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미래학을 흥미로운 소설로 읽기

D-29
작은당의 활약?을 보면서, 특히 할일 다하고 깔끔하게 권력을 내려놓고 나오는 그들을 보며, 결국 ‘유전자 전략‘으로 새로 만들어진 그들같은 인류가 아니면 이런 자치적 공동체 세계는 불가능한건가 하는 씁쓸함도 느끼게 되네요.. ㅎ
그러게요. 어쩐지 “작은당 녀석들”이 야망도 욕심도 없는 게 요상하다 싶었는데 ‘유전자 전략’ 덕분이었군요!
그나저나 다들 책은 거의 다 읽으셨나요? 마감 이틀전인데, 저는 아직 70여 페이지가 남았네요.. ^^; 그래도 마지막까지 완독을 목표로 부지런히 가보겠습니다!
저도 지금 10장 마무리하고 있어요! 하하 내일까지는 끝낼랍니다! 근데 벌써 막날이라니 아쉽습니다.
분명한 것은, 세계연방이나 작은당의 분권화된 세계 질서 모두 탐욕, 경쟁, 폭력, 생물권 약탈을 찬성하지 않았다는 거란다. 두 체제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회적 가치를 최고의 미덕으로 여겼던 거지. 양측의 철학자들은 부에 대한 물질적 과욕은 계급 착취는 물론 인종 투쟁, 가부장제, 환경 파괴, 전쟁까지 불러온다고 역설했다. 간단히 말해 작은당 혁명이 승승장구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사람들 대부분이 개인적 이익보다는 사회적 조화에 문명의 주안점을 둔 것이 하나의 요인이 되었던 거지.
인류의 미래사 - 21세기 파국과 인간의 전진 386쪽, W. 워런 와거 지음, 이순호 옮김
저는 저자가 꽤나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시려 노력하시는 분 같아요. 아니면 그렇게 표현해서 많은 사람들이 좀더 긍절적인 거대서사를 믿게 만들려는 노력같기도 하고요. 솔직히 지금 한국이나 세계를 바라보면 세계연방같은 사회주의 국가만 되더라도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관료주의 문제가 있다고는 하지만 현재의 관료주의와 비교해보면 별거아닌듯한. ㅎ
동감합니다! @잡다청년 님, 좋은 책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stella15 님, 함께 읽을 수 있어 즐거웠어요! 우리 또 만나요:)
너도 앞서 말한 그 네 가지 요인[도구, 사회구조, 유전형질, 세계관]에 하나의 공통분모가 있다는 사실은 눈치챘을 게다. 그것은 바로 정책과 신념에 쏟아부은 세계연방 남녀들의 절대적인 기여였어. 그들이 흘린 땀방울이 없었다면 우리는 과학기술도, 기회의 균등도, 유전적 향상도, 작은당 문명의 토대가 된 윤리 문화도 결코 누릴 수 없었을 게다. 그런 땀방울이 없었더라도 때가 되면 누릴 수 있었을까? 아마 그렇지 않았을 거야. 아니 그보다는 3차 세계대전에서 살아남은 꾀죄죄한 인간들끼리 4차 세계대전을 벌여 인간 종을 아예 말살시켜버렸을 가능성이 더 크지. 그런 다음 그 나름의 굴절된 방식으로 비틀거리며 역사가 진행되었겠지.
인류의 미래사 - 21세기 파국과 인간의 전진 386-387쪽, W. 워런 와거 지음, 이순호 옮김
이 문장 포함해서 제가 밑줄 친 문장들이 많이 겹치는거 같아 반갑네요! ㅎ
베르곤지는 우주 정복, 역사의 행진 같은 표현을 신페미니즘 분석에 이용하면서, 남성의 의식 속에는 생명 부정, 지구 부정 의식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서 남성성은 하늘의 불을 훔쳐 “자연과 여성성을 깔아뭉갠 가짜 영웅, 곧 남자들이 말하는 ‘역사의 행진’을 고취하는 내용으로 만들어진 프로메테우스 신화로 요약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단다.
인류의 미래사 - 21세기 파국과 인간의 전진 405쪽, W. 워런 와거 지음, 이순호 옮김
베르곤지의 주장이 재미있기도 하고 또 어디선가 들어본 듯도 해서 조금 찾아봤는데, ‘에코페미니즘’과 관련 있는 논의인 것 같네요. 제가 문외한이라 더 흥미롭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성 호르몬계는 신페미니스트들이 말하는 이른바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중독’으로부터도 자유롭기 때문에 폭력, 치열한 경쟁, 제국 건설, ‘프로메테우스적 기질’이 없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같은 사회에는 그야말로 제격이라는 거다. 모든 점을 다 고려해볼 때 여성은 실용성, 융통성, 상식 면에서 남성보다 생물학적으로 우월한 특질을 부여받은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인지 날이 갈수록 우리는 몇 세기 전만 해도 남성들에게서나 찾던 지도력이나 시민적 덕성의 모범을 여성들에게서 찾고 있단다.
인류의 미래사 - 21세기 파국과 인간의 전진 416-417쪽, W. 워런 와거 지음, 이순호 옮김
지구의 집은 과연, 비록 미래에도 그러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지금까지의 인류 역사에서 가장 훌륭한 사회일까요?
인류의 미래사 - 21세기 파국과 인간의 전진 423쪽, W. 워런 와거 지음, 이순호 옮김
책이 쉬운 듯 하면서도 평소 익숙한 분야가 아니어서 그런지 아주 쉽게만 읽히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자의 필력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기간내 완독하려고 했는데 제가 게을러서 그런지 오늘 안에 완독을 못하겠네요. ㅠ 일단 여기서 마감 인사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뒤에 조금 남았는데 개인적으로 마무리하는 걸로하고, 잡다청년님 덕분에 모르고 지나칠뻔한 책을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도 나눌 수 있어서 즐거웠고요. 음악활동 즐겁게 잘 이어 가시기 바랍니다. 다음에 또 기회있으면 좋은 책으로 뵙기를 바랍니다. 마무리 잘 하시고요. @향팔 님도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저도 잘 읽히면서도 제가 모르는 분야의 이야기들은 맥락상 이런거겠지 싶은 정도로 넘어갈수밖에 없더라고요~ 저도 덕분에 많은 이야기들 던져주셔 끝까지 흥미로운 논의들 하며 여기까지 올수 있었던거 같아 감사드려요! 다른 책모임에서 또 뵈어요~~ ^^
할아버지가 마지막 순간까지 경외해 마지 않으신 세계연방과 작은당이 자본주의와 자유 사이에서 중요한 다리 역할을 했다는 것은 우리도 잘 알고 있거든요. 그것이 세계사의 과정이었다는 것쯤은 우리도 잘 알아요. 해방에서 해방으로, 시련을 거쳐 성공으로, 거기에 도달하기까지 모든 과정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었다는 말이에요.
인류의 미래사 - 21세기 파국과 인간의 전진 461쪽, W. 워런 와거 지음, 이순호 옮김
하지만 이 점 또한 잊으면 안 되겠지요. 우리의 이 모든 노력은 자본주의나 사회주의, 아니면 공동체주의를 이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우리는 세계 질서를 위해 살지 않습니다. 세계 질서가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요. 세계 질서는 이 가없는 존재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우리 자신을 위해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존재에 불과합니다.
인류의 미래사 - 21세기 파국과 인간의 전진 461쪽, W. 워런 와거 지음, 이순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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