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프레온이 등장하기 전의 세상이 ‘더 나았다’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바보가 아닌 한 소아마비와 굶주림에 시달리는 세상, 더위와 지친 노동으로 죽음에 이르는 세상을 보고 ‘더 낫다’고 말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전의 세상이 ‘더 나빴다’라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나는 그저 프레온이 등장하기 전의 세상이 근본적으로 어떻게 달랐는지 말하려는 것뿐이다. 이 차이를 아는 것은 우리가 향수에 젖거나 과거를 어떤 에덴동산과 같은 낙원으로 그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항상 이렇진 않았다는 것을 기억하기 위해 중요하다. ”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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