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나라를 되찾는 데 어찌 민족의 염원과 용기가 없을 수 있겠습니까? (늘 그분들의 희생에 고개 숙입니다.) 그러나 광복 이후 역사 전개 과정에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아쉬움을 곱씹고 되새겨서 거울로 삼지 못하고 있어서 더 안타깝지요. 한국의 기적은 '기적'이지만, 기적이 일어났다고 모든 것이 묻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도서 증정] 순수이성비판 길잡이 <괘씸한 철학 번역> 함께 읽어요!
D-29
야반하마

바닿늘
해방 직후에 너무 방향이 잘못 잡혔죠.. 🥲
정말 아픈 해방직후사 같아요..
관련하여 요 책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1945년 해방 직후사 - 현대 한국의 원형새로운 자료와 오랜 시간 온축한 연구 성과와 역사학자의 성찰을 바탕으로, 1945년 해방 직후 역사의 미스터리를 해명하고 시대의 전체상을 파악하고자 한다. 조선총독부, 좌익과 우익, 미군정, 그 밖의 다양한 주체들이 과연 어떻게 움직이며 현대 한국의 시작을 직조했는지, 그 생사를 건 투쟁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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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듬뿍
두 분 말씀처럼 해방 직후의 전개는 정말 너무 아쉽습니다.
어느 역사적 시점이든 다른 결말을 상상해 보게 되지만,
그 당시 청산하지 못한 일들과 외세가 개입했던 정치적 상황이 아직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아쉬울 뿐입니다.
추가로 추천해주신 책도 기회되면 읽어볼게요!

바닿늘
공감 보태주셔서 감사합니다. 🥹
책 진짜 좋았어요! 관련하여 강연도 추천드릴게요!!
https://youtu.be/yxCh8VsXorQ?si=x5dwz_TzOoaZNQ4B
https://youtu.be/re07GzaSNCU?si=_pDh--DA4ETxsNdV
1부 2부로 나눠져 있고 각각 대략 1시간 30분 정도씩 됩니다.

꽃의요정
“ 순수 이성
순수 이성이란 경험이 섞이지 않은 이성을 뜻한다. 그래서 모든 인간의 머릿속에서, 한편으로는 '경험 일반'을 가능하게 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초경험적인 추론을 가능하게 하는 이성 능력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이성은 경험적 이성을 뜻한다. 경험적 이성은 사람마다 다른 생각과 행동을 낳는다. 그러나 순수 이성은 모든 사람에 공통으로 나타난다.
순수이성비판
순수 이성이 하는 비판이 아니라, 순수 이성에 대한 비판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칸트가 저술한 책을 뜻하며, 이 책은 형이상학 책이자 논리학 책이라는 성격을 갖는다. ”
『괘씸한 철학 번역 - 순수이성비판 길잡이』 121p, 코디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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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근데 순수 이성을 왜 비판해야 하는 걸까요...

바닿늘
저는 '순수 이성'을 비판한다는 이해보단 ~
순수 이성의 '한계에 대해 탐구한다' 라는 게
더 적정한 이해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맥락까지 포함해서 생각해보면요! ^^

꽃의요정
오! 역시~ 바닿늘 님이 해 주신 해석이 탁월하네요. 바로 이해됐어요 ^^

꽃의요정
'Image : 도상->이미지'
'Dialectic :변증->양비론'에 대한 새로운 단어 제시가 마음에 듭니다. ^^
근데 '양비론'이란 단어를 처음 들어 좀 생소하긴 합니다.

바닿늘
우리에겐 순수 이성과 경험 이성이 있는데..
요건 약간 해석하기에 따라
전자가 본능 후자가 이성 같기도 합니다.
전자가 선천적 후자가 경험적 같기도 하고요.
(물론 받아들이기에 따라 다를 수 있을테죠..)

꽃의요정
예전에 채사장님 책에서 본 거 같은데,몇 세대에 걸쳐 수많은 경험들이 쌓여 체득된 것들을 우리가 '본능'으로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이것 또한 받아들이기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

바닿늘
헷갈릴 여지가 큰 것 같아요.
유전자에 의한 것인지, 문화적 학습에 의한 것인지..
저는 유전자가 문화에 영향을 주듯, 문화도 유전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론을 지지하는 편입니다.
'유전자-문화 공진화론' 으로 아직은
대중적으로는 널리 받아들여진 이론은 아니지만 ~
저는 머지 않아 널리 받아들여질거라고 생각합니다. ^^

꽃의요정
“ 만약 귀신의 기운을 느끼는 단어가 필요하다면 그것은 soul이 아니라 spirit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Spirit은 정령이나 악령까지 포함하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soul은 spirit보다 간단하지 않다.
인간은 죽는다.
그러므로 홍길동은 죽는다.
그때 홍길동은 귀신이 될 수 있고(옛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했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그 사후의 홍길동을 일컬어 spirit이라 부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spirit은 홍길동을 특정하는 단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 죽은 홍길동의 넋을 일컬어 서양 사람들은 soul이라 칭했다. 그런데 살아 있을 때에도 soul이다. 살아 있을 때에도, 죽을 때에도 모두 soul이라 부르니, 서양 철학자들은 이것을 특별히 더 생각하게 되었다. ”
『괘씸한 철학 번역 - 순수이성비판 길잡이』 140p, 코디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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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딱 반대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오타 신고요~141p 맨 밑에 '살아 있을 때에도'가 '살이있을 때에도'로 되어 있습니다~

바닿늘
어유.. 살은... 쫌. 🥲
저는 발견 못했습니다. 🤣🤣🤣

소소듬뿍
예전에는 경험, 정신, 직관 등의 단어를 그냥 ‘일상적인 의미’로 이해하고 넘어갔어요. 그런데 ‘번역어 분석작업 일람’과 ‘주요 철학 용어 풀이’를 보고 나니, 내가 이 책도 제대로 읽고 있는 게 맞는지 자꾸 뜻을 확인하며 읽고 있어요; 국어사전도 영영사전도 다시 찾아보기도 하고요😭
고등학교 시절 경험주의는 베이컨이라며 뭔지도 모르면서 지금 생각하니 개떡 같이 외웠구나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드네요🥲
조금 더 열심히 읽고 내어주신 미션에도 답을 해보도록 할게요 :)

바닿늘
제가 생각하기에 철학과 과학이 둘 다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가르침 중 한 가지는 "의심하고 질문하라!" 같아요.
그래서 저는 둘 다 조금씩 넓혀가려고 계획중입니다. 누군가는 이해 못 할수도 있는데.. 이게 진짜.. 재밌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뭐랄까..... 마치 '무해한 영토 넓히기' 같아요.
과학, 철학이라곤 했지만..
뭐 사실 '거의 모든 앎'에 대한 추구죠.
(아직 어려운 것들은 뒤로 미뤄두고..
계속 넓혀가는 중입니다.)
야반하마
저는 단어 토폴로지 모델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이 모델은 학계에서 사용하는 모델인가요? 아니면 저자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인가요? 책 내용으로 보아서는 저자가 생각해 낸 모델로 읽힙니다.

책읽는북극곰
제 이해로는 작가님이 만들어서 적용하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초판에서는 2X2 모델을 사용하셔서 4차원의 모델로 만드셨다가, 개정판에서 좀더 단순하게 (시각적으로 명확하게 이해되는) 2차원의 모델로 개선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이 변리사이셔서 Frame을 만들어서 생각하시는 것을 선호하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 번역어 선택에 있어 실용적인 의미도 크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X축과 Y축 각각 0~3 점수에 대한 수준 판단의 "객관성"이 사람마다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점이 단점이 있지만, 상식적으로 판단한다면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보입니다.
야반하마
혹시 4차원 모델이 어떤 항목으로 구성되는지 아시면 알려주세요. 저는 단어 토폴로지 방법에 관심이 많습니다. 실제로 불경이 번역되는 과정도 우리가 공부하는 <괘철번>과 유사하게 [인도어 - 중국어 - 한국어] 과정을 거쳤고 대부분 한글 불경이 중국어를 기반으로 번역되는 바람에 엄청난 오해(!)가 있다고 제 개인적으로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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