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동주민님의 대화: 2화는.. 아침밥을 아내를 배려해서 포기했다는 부분이 좀 불편하게 다가왔어요. 아내는 일을 하지 않고 아이도 낳지 않는 전업주부상태임을 표기해놨지만, 그렇다고 아침밥은 알아서 챙겨 먹을 수 있지 않나요,
택진은 아침을 잘 먹지 않는다. 결혼 전에는 어머니가 꼬박꼬박 아침밥을 챙겨주셨다. 하지만 결혼 후에는 아내를 조금이라도 더 자게 하고 싶어 안 먹기 시작했다.
라는 구절이 음... 7080시대때는 별 탈없이 읽혔겠지만 한국의 현대맥락에서는.. 뭐여 이사람... 조선시대여? 뭐여? 라며 아내를 배려하는 택진을 좀 구시대적 사람으로 볼 수도 있지 않나...했어요.
악플같이 느껴질까봐 남길까 말까 했지만 개정판이 나올때는 수정이 필요하지 않나 싶어 남겨봅니다
악플 아닙니다~ 지적하신 포인트에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해명 아닌 해명을 좀 하자면... ㅎㅎ
그 부분은 택진이 결혼 전까지 다분히 전근대적이고 가부장적인 가정문화 속에서 살아왔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썼습니다~ 누구에게는 배려인 것이 누구에게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상황은 우리 주변에 너무나 많이 있어요... 특히 결혼이라는 것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 살아오던 두 사람이 함께 살게 되면 그런 격차는 더욱 극명해지죠... 일반적이지 않은 사고방식에 갖힌 채 상대방을 힘들게 하는 결혼 관계들을 우리는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용해주신 그 부분을 통해 읽는 분들께서 유추해주시길 제가 바랬던 점은, 택진의 어머니가 아들과 며느리의 삶에 적잖이 관여하려고 하고 그것으로 인해 갈등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택진은 그 사이에서 의연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둘 사이에서 몸을 움츠릴 뿐이라는 점입니다...
말이 길어지면 변명처럼 되어버릴 수도 있는 건데, 이미 길어졌네요 ㅠㅠ
결론은, 저의 부족한 표현력으로 인해 불편한 느낌을 갖게 해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