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형제님의 문장 수집: "상미의 마음은 갈팡질팡하고 있다. 이런저런 갈등이 많다. 무엇도 포기하기 싫은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수업하는 것은 좋지만, 진상 학부모들로부터 인 간의 존엄성은 지키고 싶다. 교감이 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교사라는 직업으로 남아 있기엔 그나마 가장 좋은 선택이다. 하지만, 짬뽕은 망설임이 없다. 가차 없이 짜고 매운맛이 입안을 헤집어 놓는다. 건강 따위는 안중에 없다. 오로지 자극적인 맛으로 앙칼지게 승부해 온다. 짬뽕은 상미처럼 갈등하지 않는다."
짬뽕이 최애 음식인라, 신청을 안할 수가 없네요. ㅎㅎ
일의 의미도 저녁 한 끼의 소중함도 퇴색해버리고, 어쩔 수 없이라는 변명과 함께 생존의 수단으로 삼고 있는 저 자신을 이 책을 통해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