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한때 에어컨 없이는 살 수 없다고 생각했던 내가 자란 이 도시 속에 무질서하게 자리 잡은 산업 지대로 차를 몰았고, 약 0.55km²에 달하는 캐리어Carrier 에어컨 회사의 제조 공장을 지나쳤다. 1989년 독성이 너무 강해 미국환경보호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EPA이 슈퍼펀드 사이트Superfund site*로 지정한 곳이었다. 캐리어는 에어컨을 만들면서 도시의 지하수에 발암물질로 알려진 ‘트리클로로에틸렌Trichloroethylene’이라는 독성 물질을 방출했다. 이 회사는 2019년까지만 해도 도시의 식수원인 멤피스 모래대수층Memphis sand aquifer꙳에 유독성 폐수를 버리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다행히도 셸비 카운티 보건부가 이 요청을 거부했다.
* 유독성 폐기물이 버려져 EPA로부터 정화 명령을 지시받은 현장.
꙳ 지하수를 함유한 지층. ”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38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문장모음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