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문해력'이 문제되는건 아마도(?) 대부분 문맥파악을 못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닐까하는..생각이듭니다.
저도 쉬운말로 하는게 최고라고 하지만 여전히 한문으로 된 (코디정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한국어가 여전히 우리세상에 많이 있잖아요. 코디정님이 말씀해주신 1장의 내용도 보면 단어의 문제도 있지만 문맥유추에 대한 문제도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보게되었거든요😅
앞뒤상황없이 단어만 보면 문제가 되는일이 여럿있죠.. 특히 철학에선 더?ㅋㅋㅋ
[도서 증정] 순수이성비판 길잡이 <괘씸한 철학 번역> 함께 읽어요!
D-29
써뉴

바닿늘
(이젠 인공지능도 맥락 인터페이스를 익혀가는 추세인데.. 이러다가 진짜 터미네이터스러운 인공지능에 머리를 조아려야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먼 굳이 길게 쓰진 않겠습니다. ...... 이미 썼나?? 😂😂😂)
한자를 얼만큼 받아들여야 할지도 참 어려운 문제 같아요. 예를 들어 흔하게 사용하는 한자로 된 단어가 엄청나게 많잖아요. 제 이름이 바다 해 하늘 천 인데.. 제 사촌 동생 중에 다운 이 있습니다. 한글 이름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식의 한글 이름이 여전히 별로 없습니다. 심지어 초5 초2 우리집 애들도 한자로 조합된 이름입니다.

꽃의요정
요새 아이들은 백신이 한자어인 줄 안다고 하더라고요.
흰백 새로울신
일리는 있습니다.

바닿늘
오오..... 창의적입니다!! 🤣🤣
애들 보고 있으면..
(참고로 저희 집엔 잼민이+5랑 +2가 있습죠..)
호모 루덴스..
호모 뽀로로스(방금 생각남..)
확신 이 듭니다. 🤣🤣🤣🤣🤣

물고기먹이
호모 트랄랄레로 트랄랄라
호모 봄바르디로 크로코딜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닿늘
호모 퉁퉁퉁퉁퉁 사후르 ~~
호모 침팬티니 바나니니 와와와우 ~~
ㅋㅋㅋㅋㅋㅋㅋ
만렙토끼
ㅋㅋㅋㅋ아 저는 그거요 조깅에 조가 아침 조일까? 새벽 조일까? 하는 퀴즈요
정답은..! 조깅은 영어입니다. 🤣🤣🤣🤣🤣

꽃의요정
어머나...깅을 한자 사전에서 찾고 있었잖아요~ㅎㅎㅎ
인터넷에 찾았더니, '아침 조' '뛸 깅'이라네요! 한국 사람들 참...재미있는 분들 많아요.
근데 '백신'은 왠지 한자어로 만들어도 될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듭니다.

바닿늘
조어가.. 완전 꿀잼이죠.
예전에 재밌는 사자성어 만들기 유행이지 않았나요??
(너무 오래되었다면 죄송합니다....)
생각나는 걸 하나만 적어본다면..
대략난감
이런젠장 ...
같은??? ^^;;;;
만렙토끼
나흘 금일 금주 를 보니 인터넷 뉴스 하나가 떠오릅니다. 교과서를 사서 선생님께 드리라고 했더니 교과서를 구매해서 담임선생님께 보냈다는... 헉, 그 사서가 아닌데?! 라고 했어요. 그래도 제가 옮긴 문장은 좀 더 오해할만 하기라도 한데 원문은 더 오해하기 어려웠던 것 으로 기억합니다. 저기서 저걸? 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음 기사를 찾으면 링크 걸겠습니다.

꽃의요정
토폴로지 찾아 봤어요. ㅎㅎ 그리고 드디어 116p 용어 설명 나온 부분에서 멈췄습니다. 그 부분은 정신차리고 제대로 읽어야 할 것 같아서요. 어디 올리신 글들을 모아 놓은 거 맞지요?(앞에서 본 거 같은데) 겹치는 내용이 있어서 데자뷰인가 꿈을 꾼 것인가 하면서 읽었거든요. ^^

바닿늘
'토폴로지' 안 그래도 나중에 여쭤보려고 했는데..
요 부분은 이해도가 분명 사람마다 다를 것 같아요.
저는 시각적으로 확 와닿아서 일단..
좋긴 하더라고요.(수학이나 수식은 어려워하지만..)
써 뉴
우와 벌써 거기까지 읽으시다니! 저도 2장의 제목이 그거여서 궁금하지만 제 머리가 수용을 못할 것 같아서 잠시 멈추었어요. 토폴로지의 뜻까지 가려면 30페이지를 더 읽어야하는군요😱 저도 궁금하니 좀 쉬다가 달려봐야겠습니다>_<

꽃의요정
아! 토폴로지는 제가 뜻을 찾아본거고요.
중간에 수학적인 얘기 같은 게 나오는데 숫자로만 이해하고 넘어갔어요.
W대신에 구체적인 단어가 들어갔음 더 이해하기 쉬웠을텐데
제 능력부족입니다. ㅎㅎ
써뉴
어려운 내용이었을 겁니다ㅜ 전 아직 그부분은 책도 안펼쳐보고 찾아볼 생각도 안했는걸요. ㅋㅋㅋ 시도하신것만으로도 멋진일이셔요. 토폴로지 부분 다 읽어보신 후의 꽃의요정님 생각이 기대되네요>_<

꽃의요정
토폴로지 부분은 다 읽었는데, 드는 생각은 위에도 말씀 드렸듯이 구체적인 예시 단어를 몇 개 들어 주셨으면 좋았겠다란 점이고요.(제가 이해력이 달려서..ㅎㅎ)
가장 좋은 건 0이나 1에 가까운 번역 단어라고 하셨는데, 학술서에서까지 그렇게 해야 하나?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철학서를 읽으며 어렵다고 느낀 건 단어는 아니었거든요. 제가 일본어를 할 수 있고, 한자를 좋아해서 한자로 생각하면 대충 의미가 이해가 되어서인 것 같아요. 물론 오역으로 인해 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제가 어렵다고 느낀 포인트는 문장 그 자체가 비문이거나 그 문장을 한국어로 번역하신 분, 본인이 읽었을 때 이해가 됐을까? 할 정도로 이상한 문장들이 많았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독일어 특징상 한국어를 이렇게밖에 번역할 수 없는 것인가?란 의문이 들었고요. 독일어는 모르니 일본어로 읽어 볼까?란 생각을 한 적도 있었지만 모국어 읽는 속도는 절대 못 이겨서 포기했습니다. 읽어야 할 책이 산더미인데, 잘 이해도 안 되는 철학책 읽겠다고 시간을 쓰고 싶지 않았거든요. 게다가 저는 소설 속에서 작가가 숨겨둔 의미 찾는 걸 좋아하지, 인문학/사회학/철학 서적처럼 주제를 바깥으로 뙇하고 드러내 놓는 책을 그닥 선호하지는 않아서요. 핑계가 기네요. ^^;;
그래도 번역을 새롭게 해 주신 단어들을 보며, '순수이성비판'에 새롭게 흥미가 생겼습니다. 예전에 읽었을 때 너무 괴롭게 읽었는데 이 책을 참고하며 읽으면 좀 더 재미있어질 것 같았거든요. (진짜냐?!)
근데 말입니다. ㅎㅎ
예전에 읽었을 때 칸트 철학은 저랑 좀 안 맞았습니다! 칸트 씨가 너무 순수한 영혼이더라고요!!

바닿늘
오오... 토폴로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어가셨네요. 저는 사실 거기까진 아직 못 들어갔습니다.
사실 처음 모집 제안을 받았을 때 그 부분이 찔리는 부분이었어요. 토폴로지에 대한 이해도가.. 저는 솔직히 아직은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같이 공부해나가는 걸로.. ^^:;;;
문장을 그냥 한국어로 단순 번역하신 분의 경우.. 뭐 나름 사정이 있긴 할테지만;; 그냥 문화적인 것만을 놓고 보자면.. 우린 기준이 없으면 조금 헤매는 측면이 분명 있는 것 같아요. (저야 뭐 .. 무식하게 용감해서 그냥 뱉는 편이지만요..)
아주 조심스러운 추측이긴 하지만.. 황무지에서.. 그 정도의 번역이 나름의 최선이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어쩌면 진짜 문제는 그 이후에 그게 기준이 되서.. 쭈욱 이어졌다는 게 문제 같아요.
순수이성비판에 새롭게 흥미가 생겼다니!!!! 저도 그랬습니다 !!! 그냥 막막했었는데.. 이 책 읽으면서 개념이 조금 생겼어요. 뭐랄까.. 신계라고 생각해왔는데 알고 보니.. 인간계이긴 하더라는.. 그런 느낌!! 적인 느낌이랄까요. ㅎㅎ
마지막 말씀이 너무 재밌습니다. ㅋㅋㅋ
칸트가... 엄청난 연애 바보 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순수한 사람들이 보통 연애를 잘 못하죠.(.... 20대 후반까지 모쏠이었기에.. 굳이 순수한 사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와 관련해서 되게 재밌는 에피소드가 생각납니다. 당장 찾아봐서 공유드리긴 시간이 허락되지 않아서 생각나는대로 적어본다면.. 칸트가 좋아하는 여자가 생겨서 고백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고민하느라 엄청 세월을 보내고 고백을 하려고 딱 갔더니.. 이미 결혼 한 후였다고...(내용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꼭 직접 찾아보세요. 재밌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엄청난 플랜맨이었다는 내용도 기억에 남습니다.
칸트가 산책하는 시간을 보고 동네 사람들이 실제 시간을 정확히 예측할 정도였다고... ㅎㅎㅎㅎ
써뉴
토폴로지 부분 언능 읽어봐야겠습니당! 의욕뿜뿜😤
전 괘씸한철학번역 읽으면서 느낀 건데요. 코디정님이 단어 번역에 대해 말씀하셨지만(아직 1장밖에 읽지 못했지만요!)
제가 느끼기론 꽃의요정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문장이 이상한것도 짚어주신 것 같이 보였어요.
단어가 이상해도 앞뒤 문맥이 이해가 되면 얼추 이해가 되기도하는데 번역서들 가끔 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비문이 많아 단어의뜻과는 상관없이 이해가 되지않는게 수두룩이잖아용
그냥 번역의 중요성..-.- ㅋㅋㅋ 전 그냥 철학서라면 다 넘기고 말았는데 이 책 덕분에 철학서가 점점 더 궁금해지긴 합니당~ㅋㅋㅋ

바닿늘
번역자의 태도에 따라 달라지기도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지식의 저주'라는 개념이 있던데..
내가 아는 지식을 대상도 당연히 알거라고 가정하게 만드는 인지적 편향을 이야기하는데요.. 정말 많은 경우가 이에 해당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모든 정보를 포괄하면 TMI가 되겠지만..
어느 정도의 친절함을 저는 원하는 쪽입니다.
이건 사람마다 갈리는 측면도 분명 있을 것 같아요.

바닿늘
방구뽕 옹의 말씀처럼..
애들은 놀아야 한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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