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물권은 국지적·지역적 차원에서 간단히 복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생물권도 지구와 마찬가지로 구형체(권역체)여서 물리 법칙에 따라 바람과 물이 흐르는 방향이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어느 나라도 부는 바람이나 흐르는 물을 멈추게 할 수는 없었단다. 바람과 물은 인간이 만들어낸 국경들과는 관계없이 이로움을 안겨주기도 하고 해를 가져다주기도 했다. 이 말은 곧 생물권을 건강하게 복구하려면 철저히 계획을 세워 인적·기술적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줄 중앙 집중적인 세계 정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미였지. (258-259쪽)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대재앙 이후 최초 20년간 세계 산업생산율이 90퍼센트나 크게 줄어드는 바람에 화석연료의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어 온실효과의 진전이 느려졌다는 데 있었다. (259쪽) ”
『인류의 미래사 - 21세기 파국과 인간의 전진』 W. 워런 와거 지음, 이순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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