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독서에 집중하기 힘들어 밥을 한꺼번에 많이 안 먹는다. 다 독서를 위해 그러는 거다.
지극히 사적인 일본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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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은 고양이를 개보다 좋아한다. 자신과 닮아 그런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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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너무 책을 안 읽는다. 그래서 그냥 지금 사는 얘기만 한다. 듣기가 지겨울 정도다. 독서전시회에도 그냥 궂즈나 사러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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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을 쓰면서도 창피한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럴 땐 남의 글을 읽으면 다소 해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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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진국
사람을 보려면 곤란, 어려울 때 어떻게 하나 보라고 하는데
위기에 특히 강한 사람이 있고, 당황해서 평소보다
못하는 사람이 있다.
말이 안 되는 것이다.
전쟁이 긴가, 평화가 긴가.
평화가 길다.
위기 때보다 훨씬 더 긴 일상에서 잘하는 사람이
진짜 잘하는 사람이다.
위기는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다.
긴 시간 일상에서 꾸준히 잘하는 사람이 진짜 진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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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요즘 마광수 책을 읽고 있는데 그는 66세에 죽고
죽기 전까지 연대 교수로 지내며 60여 권을 책을 냈는데
난 그의 책을 거의 다 읽은 것 같다.
그는 자신도 이혼했는데, 결혼해도 3년 동안 혼인신고
하지 말고 3년 동안 애를 낳지 말라고 했다.
아마 서로 안 맞아도 이혼하기 쉽지 않고 거기다가
애라도 생기면 더 힘들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그런 말을 한 것 같다.
인생엔 정답이 없다고 한다.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고 저렇게 사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기형아로 태어나 고생만 하다 바로 죽는 사람도 있고,
태어나지도 못하고 뱃속에서 죽는 사람도 있다.
사람이 사는 건 가지각색이다.
그러나 이왕 태어난 거 그냥 시간만 보내지 말고
자기만 가진 게 그 누구라도 있는데 그걸 펴며 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책에서 배운 것 중 이게 제일 핵심인 것 같다.
아마 이걸 얻으려고 그동안 책을 읽었는지도 모를 정도다.
한 사람에게 장점이 있으면 그에겐 반드시
단점도 있다. 단점만 많은 사람도 반드시
장점이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행복한 사람도 반드시 불행한 면이 있다.
완전히 행복한 사람은 없다.
불교에서, 그래서 원래 인간 삶은
고해(苦海)라고 하는 것 같다.
알고 보면 사람 사는 거 다 거기서 거기인 것이다.
나고 자라고 병들어 늙어 죽는 것이다.
결국 인생은 생로병사(生老病死)로 요약된다.
그렇지만 누구에게나 있는 게 아닌 반드시
자기만 가진 게 있다.
그걸 찾아내 실행하며 그 속에서 행복한 게 제일인 것 같다.
그걸 찾는 게 일찍 오기도 하고 늦게 오기도 한다.
평생 찾지 못하고 죽는 사람도 수두룩하다.
그걸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잘사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과 내 글의 결론은 결국 이것으로 귀결되는 것 같다.
나도 부모도 있고 자식도 있는데,
내게 부모가 이렇게 살라고 해서 이렇게 사는 것도 아니고,
내게 영향을 주는 누가 그렇게 하라고 해서
이렇게 사는 것도 아니다.
결국 내가 선택한 결과가 지금 이렇게 된 것이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이다.
노력한 사람은 그만한 대가가 기다리고,
안 노력한 사람에겐 남는 게 없는 것이다.
내가 자식에게 그렇게 하지 말고
이렇게 하라고 한다 해도 그 애가 부모의 말을
그대로 따르는 것도 아니다.
또 부모 말대로 산다고 해도 잘 산다는 보장도 없다.
오히려 자기가 진정으로 하려고 했던 것을 하지
못했다며 부모를 원망할지도 모른다.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두고 후회도 자신이 하게
두는 게 낫다고 본다.
그러면 적어도 원망은 안 할 거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해서
진정한 자기 인생이 되는 것이고,
후회하더라도 자신이 선택한 거니까 고스란히 뭔가
인생에서 배우는 건 있을 것이다.
결국 자기 스스로 하는 것이 부모가 시키는 대로
한 것보단 이점이 많다.
자기 인생의 주인은 오로지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는 인생보다 오로지
자신이 선택한 인생이 진짜 자기 인생이고
그래야만 자기 인생을 소중히 여기고 아낀다고 본다.
물론 어릴 땐 일일이 간섭하기도 해야겠지만,
부모가 할 일은 자식이 선택한 길을 측면에서 지지하고
응원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힘들어할 때 격려해 주고 위로하면서 “네가 그만큼
노력했으니 좋은 결과가 반드시 올 거야.”라고 용기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뭔가 자식이 물어오면 자식의 입장과 기질을 고려해
평소에 관찰한 것에 대한 따뜻한 조언도
해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최종 선택은 이때도 자식이 해야 한다.
그러면서 은근히 사랑의 관심을 놓지 않는 것이다.
그래야만 자식이 위기에 빠졌을 때 평소 부모의
관심과 사랑, 그 힘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본다.
부모가 불안해서 걱정만 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하는
잔소리나 강압, 비교, 불필요한 간섭으로
다시 일어서는 게 아니다.
부모의 끝없는 사랑만이 자식을 잘살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본다.
거듭 말하지만, 자신의 숨은 기질을 찾아내 그걸
실행하며 사는 게 가장 잘사는 거라고 본다.
부모는 그저 자식이 안전하고 별 탈 없이, 남이 하는 것을
따라 하며 평균적으로 살기만을 원한다.
많은 사람이 선택한 방식대로 살기를 바란다.
물론 그렇게 살면 좋지만, 그게 맘대로 안 된다.
자신이 좋아하고 꼭 하고 싶은 것은 그냥 가만히
세월만 보낸다고 찾아지는 것도 아니다.
물론 나이를 먹으면 경험이 쌓이기는 하겠지만
생활 틀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
진정 자신을 모르고 그냥 죽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게 잘사는 거라고 보기는 어렵다.
남의 지혜가 담긴 책을 읽고 그걸 읽으며 생각하고
그 융합된 자기 생각을 매일 일기형식이라도 글로
표현하면 자기의 타고난 기질, 진정 자신이 좋아하고
자신의 온 힘을 바칠 것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자기가 사는 사회에서도
잘살아보려고 노력할 것이다.
현실에도 충실해지는 것이다.
결국 이런 건 모두 자신이 선택하고 그 선택에
대해 자신이 책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자기 인생은 남이 대신 사는 게 아니라 자신이 사는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인생을 잘 살려면 남의 통찰이
들어가 있는 독서를 하고 그걸 바탕으로 생각을 거듭하고
그 생각들을 글로 표현해서 진정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차츰 자신을 찾을 수 있고 자신을 알게 된다.
그걸 바탕으로 “아, 나는 이러니 이렇게 살아야겠다.”라는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자신이 사는 사회, 현실을 열심히
살아내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내가 주로 이렇게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방법을
추천하는 거고, 다른 기질을 가진 사람은
다르게 해서 자신을 찾을 수도 있지만 이게 고래(古來)로
가장 좋은 방식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다.
독서를 통해 남의 지혜를 얻고 그걸 내 생각과 섞어서
글로 표현하면서 자신만의 생각을 도출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일단 자기 생각을 자꾸 써보라고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자신을 알게 되고 자신과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겨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것도
나오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현실도 알차게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자기 인생길은 남이 아무리 가르쳐 줘도 소용없고
자신이 고민해서 스스로 찾아내는 수밖에 없다.
선택해 결정했고 그렇게 살고자 했으면 책임도
자신이 지는 게 인생이다.
내가 추천하는 잘사는 방법
① 타인의 삶의 지혜가 담긴 독서를 꾸준히
② 그렇게 되면 자동으로 생각을 거듭하게 되어 있다.
③ 독서를 통한 남의 통찰과 자기 생각을 섞은 것을, 글로 자꾸 적으면 비로소 자기의 것이 된다.
④ 그러면 자신을 알게 되고, 현실에도 충실하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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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은 일본인과 일본과 일본 문화에 자부심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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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노 메이는 나올 적마다 옷을 갈아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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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참외는 못 보겠고 수박은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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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 라는 말은 그 두 부부가 낮엔 싸웠지만 밤엔 또 육체적인 대화가 남아 있어 그것으로 화해할 수도 있는 것이다. 실컷 싸우면서도 속은 시원했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밤의 대화로 이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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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는 당한다
일본도 부자를 대놓고 싫어한다.
부자가 아닌 인간들이 많아 그런 것이다.
역시 소수자는 욕을 먹어도 찍소리 못한다.
그래서 다수에 섞이는 게 편하고 쉽게 사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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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식적인 사람을 죽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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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인생 가치
자기가 진짜 한평생 목숨 걸고 추구하는 가치가 있다.
그건 신성불가침(神聖不可侵)한 것이다.
남의 것은 내가 보기에 아주 하찮고
사소한 것일 수 있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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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방귀를 잘 안 뀌는데 덜 더러워 보인다. 돼지가 언제 방귀를 뀌는지는 모르지만 인간만큼 더럽다는 생각은 안 든다. 인간이 너무 청결에 유난을 떨어 더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인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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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에서 영어로 해놓고 한글을 치면 한글로 해놓고 치는 것보다 뭔가 힘이 더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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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한국보다 더한 것 같다. 일본이 미국물을 더 받는다고 하는데 부자에 대해 뭔가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 건 한국보다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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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은 미안하거나 부탁할 게 있으면 지나치다 싶게 고개를 푹 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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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인간은 분명 한계가 있다.
인간의 눈으로만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그걸 잠자리의 눈으로 보면 그렇게
아름다운 것이 아닐 수 있다.
그러니까 아름다움도 인간의 눈으로만 아름답다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어쩔 수 없다.
솔직히 닭이나 소가 아니고 애완동물로
왜 개가 많은가.
그건 인간과 친하기 때문이다.
단지 그 이유 때문이다.
개만 보호할 게 아니라 다른 동물도 적게,
자기에게 맞게 먹어야 한다.
골고루 먹어야 한다.
그러나 안 그런다.
개를 먹으면 야만인 취급을 받는다.
인간의 시각이라 그런 것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이걸 전제로 인간에게 가장 아름다운 건
어린 시절 한때 같다.
인간은 일하고 놀고 사랑하다 죽는다.
일을 놀이처럼 하면 좋은데 좋아하는 것만 할 수는 없다.
사랑은 시한부(時限附)이고 영원할 것 같은 사랑도 변한다.
변덕스러운 마음 때문이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권태(倦怠)가 오고 오히려
아름다운 배우자를 둔 사람이 불륜을 저지른다.
사랑이 변해 권태가 오기 때문이다.
사랑은 영원하지 않다.
이 세 가지 중에서 가장 아름다울 때는
등수, 진로, 취직 이런 것 생각 안 하고
그저 놀기만 할 때가 가장 아름다운 시절 같다.
그때의 추억을 가만 생각하면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했던 시절이어서다.
너무 어리면 기억에 없고 한, 진학 전 3~7세 때가
가장 신나게 놀 때인 것 같다.
하지만 요즘엔 이것도 어른들이 빼앗는다.
“어린이에게 놀 권리를!”
가장 아름다울 때를 잃는 것이다.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이 지워져 버리는 것이다.
삶의 아름다움을 위해 그저 놀기만 해야 한다.
놀이터에서 해가 저물도록 놀다가 어머니가
“철수야, 밥 먹어라.” 하고 부를 때까지
골목이나 놀이터에서 마냥 놀 때가 가장 행복하고
그때가 또 부모 입장에서 효도를 다할 때라고 하지 않나.
그 시절을 기억하고 늙어서도 그 힘으로 미소를 지으며
그 추억으로 사는 것 같다.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기 때문이다.
시골 동네서 TV도 없고 심지어 전기도 안 들어올 때
아이들이 밤에 다 쏟아져 나와 달빛과 별빛 아래
마당에서 밤이 깊어가는 줄도 그저 노는 것이다.
겨울밤에 함박눈이 와서 온 세상이 다 하얗고 하늘엔
휘영청 보름달이 떠 있고 땅은 흰 눈이 온 세상을 덮으면서
그 끝을 알 수 없는, 하얗다 못해 시퍼런 빛을
뿜으면서 마치 숨이라도 쉬는 것처럼 ‘우웅’ 일렁이는 것이다.
이때 세상을 보면, 하늘에서 수많은 별과 보름달이 금방
내 머리 위로 꽂히는 것처럼 빛나고 땅을 덮은 흰 눈으로
차라리 대낮보다 더 밝은 세상이 펼쳐져 있는 것이다.
순수하고 놀기만 했던 그 시절에만 보이는 광경이다.
이런 모습이 바로 3~7세 사이의 기억이다.
그때 본 세상도 가장 아름답고, 부모가 나를 생각할 때의
그 나이대가 가장 아름다운 시절 같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울 때
● 그저 놀기만 하는 3~7세
● 이때 겪어 본 게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음
● 부모도 이때가 평생 효도를 다할 때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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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에겐 그냥 상식 선에서만 대화하고 살면 그만이다. 절대 기대 같은 거 할 필요가 없다. 도대체가 대화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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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은 인간의 적나라한 욕망을 다뤄 천재인 것이다. 그의 작품은 영원히 명작으로 남을 것이다. 그는 인간의 폭력과 질투와 성욕을 다뤄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인간의 보편적 검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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