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소설집『퇴근의 맛』작가와 함께 읽기

D-29
재미없다고 실망만 하면 뭐 하겠어. 이 정도면 괜찮은 직업이잖아. 그걸로 만족하자.
퇴근의 맛 68, 그림형제 지음
재환은 난생처음 두 눈으로 보았던 피가 낭자한 그 같은 일이 또 벌어질까 내내 두려웠다. 소대장 보직을 벗어났을 때 비로소 두려움에서 잠시 벗어난 듯했다. 하지만, 매년 여름이 돌아오면 꿈속에서 그 장면이 떠오르곤 했다. 그럴 때마다 잠들기가두려웠다. 애매한 전공으로 사회에 진출했다간 실패의 쓴맛만 맛볼 것 같았다. 실패와 거절이 두려웠던 것이다.
퇴근의 맛 79, 그림형제 지음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인은 5만 4천 명. 중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동포를 돕겠다는 의욕을 가지고 시작한 일이었지만 희연은 어두운 일면들도 마주해야 했다.
퇴근의 맛 113, 그림형제 지음
한국 거주 외국인의 비율이 궁금해 찾아봤는데(유학생 등) 2024년 기준으로 총 265만 783명으로, 전체 인구의 5.17% 라는 이야기를 봤어요. 유학생과 비전문 취업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외국인의 50%가 서울 경기에 거주한다고 하더라구요. 오, 제 생각보다 비율이 높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제 인구절벽을 마주한 대한민국은 단일민족이라는 허울을 버리고 다양한 국가의 이주민들을 포용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 주현이 실망스러웠던 것은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은근히 무시당하는 분위기였다. 과거 사법고시 제도 때 법조인이 된 선배들은 주현 같은 로스쿨 출신들은 왠만해서는 인정해 주지 않는다. 심지어 법률 사무원들 조차도 로스쿨 출신 변호사를 얕잡아본더. 사시 출신 변호사들보다 실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의뢰인 중에서도 노골적으로 사시 출신 변호사에게 사건을 맡기고 싶다고 하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이다.
퇴근의 맛 p66, 그림형제 지음
시대에 따라 흐름이 변하는건데 사시출신 변호사와 로스쿨출신 변호사를 비교하는 분위기여서 노력해서 변호사가 되었는데 마음에 많이 상처가 입었겠네요 ㅠㅠ
실제로 그런 분위기기 있지만 점차 없어질 거라고 봅니다. 이제 사시 출신은 배출하고 있지 않으니까요~
돼지는 얼마나 두려웠을까. 사람들이 자신의 살을 도려내 불판 위에 올려놓는 순간 두렵지 않았을까. 두려웠겠지. 왜 겁이 안 났겠어. 그런데 막상 이렇게 삼겹살이 되고 보니 별것 아니지.
퇴근의 맛 p80, 그림형제 지음
돼지를 의인화해서 표현한걸보고 처음엔 웃었다가 자신이 삼겹살이 되어 불판위에 올려진다면 무서웠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뭐든 하면 할수록 적응되는게 사람이니까 두려워해도 나아가는게 중요하겠죠? ㅎㅎ
저도 지금와서 다시 읽으니 그 부분이 관점에 따라 어색하기도 하고 수긍하게 되기도 하는 모호한 문장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ㅠㅠ
파가 듬뿍 들어간 곰탕이 뜨거운 김을 내뿜으며 규진 앞에 놓였다. 곰탕에 밥을 말은 채로 나오는 장국밥이다. '후우!'하고 피어오르는 김을 불어내면서 숟가락으로 밥과 고기, 파, 국물을 뒤섞는다. 숟가락으로 국물만 떠서 한 입 먹어본다. 기름지면서도 구수한 고깃국물이 진하다. 옆에 있는 후추통을 들어 적당히 후추를 뿌려 넣는다. 그러고는 다기 한 번 밥, 탕, 고기를 뒤섞는다. 이윽고 한 숟갈 크게 떠올렸더니 밥과 고기 한 덩어리가 담겨 올라왔다. 이윽고 한 숟갈 크게 떠올렸다니 밥과 고기 한 덩어리가 담겨 올라왔다. '후우!' 몇 번 숟가락을 향해 바람을 불어낸 후 입으로 가져간다. 적당히 국물에 불은 밥알이 입안에 들어와 흐물대며 씹혔다. 입안 가득히 고기의 향을 머금는다. 뒤이어 후추 향이 입에서 비강으러 타고 올라와 자극한다. 양짓살은 바스러지듯 씹혔다. '아사삭'하며 씹힐 때마다 파의 향이 입안에 퍼졌다. 바쁘게 입이 움직이는 사이 깍뚜기 하나를 집어 입에 넣었다. 은은한 고깃국물의 맛을 자극적인 깍두기가 제압해 버릴 때쯤 두 번째 숟가락의 밥과 탕이 입으러 들어와 깍두기 맛을 다시 밀어낸다.
퇴근의 맛 p91~93, 그림형제 지음
잠들기전에 책을 다시 보면서 문장수집을 하는데 곰탕이 입안에서 아른거리네요 ㅠㅠ 저녁먹기 전에 책을 보는게 좋겠네요. 잠들기 전에 먹으면 야식이 땡겨서 힘드네요 ㅋㅋ 쇼츠나 먹방영상 한 편 본 느낌이에요. 맛 표현을 이렇게 매력적으로 하기 위해서 노력하신게 있는지 궁금해요 !! 저도 배우고싶네요 ㅎㅎ
특별한 연습 방법 같은 게 있진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그 음식을 실제로 제가 먹는다는 생각을 하고 그것을 글로 최대한 그대로 옮기려고 했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 우리는 사실 알게 모르게 굉장히 많이 부수적인 동작을 하거든요. 게다가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기 전 숟가락 젓가락으로 이리저리 휘져어지고 뭉글어지고 비벼지고 등등 움직이고 변형되는 현상도 있는 그대로 묘사하려고 애씁니다.
오...부수적인 동작에 대해선 생각해본적없는데 이 글을 보고 나는 어떻게 먹지? 고민했어요. 먹는 방법은 마치 숨쉬는 것 처럼 크게 생각하지 않고 행하는 행위니까요. (너무 쩝쩝거리지 않나? 같은 문제가 아니라면요!)
본인이 먹는 모습을 그려보는 것만큼이나 다른 사람의 먹는 모습을 관찰하는 것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너무 대놓고 관찰하면 분위기가 어색해지니까 들키지 않게 관찰해야하는 어려움은 있습니다 ㅎㅎㅎ
책을 완독했어요. 문장수집이나 느낀점들 꾸준하게 올릴게요 ~~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어느덧 마감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마지막 주 질문은 조금 먼저 올립니다...
3주차 Question(1)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과 생각만 하고 행동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당신은 어떤 유형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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