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로 📙 읽기] 25. 바깥은 여름

D-29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동 안에서 여러 번의 봄과 겨울을 난, 한 번도 제철을 만끽하지 못하고 시들어간 연인의 젊은 얼굴이 떠올랐다.
바깥은 여름 건너편, 김애란 지음
나에게는 오래된 이름이 있다. 그 이름은 길다. 그 이름을 다 부르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평생이 필요하다.
바깥은 여름 침묵의 미래, 김애란 지음
중앙은 멸종 위기에 처한 언어를 보호하고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이 단지를 세웠다. ... 그들은 잊어버리기 위해 애도했다. 멸시하기 위해 치켜세웠고, 죽여버리기 위해 기념했다.
바깥은 여름 침묵의 미래, 김애란 지음
단어가 소리에 반사돼 정신에 무지개를 비춘다.
바깥은 여름 침묵의 미래, 김애란 지음
나는 나무에 그려지고 돌에 새겨지며 태어났다. 내 첫 이름은 ‘오해’였다. 그러나 사람들이 자기들 필요에 의해 나를 점점 ‘이해’로 만들었다.
바깥은 여름 침묵의 미래, 김애란 지음
아마 무척 평범한 사람, 좋은 일은 금방 지나가고, 그런 날은 자주 오지 않으며, 온다 해도 지나치기 십상임을 아는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다.
바깥은 여름 풍경의 쓸모, 김애란 지음
아버지가 모닥불 쬐듯 티브이 가까이 앉아 전자파를 쐬고 있는 모습이다.
바깥은 여름 풍경의 쓸모, 김애란 지음
‘대화에서 용건을 뺀 나머지 말’을 다 하고 난 뒤 난처해했다. / 풍경의 쓸모 아내는 물건에서 기능을 뺀 나머지를, 삶에서 생활을 뺀 나머지를 갖고 싶어했다. / 입동 헛헛함.. 이란 말이 떠오르네요.. 왠지 저들의 마음이 그랬을 것 같은..
관계의 무상함이랄까. 인물의 내면과 관계를 잘 그려주시는 것 같아요.
어머니가 카메라를 응시하며 사십오 도가량 몸을 틀었다. 풍경을 배경으로 가져본 적 없는 세대의 어색한 경직성이었다.
바깥은 여름 풍경의 쓸모, 김애란 지음
‘과거’가 지나가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 차오르고 새어나오는 거란 생각이 들었다. 살면서 나를 지나간 사람, 내가 경험한 시간, 감내한 감정 들이 지금 내 눈빛에 관여하고, 인상에 참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표정의 양식으로, 분위기의 형태로 남아 내장 깊숙한 곳에서 공기처럼 배어 나왔다.
바깥은 여름 풍경의 쓸모, 김애란 지음
곽교수가 자네를 좀 강하게 반대했던 모양이야. / 풍경의 쓸모 치부를 들킨 동지는 가장 큰 적으로 돌변하지요..
유리 볼 속 겨울을 생각했다. 볼 안에선 하얀 눈이 흩날리는데, 구 바깥은 온통 여름일 누군가의 시차를 상상했다.
바깥은 여름 바깥은 여름, 김애란 지음
영화나 드라마 속 산모는 내색 않던데, 나는 수유가 참 힘들었다.
바깥은 여름 가리는 손, 김애란 지음
안 만나는 게 아니라 만날 수 없는 거야. 맹렬한 속도로 지구를 비껴가는 행성처럼.
바깥은 여름 가리는 손, 김애란 지음
어른이란 몸에 그런 그을음이 많은 사람인지도 모르겠구나. 그 검댕이 자기 내부에 자신만이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암호를 남긴.
바깥은 여름 가리는 손, 김애란 지음
불빛 아래서 우린 왜 조금씩 달라 보일까.
바깥은 여름 가리는 손, 김애란 지음
저는 '불확실성'이 두려워요.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내가 모른다는 게 나의 주도권은 물론이고 안전까지 위협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결혼과 출산 또한(다른 건 다 차치하더라도) 불확실성의 연속 같습니다. 내 맘대로 되는 게 없죠. 홀로 키우는 아들이 내 맘대로 되지 않고, 이미 나는 그 아들보다 물리적으로 약한 존재가 되었는데요. 지금까지 읽었던 <바깥은 여름> 단편 중에 제일 현실적으로 다가와 꺼림직하였습니다.
태곳적 사람들도 저녁에 불을 피웠겠지. 춥거나, 허기지거나, 누군가에게 도움을 구하고 싶을 때.
바깥은 여름 가리는 손, 김애란 지음
늘 반복하는 일인데 밥물 잴 때마다 목숨 재는 기분이 든다.
바깥은 여름 가리는 손, 김애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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