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사적인 일본

D-29
한일 남녀 문화 차이 일본 여자들에게 한국 남자가 인기가 많다. 일본 남자 같지 않게 다정하고 잘 챙겨주고 칭찬을 서슴없이 하고 무거운 거 들어주고 레이디퍼스트 여자를 아껴주는 것 같아서. 그런데 한국 남자는 또 일본 여자에 대한 호감이 강하다. 음식 먹을 때 옆에서 시중 비슷한 것을 들어주고 상냥하며 늘 웃고, 친절하고 겸손한 것 같아서다. 한국 여자같이 대가 안 세고 자기주장보단 남에게 폐를 안 끼치는 마인드가 좋다는 거다. 근데 자기 불만을 잘 말 안 해 나중에 느닷없이 일본 여자가 이혼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일본인은 대개는 말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길 원한다. 직설적인 표현보단 상처 안 받게 남에 대한 배려로 간접적으로 에둘러 말을 한다. 이처럼 문화 차이가 상당하다. 한국 남자는 결혼하면 연애할 때처럼 잘 안 해준다고 일본 여자들이 이에 불만이 많다. 잡은 물고기이기 때문에 관심이 덜한 것이다. 대신 일본 남자는 결혼 전후 태도에 별 차이가 없다는 거다.
어떤 틀에 의해 쓰는 것보다 이제 내가 글의 형식을 만들어 내 맘대로 쓰고 싶은 것도 있다. 나는 남보단 내 자신에게 소리치고 싶은 게 더 강하기 때문이다.
묻는 형식이지만 그냥 확인하는 경우엔 물음표를 안 붙인다. 진짜 강하게 묻는 것이어야 물음표를 붙인다. 한국어는 거의 다 그래서 마침표가 많다.
일본엔 디저트 가게가 많다.
오린 기간 이상형으로 생각한 사람이 비록 죽었지만 그가 못된 짓을 해서 내 이상형에 손상이 가해자는 것을 목숨 걸고 막는 인간도 있다.
마음 떠나기 처음엔 외모와 성격, 목소리 등에 강한 호감이 생겨 여자를 좋아했다가 아무리 해도 안 되고 뭔가 해봐야 헛수고라는,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는 생각이 들면 그러면서 그 여자를 만날 때마다 내가 초라해지고 비참함을 거듭 경험하면, 그러면 마음이 싹 달아나는 순간이 온다. 그 여자는 내 역린(逆鱗)을 건드린 것이다. 그리고 원래 가해자는 기억 못 하지만, 피해자는 잊지 못하고 그 순간에 치를 떠는 것이다. 그 여자에 대해선 모든 걸 포기하는 것이다. 이젠 슬슬 피하는, 연락이 오는 것조차 반기지 않는 단계를 지나 괜히 두려워지는 것이다. 한 마디로 나와 안 맞는 여자다. 그 여자는 이유 없이 싫은 여자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처음엔 몰랐다가 나중에 뼈저리게 깨닫는 것이다. 이제 그 여자와 비슷한 이미지의 다른 여자들과도 미리 거리를 두게 된다. 그 여자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것이다.
제주도는 전라도 쪽에 가까워 4.3 사건이 빨갱이 소탕으로 일어난 것 같다.
그냥 흔해서 그런 것이다 물건이 생겨나고 활성화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인도에서 소를 안 먹는 것은 종교적인 이유보다 소가 귀해서 그런 것이고, 회교국에서 돼지 안 먹는 건 돼지가 희귀해 그런 것이다. 우리가 언제부턴가 감자 칩을 많이 먹고 빵을 많이 먹는 건 사람들이 그걸 좋아해 그런 것보다 일단 그게 흔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전에 우리가 쌀을 많이 먹던 건 쌀이 흔하기 때문이다. 그게 이제 어릴 때부터 식습관이 되어 좋아진 것이다. 장가가면 아내가 해주는 음식이 입에 안 맞는 건 음식 솜씨가 없어서라기보다는 그동안 어머니 음식이 몸에 배서 그런 것이다. 밀가루가 흔하고 개보다는 소고기를 구하기 쉬워 그게 전 세계적인 음식의 재료로 쓰여 그 물량이 한국까지 점령해 들어와 우린 한국 전통인 쌀 소비보단 밀가루나 고기를 더 많이 먹게 되는 것이다. 주변에 흔한 게 음식으로 생겨나고 활성화된 것이다. 이제 세계 자유무역이 되어 물량이 넘쳐 그게 우리 입맛을 지배하고 있다. 흔하면 싸서 많이 쓰고 희귀하면 비싸서 귀하게 여겨 아예 금지 품목으로까지 되는 것이다. 이게 인간 사회의 특징이다.
일본인은 자기 고향의 특색, 애향심이 높다.
일본인은 금방 산 것처럼 아주 깨끗한 옷을 선호하는 것 같다. 나가노 메이도 그렇다.
아베가 사망한 게 사설총에 의한 게 아니라 전문 저격병이 그랬다는 말도 떠돈다.
기묘하다, 슬슬 이런 말을 일본인은 잘 쓴다.
일본인은 근검절약을 잘하고 아끼고 저축하며 성실히 사는 걸 권장한다. 일 안 하면 먹지도 말라라는 말은 일본에서 나온 말 같다.
일본인은 일 열심히 하는 사람을 제일로 치는 것 같다.
이런 건 일본인이 낫다 한국인은 천박한지 일본인보다 예의가 없고 친절하지도 않고 겸손하지도 않아 대만 세고 뻔뻔스럽다. 그래 사기꾼도 즐비하고 어디 가서 당하지만 말라고 부모가 아이들에게 가르친다. 그게 부모가 애들에게 할 소린가. 일본은 남에게 폐 끼치지 말라고 가르치는데.
어디 휴가지 가서 더운데 컨디션도 안 좋고 그런 데 가서 독서하느니 차라리 시원하고 조용한 자기 방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독서하는 게 실은 백배 낫다. 휴가지 가서 책 보는 건 그냥 허세처럼 보인다.
한국어엔 다름이 아니라 같은 부사구도 많다.
세상 일이 다 안 그렇지만, 일본인이 더 남의 일에 신경 안쓰고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만 몰두하며 사는 것 같아 더 순수함이 보인다.
일본 여자들의 결심하는 표정은 거의 비슷하다. 나라별로 표정까지 비슷한 건 희한한 일이다.
일본 글엔 슬슬, 느긋하게 이런 말이 자주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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