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팔님의 대화: 윤리적인 이유가 아니더라도 고기를 덜 먹긴 해야 할 것 같아요. 축산에서 나오는 온실가스가 지구 가열화에 큰 몫을 차지한다고 하니까요. 남의 살의 맛이 너무 유혹적이라 채식은 못하고 살더라도, 이정모 관장님 말씀대로 소고기랑 양고기만이라도 끊으려고 합니다. 생물 다양성이 끝장난 얘기를 들으니 그것도 참 무섭더군요. 지구상의 전체 포유류 생물량에서 인간과 인간이 기르는 가축이 95%를 넘는다면서요? 다른 야생동물은 인간이 다 죽였고…
<인류의 미래사> 3장에서는 고깃값이 금값이 되는 바람에 사람들이 고기를 안 먹게 되었다고 나오는데, 정말 이런 이유 정도는 되어야 인간이 고기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경제적인 이유가 아닌, 기후위기나 윤리 정도의 명분을 가지곤 인간은 남의 살을 절대 못 끊을 듯합니다.
절대 못 끊죠. 병후 기력 보충으로 고기만한 게 어디 있나요? 지금은 거의 없어졌지만 한 20년전에 이름 까먹었지만 어떤 의학박사님 우리나라 사람 고기 먹어야 한다고 얼마나 떠들었는대요? 그리고 엄밀한 의미에서 베지티리언은 존재하기가 어렵다고 하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우유나 달걀은 먹어야 하니까.
그런 걸 보면, 예전에 저 사춘기 때 성당엘 다녔는데 거기선 금요일마다 금육을 하는 전통이 있었어요. 지금도 하는지 모르겠지만. 차라리 일주일 또는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정해 놓고 고기를 안 먹는 날로 정하는 것이 그나마 낫지 않을까 싶기도한데 그럼 정육업자들 들고 일어나겠죠? 참 난감하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