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로 📙 읽기] 25. 바깥은 여름

D-29
많은 이들이 '내가 이만큼 울어줬으니 너는 이제 그만 울라'며 줄기 긴 꽃으로 아내를 채찍질하는 것처럼 보였다.
바깥은 여름 입동, 김애란 지음
그 순간조차 손에서 벽지를 놓을 수 없어, 그렇다고 놓지 않을 수도 없어 두 팔을 든 채 벌서듯 서 있었다. 물먹은 풀이 내 몸에서 나오는 고름처럼 아래로 후드득 떨어졌다. 한파가 오려면 아직 멀었는데 온몸이 후들후들 떨렸다. 두 팔이 바들바들 떨렸다.
바깥은 여름 입동, 김애란 지음
아 너무 슬퍼...........
맴찢ㅠㅠㅠㅠ
'이제 다시는 안아볼 수도, 만져볼 수도 없는 아이였다. / 입동' 곰둥이 처럼 다 자라 눈앞에 있어도.. 뽈뽈 사고치며 돌아다니던 어릴 때 한품에 안기던 그 꼬맹을.. 안아 보고 싶고, 만져 보고 싶고.. 너무 너무 그 순간이 그리울 때가 있는데요..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그 슬픔은.. 정말 가늠할 수 조차 없는 것 같습니다..
<입동>도 <노찬성과 에반>도 상실에 대해서 이야기해서 계속 슬펐어요.......
오디오 북 듣다가 잠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오디오북 괜찮나요?! 핸드폰으로는 오디오북 듣고 눈으로는 전자책을 읽기도 합니다
오디오북은 강제로 천천히 읽게 되니 더 곱씹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울컥해짐.........
아내는 ‘잘 가’라 않고 ‘잘 자’라 했다.
바깥은 여름 입동, 김애란 지음
아내는 사람들이 자꾸 쳐다본다고, 아이 잃은 사람은 옷을 어떻게 입나, 자식 잃은 사람도 시식 코너에서 음식을 먹나, 무슨 반찬을 사고 어떤 흥정을 하나 훔쳐본다고 했다.
바깥은 여름 입동, 김애란 지음
처음에는 탄식과 안타까움을 표한 이웃이 우리를 어떻게 대하기 시작했는지. 그들은 마치 거대한 불행에 감염되기라도 할 듯 우리를 피하고 수군거렸다.
바깥은 여름 입동, 김애란 지음
늙는다는 건 육체가 점점 액체화되는 걸 뜻했다.
바깥은 여름 노찬성과 에반, 김애란 지음
나는 너 이런 데도 닦아줘야 하는지 잘 몰랐어. 그래서 의사선생님한테 좀 혼났어. 그동안 많이 답답했지?
바깥은 여름 노찬성과 에반, 김애란 지음
유복하지 못한 환경에서 자란 찬성이가 안쓰러웠습니다. 그럼에도 에반을 '책임'지려 했지만, 이런저런 유혹이 에반을 편하게 해주고픈 마음을 이겨버리네요. 그런데 휴대폰, 장난감, ... 같은 현대의 아이들에겐 기본적인 것들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이런 것들이 이미 찬성이에게 주어졌더라면, 찬성이는 에반에게 좀 더 다정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다정함도 선행조건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럼 저…… 삼만원, 아니 이만오천원어치만 검사해주세요.' 이 순간.. 찬성이의 마음이 어땠을지 찐하게 공감갑니다.. 다정함도 선행조건이 필요하다는 말.. 정말 그럴 수도 있을거예요.. 오래전.. 빈티지한 학생 시절.. 급한 사정이 있어 정확한 목적지 위치를 모른 채 택시를 탔다가.. 주머니 사정 고려 없이 올라가는 미터기를 보고 안절부절.. 결국.. 저.. 얼마어치만 가서 내려주세요.. ㅜㅠ 어딘지 몰랐느냐고.. 네.. ㅠㅠ 사정이 딱해보였는지.. 택도 없는 택시비를 받고 목적지까지 태워주셨다는.. 그당시 택시 기사님.. 복 많이 받으셨길 바랍니다..
그만두고 싶을 때마다 찬성은 주문처럼 “한 장에 이십원, 천 장 돌리면 이만원……”이란 말을 중얼거렸다. 그러면 조금 더 버텨볼 힘이 났다.
바깥은 여름 노찬성과 에반, 김애란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A-3. 노찬성과 에반 - 결말 이후의 찬성이는 휴게소를 떠나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요?
에반이 아니었을 수도 있겠지만.. 찬성이는 에반이라고 직감한 것 같은데.. 할머니와 함께 그 자루를 잘 묻어주었길 바래요..
머릿속에 난데없이 ‘용서’라는 말이 떠올랐지만 입 밖에 내지 않았다. 찬성이 선 데가 길이 아닌 살얼음판이라도 되는 양 어디선가 쩍쩍 금 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바깥은 여름 노찬성과 에반, 김애란 지음
파이프에서 물이 새듯 미래에서 봄이 새고 있었다.
바깥은 여름 건너편, 김애란 지음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 나눔] 송강원 에세이 <수월한 농담> 혼자 펼치기 어렵다면 함께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윌리엄 해즐릿 신간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와 함께해요![📚수북플러스] 6.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2020 노벨문학상, 루이즈 글릭 대표작 <야생 붓꽃>을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극단 '피악'의 인문학적 성찰이 담긴 작품들
[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10/15(수) 오후 7시 30분! 김준녕 작가님과 라이브채팅 Go Go
김준녕, 오컬트도 잘합니다. [다문화 혐오]를 다루는 오컬트 호러『제』같이 읽어요🌽
같이 읽고 싶은 이야기_텍스티의 네버엔딩 스토리
김준녕, 오컬트도 잘합니다. [다문화 혐오]를 다루는 오컬트 호러『제』같이 읽어요🌽[텍스티] 텍스티의 히든카드🔥 『당신의 잘린, 손』같이 읽어요🫴[텍스티] 소름 돋게 생생한 오피스 스릴러 『난기류』 같이 읽어요✈️[책증정] 텍스티의 첫 코믹 추적 활극 『추리의 민족』 함께 읽어요🏍️
10월 20일, 극단 '족연'이 돌아옵니다~
[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모두를 위한 그림책 🎨
[도서 증정] 《조선 궁궐 일본 요괴》읽고 책 속에 수록되지 않은 그림 함께 감상하기![그믐밤] 27. 2025년은 그림책의 해, 그림책 추천하고 이야기해요. [책증정] 언제나 나를 위로해주는 그림책 세계. 에세이 『다정하게, 토닥토닥』 편집자와함께"이동" 이사 와타나베 / 글없는 그림책, 혼자읽기 시작합니다. (참여가능)
각양각색!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
사랑은 증명할 수 없지만, 증명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있다
[밀리의 서재로 📙 읽기] 29. 구의 증명최진영 작가의 <단 한 사람> 읽기[부국모독서모임] 최진영의<구의 증명>, 폴 블룸의<최선의 고통>을 읽고 책대화 해요!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레슨!
[도서 증정] 『안정감 수업』 함께 읽으며 마음을 나눠요!🥰지금보다 나은 존재가 될 가능성을 믿은 인류의 역사, 《자기계발 수업》 온라인 독서모임
한국의 마키아벨리, 그의 서평 모음!
AI의 역사한국의 미래릴케의 로댕최소한의 지리도둑 신부 1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축하합니다!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이달의 소설] 1월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어요(신간읽기클럽 )1. 세계는 계속된다/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공룡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기로!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7. <경이로운 생존자들>[밀리의 서재로 📙 읽기] 10. 공룡의 이동경로💀《화석맨》 가제본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