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꼼꼼하게 읽고 참여해주셔서 감탄합니다.
이 책은 참고서의 성격도 분명 있는 것 같아요.
두고 두고.. 뭔가 번역어가 이해가 되지 않을 때
원문을 찾아보면서 요 책도 들춰본다면 여러모로
두고 두고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토폴로지가 직관적으로 어떠셨나요??
생각보다 의견이 다양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저는 처음 읽을 땐 그냥 좋다고 느꼈는데~
다시 읽다가 보니.. "어?? 내가 이해한 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솔직히..
아리까리 하다고 실토했습니다. ㅋㅋㅋ
[도서 증정] 순수이성비판 길잡이 <괘씸한 철학 번역> 함께 읽어요!
D-29

바닿늘

우주먼지밍
제가 ’토폴로지‘에 대한 소심한 소감(수포자인 저는 행렬을 보자마자 살짝 움찔 >_<;;)을 남겼는데, 바닿늘님께서 콕 찍어 물어보니시 다시 쓸모없는 저의 소감을 남겨볼게용 흐흐
우선 저는 수포자였기에, 행렬에 대하여 아는 것이 거의 없어!
학창 시절 제가 포기한 단 유일한 과목이 바로 수학이었습니다.
코디정 작가님께서는 단어의 ‘위상‘을 본인께서 이해한 바를 최대한 정확하게 표현해보려다가..아마 행렬을 이용하셨나보다…내가 수포자라서 아쉽다…이렇게 생각했어요. 흐흐
제가 수학의 행렬에 대해 아는 것이 없기에 이 이상의 소감이 없어용.
저는 저자께서 영어로 번역된 칸트 철학의 핵심 개념들을 어떻게든 좀더 나은 이해로 제공하고자 노력하신 노고에 박수를 쳐드립니다.
제가 행렬에 대한 기초도 없어서… 아쉬울 따름이에요. ㅠ
써뉴
저는 나름 이과였는데요..?ㅋㅋㅋ
그래도 모르겠더라구욬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이런 문제에 대해선 수포자든 일반인이든 비슷할 것 같아요.
전 일반숫자가 아닌 상수(문자)로 표현되어있어서 좀 어렵게 느껴지더라구요..ㅠ
그래도 말하고자하는바는 좀(?) 느꼈으니 저자의 의도가
먹힌거 아닐까 자기합리화중입니다...

바닿늘
저도 비슷한 자기합리화의 과정을 경험했습죠. 😆
모든 걸 다 이해하려고 하면..
진입장벽이 너무 너무 높아져서;;;
읽을 수 있는 범위가 축소될 것 같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적어본다면..
저는 '지식의 거름망' 개념을 좋아합니다.
배달의 민족은 이제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굳이 언급.. ㅋㅋ) 한 때 정말 좋아했거든요..?
과거 대표였던 김봉진 대표가 세바시에 나와서
강연을 여러편 했었는데 여러 소재로써 독서와
독서법이 소개되었어요.
그때 들었던 '지식의 거름망' 이 뭐냐면..
(아주 단순화해서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우리가 경험한 것들이 은근하게 무의식에
남는다는 거죠. 그래서 이해를 못하며
완독을 했어도.. 일단 끝까지 다 읽고..
다른 비슷한 분야의 책에서 비슷한 내용을
만나면 이해가 더 쉬워진다는 겁니다.
그걸 지식의 거름망이 더 촘촘해졌다고
표현했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바닿늘
토폴로지가 확실히 받아들이는 이에 따라
난이도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저는 평소처럼 아주 깊게 생각하지 않고
얕은 정도의 이해로 넘어갔기에..
오히려 이 모임을 통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절대 쓸모없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주 소중합니다.
앞으로도 의견 편하게 나눠주세요.
그때마다 소중하게 생각하고 읽겠습니다!! 😁
써뉴
저도 철학용어 풀이해주신 부분 보며 뭔가 애매했던 부분이 정리(?)되는 느낌이었어요. 이젠 왠지 철학책 봐도 뒷걸음질하지 않을 것 같아요🤣

드림코난
3장으로 들어가서 단어 하나하나 좀 꼼꼼하게 읽어보고 있습니다. 코디정님이 대안으로 제시한 단어에 끌리다가도 한편으로는 어색한 느낌도 들곤 하더라구요. 그래서 처음 나오는 mind에 대해 chatgpt 한테 물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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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의 『순수이성비판』 원문(독일어)에서는 사실 mind라는 영어 단어가 직접 나오지 않습니다. 주로 Verstand(지성, 이해력), Vernunft(이성), Gemüt(마음, 정신), Bewußtsein(의식) 같은 독일어 개념어가 쓰이고, 영어 번역 과정에서 이 중 일부가 mind로 옮겨집니다.
따라서 mind가 어떤 독일어 원어를 번역한 것인지에 따라 한국어 번역도 달라져야 합니다:
Verstand → 보통 “지성”, “이해력”
Vernunft → “이성”
Gemüt → “마음” (정서적·수용적 측면 강조)
Bewußtsein → “의식”
예시:
“the faculties of the mind” → “정신의 능력들” (보통 인식 능력을 가리킴)
“the human mind” → “인간 정신” 또는 “인간의 마음”
“the mind’s eye” 같은 경우는 “정신적 시야”
👉 요약하면, 『순수이성비판』에서 mind라는 단어를 한국어로 적절히 옮기려면 문맥에 따라
일반적/총체적 의미 → “정신”
사고 능력 강조 → “지성”
이성적 판단 강조 → “이성”
감수성·정서적 차원 → “마음”
이 가장 적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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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답변을 얻었습니다. 단순 mind라는 영단어를 생각했는데 실제 칸트는 여러 독일어로 표현을 했더라구요. 그래서 칸트가 언급한 mind의 의미를 물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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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의 사상에서 mind는 단순히 심리적 "마음"이 아니라, 인간 인식 주체 전체를 가리킵니다. 좀 더 세분하면:
총체적 의미: "인간 정신"(Gemüt) → 감각성, 지성, 이성 등 모든 인식 능력을 포괄
좁은 의미: "지성"(Verstand) 또는 "이성"(Vernunft) → 개념적 사고나 합리적 추론을 수행하는 힘
실천적 의미: 의지(Wille)와 결합할 때는 도덕적 실천의 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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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한번 더 mind를 머리로 바꾸었을 때 적절성에 대해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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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의 mind 의미와 비교
칸트가 말하는 mind (독일어 Gemüt, Verstand, Vernunft 등)는 단순히 지적 능력이 아니라,
감각을 받아들이는 능력(감성, Sinnlichkeit)
개념을 형성하는 능력(지성, Verstand)
궁극적 원리를 추구하는 능력(이성, Vernunft)
자기의식(Bewußtsein)
전부를 포함하는 “정신적 주체”입니다.
즉, “머리”는 mind의 일부(지능적 측면)만 반영할 뿐, 전체 의미를 담아내지 못합니다.
(eg. 이 부분에 대해서 일반인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포괄적인 의미로 머리를 생각하느냐 아님 일부 제한된 개념으로 머리를 생각하느냐가 해석의 차이를 가져올 것 같습니다 - 개인생각)
예를 들어 특정 문장을 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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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어 번역본 구절
칸트 『순수이성비판』(영역판) 중 잘 알려진 구절입니다:
“All our knowledge begins with experience, but it does not follow that it all arises out of experience. For it could well be that even our experiential knowledge is a compound of that which we receive through impressions, and that which our own mind supplies from itself.”
2. 번역 비교
(1) “머리”로 번역했을 때
“우리의 모든 지식은 경험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그것이 모두 경험에서 비롯된다고는 할 수 없다. 우리의 경험적 지식조차도 인상(감각)으로부터 받는 것과, 우리 머리가 스스로 공급하는 것이 합쳐진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 여기서 “머리”라고 하면 단순히 뇌가 정보를 만들어낸다는 느낌이 들어, 칸트가 말하는 정신적 능력들의 종합 작용이라는 의미가 축소됩니다.
(2) “정신”으로 번역했을 때
“… 우리의 경험적 지식조차도 인상으로부터 받는 것과, 우리 정신이 스스로 공급하는 것이 합쳐진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 여기서는 mind가 감성·지성·이성이 협력해서 형식과 개념을 부여하는 주체임이 드러납니다. 칸트의 원래 의도와 훨씬 잘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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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좀 더 적당한 단어가 있을까 싶어 검색을 해 봤는데 더 혼란스럽게 되버리네요 ^^
일부 단어는 직관적으로 좋다고 느껴지는 데 일부 단어는 모호한 부분이 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바닿늘
GPT-5 가 디테일이 엄청 강화 되었다죠??
그런데 그로 인해 TMI도 엄청 강화된 것 같아요.
다른 분은 어떨 지 모르겠는데 저는
직관적으로 와닿지가 않습니다.
(마음 속으로 거부하는 걸지도요. ㅋㅋㅋ)
악마든 천사든 디테일에 있는 것 같습니다. 😵💫
써뉴
그래서 무료쓰는 저는 항상 용량부족...
간결하게 말해달라고 요청해야하는 단점이😅 ㅋㅋㅋ
각 버전마다 장단점이 각각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격려(?)해주시면
저 도배왕으로 등극할지도요..?ㅋㅋㅋ
그래도 아직은 부끄러우니 한 게시물(?)에 대댓처럼
와라라락 써봅니다...;;

드림코난
제가 마지막에 직관적이이라고 표현한 부분은 ChatGPT가 제안한 단어에 대한 부분이 아니고 저자가 제안한 여러 단어들을 언급한 것입니다. 3장에서 영어 단어에 대해 개념을 설명하고 이에 적당한 한국어 단어를 제시하는데 일부는 직관적으로 와 닿은데 일부는 좀 모호한 단어가 있다는 의미로 적어 놓은 것입니다. 제가 쓴 글을 읽어보니 ChatGPT가 제시한 단어에 대해 직관적으로 와 닿는다고 오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제 의견을 말씀드리면, 어떤 요약이나 개념 정리를 위해 가끔씩 ChatGPT를 쓰는데 잘못된 정보일 가능성을 항상 열여두고 있습니다. 그럴듯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요약할 때도 있고(제가 읽은 책에 대한 요약을 시킨적이 있는데 중간 중간 엉뚱한 내용을 추가하더군요), 여행때문에 날짜별로 계획을 세우는데 특정 날짜 요일을 잘못 알려주더군요. ChatGPT와 같은 AI 사용할때 점점 더 유심히 결과를 살펴봐야 하고 정상적인 것인지도 분석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어떤 논문을 보니 ChatGPT가 업무 생산성에 도움을 준다고는 하지만 나온 결과물을 검증하고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도록 요청하고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는 언급이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개발자가 직접 하는것보다 결코 빠르거나 질적으로 우수하지 않다는 내용입니다.

바닿늘
저도 그런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
오해 없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챗GPT의 잘못된 정보 표기가 많이 줄었다고는 하던데.. 저도 테스트 삼아 아는 내용 위주로 물어보면 틀린 답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더라고요. 예를 들어 제가 등장인물을 정리해둔 소설이 있다고 쳤을 때.. 분명 딸로 알고 있는 인물을 아들로 느껴지도록 표기한다던지.. 디테일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전제를 늘 두고 써야될 것 같습니다.
저는 한동안 엄청 즐겨 쓰다가.. 요 근래에는 자제하는 편입니다.
장강명 작가의 책 <먼저 온 미래> 읽고 나서.. 딱 어떤 타이밍이었는지 정확히 모르겠으나;; (직접적으로 챗GPT 사용자를 나무라진 않았던 것 같지만...) 아무튼 그 책 읽다가.. 저 스스로 무임승차를 너무 아무렇지 않게 대놓고 많이 하고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 이후로 적당히 써야지 다짐하니까.. 또 잘 안 쓰게 되더라고요.
많이 쓸 때는 무료 질문을 다 쓰고 유료 제안을 꼭 받았었는데.. 최근에는 그런 제안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적게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보니까.. 제미나이도 꽤 발전한 것 같던데요?? 움.. 언젠가는 일상으로 들어올테고.. 그땐 뭐 자연스럽게 다시 쓰게 될지도 모르겠으나.. 의도적으로 안 쓰는 것도 저는 나쁘지 않은 방법 같습니다.
나중에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금은 그렇습니다. ^^;;
써뉴
오! 드림코난님 글로 많이 배우고 갑니다.
머릿속으로 애매모호했던 부분이 드림코난님의 글로 좀 정리된 기분이에요. 저희 소설?같은 글도 보면 한단어가 여러의미로 쓰이기도 하잖아요.
적어주신 글 보니 칸트가 쓴 철학글에서도 그렇게(독일어로도 찾아보셨다니!) 한 단어에서 여러의미로 쓰인게 아닐까? 하는 단순한 생각한번 해봅니댱..

꽃의요정
말씀하신 저 모든 의미를 담아야 칸트가 말한 단어에 가장 가까운 것 같습니다. 특히 고급 어휘는 하위 언어들 여러 개로 예를 들어주면 이해하기 더 편해, 전 저렇게 여러 의미를 나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야반하마
깊이 있는 내용과 명확한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바닿늘
막상 활용하고 나서 그 글을 어딘가에 옮길 때...
"혹시 내가 못 걸러낸 틀린 정보가 포함되면 어쩌지?" 라는 걱정을 할 바엔;; 조금 더 안정을 찾아서 믿고 쓸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방법인 것 같고.. 아무튼 저는 그렇습니다. ㅎㅎㅎㅎ

드림코난
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아는 내용이면 적절히 필터링해서 옮기는데 잘 모르는 내용을 괜히 다른 곳에 옮겼다가 잘못된 것을 나중에 알았을때 난감할 것 같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더 꼼꼼히 살펴봐야하고 그러다 보니 더 시간이 걸리는 것 같고 나중에는 직접 찾아서 작성하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닿늘
저는 종종 그것도 있습니다.
재밌게 읽은 책의 경우 남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서평을 썼는지 궁금해서 리뷰를 찾아보곤 하는데요..
어떤 분이 아예 책과 다른 줄거리의 내용을 떡.. 하니 올려놓은겁니다. 어찌나 황당하던지;; 아 니나 다를까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저는 직접 본 건 그거 한 번 뿐이었는데.. 그런 사례가 요 근래 잦아졌다고 하더라고요. 이건 어느 팟캐스트에서 들은 내용인데요 ~
심지어 저자가 자기 책 읽고 쓴 리뷰를 보다가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더라는 겁니다. 누가 봐도 오해할 만한 내용이 아닌데.. 정반대의 주장을 담고 있더라는 거죠. 😳

바닿늘
저는 소 이기도 합니다. 85 소띠.. 😆

꽃의요정
네~ 저는 2002년 말띠~ (음? 2002년 말띠해 맞죠?) ㅎㅎㅎ

바닿늘
네 ! 맞습니다!! 만23세, 말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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