듯한 더위가 돌연 혹한으로 변해버렸거든." (130페이지) 혹한이라니, 뭔가 말도 안되는 일이 2044년에 일어난것 같은데, 어떻게 된건지 점점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ㅎ
오, 2044년에 3차대전만 터지는 게 아니군요. 무슨 내용일지 궁금하네요!
새로운 세기의 정치 . 경제적 현실은 두 가지 국면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하나는 핵무기를 정책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나라들 사이의 전쟁이 이제는 불필요해졌다는 것인데, 그 까닭은 전쟁에서 용인할 만한 수준으로 살상과 파괴를 제한하는 것이 사실상 거의 불가능해졌기 때문이야. 다른 하나는 힘의 균형이 점차 국가 체제에서 기업 체제로 이동해 가면서 이미 진부해진 세계 힘의 정치를 지속해 봤자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많을 거라는 예측이었지.
인류의 미래사 - 21세기 파국과 인간의 전진 83, W. 워런 와거 지음, 이순호 옮김
근대 초인 16세기부터 18세기까지만 해도 생물권의 형상 상태는 그다지 큰 교란을 겪지 않았단다. 인간이 탄생한 이래 지구에 늘 계속되는 가뭄, 홍수, 화산 폭발, 전염병 창궐, 과중한 농업과 방목에 따른 사막화 현상 등 이런저런 재해만 있었을 뿐 근본적인 교란은 없었다는 얘기다. 북아메라카 콜로라도 암굴 거주민의 멸종이나 남동아프리카에 있는 고대 짐바브웨 문명의 몰락처럼 지역적 제해만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은 19세기부터 변하기 시작했단다. 기계화된 산업 사회의 요구 때문에 너도나도 앞다퉈 광물 자원을 캐기 시작했고, 막대한 양의 화석연료를 태웠으며, 역사상 유례없이 인구가 늘어났단다. 소비의 가속화는 20세기 내내 계속되다 21세기까지 이어졌어. 20세기의 3/4분기에 생물권이 비참한 상태에 처해 있다는 사실은 이제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 되었단다.
인류의 미래사 - 21세기 파국과 인간의 전진 106~7, W. 워런 와거 지음, 이순호 옮김
저도 이 부분이 눈에 들어왔어요. 4-5년 전쯤 세계자연기금의 보고서에서 지난 50년간 전체 생물개체수의 2/3가 사라졌다는 보도를 보고 정말 충격적이었는데, 이미 20세기말부터도 그런 조짐을 알고 있었다니 인간중심주의를 극복하기 참 어려운거 같아요. 게다가 세계물질발자국도 이미 90년대 중반에 한계를 초과한걸로 아는데, 그때부터 우리는 다음세대의 자원까지 미리 착취하여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우울하더라도 이런 이야기가 더 많아지고 많이 회자되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앗, 잡다청년님 살아 계셨군요! 전 하도 안 보이길래 곡을 마무리하시느라 바쁘신가 아니면 무슨 일이 있으신가 궁금했습니다. 읽기 모임 쉽지 않으시죠? 그래도 어쩝니까? 잡다청년님 이렇게 잡다하게 일을 벌이셨으니 그래도 마지막까지 자리는 지켜주셔야죠. 이제 12일 정도 남았구만. 당췌 어디가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이거 잘못하면 유령으로 남다 사라질 수도 있는 거 아닌가 덜덜 떨고 있습니다. 누가 글 남기나 그거만 기다리지 마시고, 잡다청년님 사는 얘기도 좀 들려주시고 잘 좀 이끌어 주세요. 읽기 체크도 좀 해 주시고요. 이러다 조기종영 하게 생겼습니다.ㅠㅠ 근데 새로 만든 곡은 언제쯤 들을 수 있는 건가요? 올려 주신다고 하시지 않으셨나요? 역시 미래학은 디스토피아인가? 뭐 그런 생각하면서 읽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역사적 고증없이는 미래학은 그냥 만들어지는 학문은 아니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고 죄송합니다. 실은 제가 휴가중이라 평소만큼 원활하지가 않아서.. ^^; 앨범 최근에 발매했어요! 가볍게 전해드릴게요~ ㅎㅎ 책은 꾸준히 읽고있는데 제대로 올릴 생각말고 그냥 한문장이라도 올려야겠어요! ㅎ 🎸월간 기후송 첫 앨범 발매🎤 - 마지막 ep앨범 발매 이후 거의 7-8년 만에 앨범을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계속 진행하던 '월간 기후송' 프로젝트로 만든 앨범인데요, 많이 들어주시면(구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자세한 설명은 해설집을 참고해주세요! 🎹앨범 구매 링크(키트 앨범) - 키트 앨범은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새로운 형태의 실물 음반. 네모 형태의 작은 키트를 스마트폰에 갖다 대면, 음악 재생뿐 아니라 가사, 영상 감상까지 할 수 있는 방식의 앨범. (링크 들어가시면 '미리 듣기'로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uly.kr/G3DlVi2 🥁앨범 해설집(월간 기후송 특별편) - 시즌1과 시즌2에서 작업한 곡들을 선별해 발매한 월간 기후송 첫 앨범에 대한 해설판으로, 앨범발매를 위한 과정과 곡에 대한 간략한 해설, 앨범을 재미있게 듣기 위한 팁 등을 정리한 글. https://buly.kr/15PJ28j
와, 키트 앨범이라는 걸 처음 알았어요. 신기합니다.(옛날사람..) <인류의 미래사>에 나올 법한 물건이 아닐지!
오, 음악들이 다 정말 좋네요. 키트가 있다는 건 저도 오늘 첨 알았습니다. 그런데 활동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잘하시면 기후 음악 페스티벌? 뭐 이 비슷한 음악 교류 활동이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아무튼 오랜만에 음반이 나왔는데 좋은 성과있으시기 바랍니다!^^
@stella15 님 무서와요 ㅎㅎ 저도 더 바지런히 읽고 흔적 남기겠습니다. 1부 4장 간주곡 직전까지 읽었으니, 이제 대망의 5장 ‘2044년의 카타스트로피’가 코앞입니다.
이거 무섭게 해야 바짝 긴장하는군요. 꼰대라고 해도 할 수 없네요. ㅎㅎ 모인 인원은 6명인데 실재 활동 인원은 잡다청년님과 향팔님, 저 밖엔 없어요. 다른 분은 숨어계시고. 같이 대화하면 좋을텐데. ㅠ
스텔라님 덕분에 정신 빠짝 차렸습니다 하하! 잡다청년님은 휴가중이라 하시니 봐주셔여~ㅇ 그러고보니 제가 지금 참여중인 다른 읽기 방엔, 인원이 모임지기님이랑 저랑 이렇게 단둘밖에 없는 방도 있어요. 그믐은 모임 만들 때 최소인원 제한 같은건 없나 봅니다. (그래서 더 좋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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