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환은 난생처음 두 눈으로 보았던 피가 낭자한 그 같은 일이 또 벌어질까 내내 두려웠다. 소대장 보직을 벗어났을 때 비로소 두려움에서 잠시 벗어난 듯했다. 하지만, 매년 여름이 돌아오면 꿈속에서 그 장면이 떠오르곤 했다. 그럴 때마다 잠들기가두려웠다. 애매한 전공으로 사회에 진출했다간 실패의 쓴맛만 맛볼 것 같았다. 실패와 거절이 두려웠던 것이다. ”
『퇴근의 맛』 79, 그림형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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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토끼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인은 5만 4천 명. 중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동포를 돕겠다는 의욕을 가지고 시작한 일이었지만 희연은 어두운 일면들도 마주해야 했다.
『퇴근의 맛』 113, 그림형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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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토끼
한국 거주 외국인의 비율이 궁금해 찾아봤는데(유학생 등) 2024년 기준으로 총 265만 783명으로, 전체 인구의 5.17% 라는 이야기를 봤어요. 유학생과 비전문 취업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외국인의 50%가 서울 경기에 거주한다고 하더라구요. 오, 제 생각보다 비율이 높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림형제
이제 인구절벽을 마주한 대한민국은 단일민족이라는 허울을 버리고 다양한 국가의 이주민들을 포용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느티나무
“ 또 한 가지 주현이 실망스러웠던 것은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은근히 무시당하는 분위기였다. 과거 사법고시 제도 때 법조인이 된 선배들은 주현 같은 로스쿨 출신들은 왠만해서는 인정해 주지 않는다. 심지어 법률 사무원들 조차도 로스쿨 출신 변호사를 얕잡아본더. 사시 출신 변호사들보다 실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의뢰인 중에서도 노골적으로 사시 출신 변호사에게 사건을 맡기고 싶다고 하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이다. ”
『퇴근의 맛』 p66, 그림형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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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시대에 따라 흐름이 변하는건데 사시출신 변호사와 로스쿨출신 변호사를 비교하는 분위기여서 노력해서 변호사가 되었는데 마음에 많이 상처가 입었겠네요 ㅠㅠ
그림형제
실제로 그런 분위기기 있지만 점차 없어질 거라고 봅니다. 이제 사시 출신은 배출하고 있지 않으니까요~
느티나무
“ 돼지는 얼마나 두려웠을까. 사람들이 자신의 살을 도려내 불판 위에 올려놓는 순간 두렵지 않았을까. 두려웠겠지. 왜 겁이 안 났겠어. 그런데 막상 이렇게 삼겹살이 되고 보니 별것 아니지. ”
『퇴근의 맛』 p80, 그림형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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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돼지를 의인화해서 표현한걸보고 처음엔 웃었다가 자신이 삼겹살이 되어 불판위에 올려진다면 무서웠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뭐든 하면 할수록 적응되는게 사람이니까 두려워해도 나아가는게 중요하겠죠? ㅎㅎ
그림형제
저도 지금와서 다시 읽으니 그 부분이 관점에 따라 어색하기도 하고 수긍하게 되기도 하는 모호한 문장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ㅠㅠ
느티나무
“ 파가 듬뿍 들어간 곰탕이 뜨거운 김을 내뿜으며 규진 앞에 놓였다. 곰탕에 밥을 말은 채로 나오는 장국밥이다. '후우!'하고 피어오르는 김을 불어내면서 숟가락으로 밥과 고기, 파, 국물을 뒤섞는다. 숟가락으로 국물만 떠서 한 입 먹어본다. 기름지면서도 구수한 고깃국물이 진하다. 옆에 있는 후추통을 들어 적당히 후추를 뿌려 넣는다. 그러고는 다기 한 번 밥, 탕, 고기를 뒤섞는다. 이윽고 한 숟갈 크게 떠올렸더니 밥과 고기 한 덩어리가 담겨 올라왔다. 이윽고 한 숟갈 크게 떠올렸다니 밥과 고기 한 덩어리가 담겨 올라왔다. '후우!' 몇 번 숟가락을 향해 바람을 불어낸 후 입으로 가져간다. 적당히 국물에 불은 밥알이 입안에 들어와 흐물대며 씹혔다. 입안 가득히 고기의 향을 머금는다. 뒤이어 후추 향이 입에서 비강으러 타고 올라와 자극한다. 양짓살은 바스러지듯 씹혔다. '아사삭'하며 씹힐 때마다 파의 향이 입안에 퍼졌다. 바쁘게 입이 움직이는 사이 깍뚜기 하나를 집어 입에 넣었다. 은은한 고깃국물의 맛을 자극적인 깍두기가 제압해 버릴 때쯤 두 번째 숟가락의 밥과 탕이 입으러 들어와 깍두기 맛을 다시 밀어낸다. ”
『퇴근의 맛』 p91~93, 그림형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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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잠들기전에 책을 다시 보면서 문장수집을 하는데 곰탕이 입안에서 아른거리네요 ㅠㅠ 저녁먹기 전에 책을 보는게 좋겠네요. 잠들기 전에 먹으면 야식이 땡겨서 힘드네요 ㅋㅋ 쇼츠나 먹방영상 한 편 본 느낌이에요. 맛 표현을 이렇게 매력적으로 하기 위해서 노력하신게 있는지 궁금해요 !! 저도 배우고싶네요 ㅎㅎ
그림형제
특별한 연습 방법 같은 게 있진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그 음식을 실제로 제가 먹는다는 생각을 하고 그것을 글로 최대한 그대로 옮기려고 했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 우리는 사실 알게 모르게 굉장히 많이 부수적인 동작을 하거든요. 게다가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기 전 숟가락 젓가락으로 이리저리 휘져어지고 뭉글어지고 비벼지고 등등 움직이고 변형되는 현상도 있는 그대로 묘사하려고 애씁니다.
만렙토끼
오...부수적인 동작에 대해선 생각해본적없는데 이 글을 보고 나는 어떻게 먹지? 고민했어요. 먹는 방법은 마치 숨쉬는 것 처럼 크게 생각하지 않고 행하는 행위니까요. (너무 쩝쩝거리지 않나? 같은 문제가 아니라면요!)
그림형제
본인이 먹는 모습을 그려보는 것만큼이나 다른 사람의 먹는 모습을 관찰하는 것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너무 대놓고 관찰하면 분위기가 어색해지니까 들키지 않게 관찰해야하는 어려움은 있습니다 ㅎㅎㅎ
느티나무
책을 완독했어요. 문장수집이나 느낀점들 꾸준하게 올릴게요 ~~
그림형제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림형제
이제 어느덧 마감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마지막 주 질문은 조금 먼저 올립니다...
그림형제
3주차 Question(1)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과 생각만 하고 행동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당신은 어떤 유형인가요?
[도서 증정] 『난사 사진부와 죽은 자의 마지막 피사체』 김영민 작가님과 함께 읽어요![도서증정-고전읽기] 조지 엘리엇의 『고장 난 영혼』[📚수북탐독] 10. 블랙 먼데이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나를 넘어뜨린 나에게』 함께 읽기 / 책 나눔 안내[책 증정]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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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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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골라보는《최고의 책》
[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그믐밤] 17.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북티크
죽음에 관해 깊이 생각해 봅니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책 나눔] 송강원 에세이 <수월한 농담> 혼자 펼치기 어렵다면 함께 읽어요! 죽음을 사색하는 책 읽기 1[삶의 길. 그 종착역에 대한 질문]
ㅡ'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듣고 이야기했어요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 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수북탐독]9. 버드캐칭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책을 직접 번역한 번역가와 함께~
[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꿈꾸는 도서관> <번역가의 인생책> 이평춘 번역가와 『엔도 슈사쿠 단편선집』 함께 읽기<번역가의 인생책> 윤석헌 번역가와 [젊은 남자] 함께 읽기[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전차 B의 혼잡>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요리는 배를 채우고, 책은 영혼을 채운다
[밀리의서재]2026년 요리책 보고 집밥 해먹기[책걸상 함께 읽기] #23.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도서 증정] 소설집『퇴근의 맛』작가와 함께 읽기[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