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5. <일인 분의 안락함>

D-29
연해님의 문장 수집: "하지만 캐리어의 원심 압축기가 개발된 후에도 많은 극장이 냉방 전문가의 공학적 원칙을 오해하거나 고의로 무시했다. 엔지니어가 생각하는 좋은 에어컨은 실내 공기를 완전히 제어하여 청중들이 그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게 하는 장치를 뜻했다. 반면, 영화관의 소유주들은 관객들이 무더운 거리에서 극장으로 처음 들어오는 순간 급격히 떨어진 온도를 알아차리기를 바랐다. 그 차이는 크면 클수록 좋았다.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것은 섬세하게 설계된 공기가 아닌 기계적 냉각의 새로움이었다. 찌는 듯한 더위와 비교해 쌀쌀한 극장은 몇 분 동안은 좋게 느껴지겠지만, 정말 몇 분뿐이었다. 쾌적함은 빠르게 불쾌함으로 바뀌었다. 더욱이 온도에 대한 근시안적 관점을 고집하는 극장의 관리자들은 때로 습도를 아예 무시하기까지 했다. 그 결과 관객들은 거의 얼 것 같은 추위뿐만 아니라 엄청난 축축함을 느꼈고, 에어컨을 오한과 질병, ‘인공적인’ 공기와 연관시키기 시작했다. 오후 몇 시간 동안 여름 더위를 피하는 것은 좋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미국인은 만들어진 그런 공기를 집으로 들여오기를 꺼렸다."
그래서 이런 마음들이 싫어요. 본질을 잃은 채 더더 욕심을 내는 상황들!
캐리어와 같은 엔지니어들은 극장의 관리자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했다. 즉 이상적인 온도는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판매가 까다로운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 가장 알아차리기 힘들 때가 가장 잘 동작하는 상태인 제품을 어떻게 마케팅할까? 어떻게 하면 열적 쾌적성을 제공하는 추상적이고 정의하기 어려운 제품을 팔 수 있을까?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연해님의 대화: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느끼는 건데, 단순 더위보다 더 불쾌한 건 습한 상태 같아요. 제 경우에도 강렬하게 '덥다'라고 느끼는 순간은 온도가 가열차게 올라가는 것보다 날이 습할 때거든요. 오늘 같은 날씨는 덥다기보다는 '아프다', '뜨겁다'라는 생각만 들고. 위에서 열대 지방은 냉방이 생명줄이나 기본권이라고 말씀해주셨던 내용들도 비슷한 맥락이지 않을까. 그분들에게 냉방은 생존을 위한 것이니까요.
동티모르에서 24시간 냉방한다는 글 보고 에어컨이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희도 곧 그럴날이 올까요? 무섭습니다.
꽃의요정님의 대화: 맞아요. 전 시답지 않은 댓글달기 명수인데 여기선 1/100만 다는것 같아요. 진지하고 싶지만 진지할 수 없는 영혼이라 자제라도 해야겠기에 ㅎㅎ 그래서 이번책에서 과학용어가 많이 나와 갈길을 잃었다고 합니다~
ㅎㅎ 1/100만! 어쩐지 저 활동 초기 때 자주 뵙던 것 같은데 언제부턴가 좀 뜸해지셔서 바쁘신가 했습니다. 저 그런 영혼 좋아합니다!^^
오도니안님의 대화: 예전엔 30도가 넘으면 더웠던 것 같은데, 37도 38도를 겪다 보니 32도 정도는 선선하네요. 적응하는 것 같긴 하지만, 40도 넘어가면 힘들 거 같은데 어디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보게 될까요?
그러게요. 입추 하루 지났다고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덜 더운 느낌입니다. 올해 미국이나 남유럽 40도 넘어간 적이 있잖아요. 울나라도 그러지 말란 법 없죠. 말이 40도지 실제 체감온도는 5, 60도라고 하니 끔찍하죠. 올해 온열사망자도 최다라고 하던데...ㅠ
흥미롭게도 힐의 연구도 더운 방에서 인체가 만들어내는, 때로 ‘인류 독’의 존재를 나타내는 것으로 여겨졌던 ‘불쾌한 냄새’의 해로움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냄새가 역겹긴 하지만’,57 그렇게 느끼는 이유는 단지 “교육을 받은 예민한 사람들이…냄새는 유기 화학적 독의 존재를 나타낸다고 믿도록 배워왔기 때문”이라고 썼다. 그는 불과 1세기 전까지만 해도, 결핵을 앓는 어른들이 “어리고 활기찬 이들의 호흡이 자신들의 병을 고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면서 붐비는 학교 교실에 일부러 숨을 쉬러 가기도 했다”라는 사실을 독자들에게 상기시켰다. 젊은 체취의 치유력에 대한 거의 흡혈귀를 연상시키는 이 믿음은 병자들이 ‘믿음과 희망을 품고 답답한 공기를 마시도록’ 했다(다행히도 이제는 우리가 버린 믿음이다). 힐은 쾌적함을 정의하는 것이 각기 다른 문화적 기대로 인해 어렵다는 것을 인정했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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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님의 문장 수집: "흥미롭게도 힐의 연구도 더운 방에서 인체가 만들어내는, 때로 ‘인류 독’의 존재를 나타내는 것으로 여겨졌던 ‘불쾌한 냄새’의 해로움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냄새가 역겹긴 하지만’,57 그렇게 느끼는 이유는 단지 “교육을 받은 예민한 사람들이…냄새는 유기 화학적 독의 존재를 나타낸다고 믿도록 배워왔기 때문”이라고 썼다. 그는 불과 1세기 전까지만 해도, 결핵을 앓는 어른들이 “어리고 활기찬 이들의 호흡이 자신들의 병을 고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면서 붐비는 학교 교실에 일부러 숨을 쉬러 가기도 했다”라는 사실을 독자들에게 상기시켰다. 젊은 체취의 치유력에 대한 거의 흡혈귀를 연상시키는 이 믿음은 병자들이 ‘믿음과 희망을 품고 답답한 공기를 마시도록’ 했다(다행히도 이제는 우리가 버린 믿음이다). 힐은 쾌적함을 정의하는 것이 각기 다른 문화적 기대로 인해 어렵다는 것을 인정했다."
오...학교의 교실 냄새는 다시는 맡고 싶지 않습니다만....특히 중2 교실 들어갔는데 창문이 꽉꽉 닫혀 있으면 한겨울에도 선생님께서 창문 열라고 난리쳤다는 일화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꽃의요정님의 대화: 최근 여름만 되면 드는 생각이 십수년 전만 해도 여름만 되면 에어컨 적정온도 유지하라며 뉴스에서도 끊임없이 난리치던 "냉방병"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지금은 더 더워서 실내외 온도차가 더 클텐데 그 어느 곳에서도 냉방병 얘기가 없어서요. 역시 전력수급이 문제였던 걸까요? 아님 냉방병 따위 적응하는데 10년도 안 걸린 인간의 진화?
@연해 이건 좀 딴 얘긴데, 오래 전에 세제 거품이 도마에 오른 적이 있었죠. 그래서 가급적 세제 쓰지 말거나 거품 덜 나는 걸 써야한다고 했는데 지금은 아무도 더 이상 이 얘기 안하고 있어요. 그럼 그 문제가 해결이 된걸까? 의문이어요.
연해님의 대화: 저도 @꽃의요정 님 글 읽다가 문득 떠올랐어요. 공공기관에서 적정 온도를 강하게 규제하던 시기가 있었는데(그때 저희 회사도 일정 온도 유지하라고 계속 공지했거든요), 그게 코로나 이후로 어느 순간 사라진 것 같은? (있기는 한데, 권장 사항 정도) 그때부터 인식이 조금씩 달라진 것 같아요. 그때는 '아 너무 세게 틀지는 말아야 하는데...'라는 생각이라도 했다면 이제는 그 생각조차 사라진 느낌?
지난세기는 에어컨을 들여놓아도 장식품 같았는데, 세기초부터 점점 회사 은행 쇼핑몰 가면 넘 추웠고, 극장에서도 긴팔 필수일 정도로 마구 틀어댔는데 그나마 여름철 적정온도 규제를 하고 나서 좋아졌다고는 생각합니다. (극장 많이 안춥더라구요ㅎㅎ) 추위를 더 타면 연해님 너무 괴롭겠네요..ㅜㅜ저도 집에서 남편과 아들은 틀고 저는 끄고... 아파트들이 천정에 시스템 에어콘 달고 나오면서 부터 각기 틀어대니 전기세가 후덜덜입니다.. 천정에 달린 에어컨은 사람 불러야 하고.. 비싸고 유지관리방식 여영~ 별루에요.
stella15님의 대화: @연해 이건 좀 딴 얘긴데, 오래 전에 세제 거품이 도마에 오른 적이 있었죠. 그래서 가급적 세제 쓰지 말거나 거품 덜 나는 걸 써야한다고 했는데 지금은 아무도 더 이상 이 얘기 안하고 있어요. 그럼 그 문제가 해결이 된걸까? 의문이어요.
거품 많이 나는 합성 계면활성제가 자극적이고 환경에 안좋다 대충 알고 있는데.. 요즘 것들은 천연을 강조하드라구요.. 대신 거품이 잘 안나는 것이 많아서 저는 이것이 닦인 건지 개운함이 떨어져.. 여러개를 사보았는데.. 역시 거품은 좀 나는게 좋더라구요.. 성분 설명보면 친환경이다 뭐 뭐 무첨가 써있긴 하던데요. 덕분에 지금 쓰는거 chatGPT한테 물어보니 괜찮다고 하네요.. 흠...chatGPT가 알아서 친환경 브랜드 제품도 알려구고, 딴 얘기지만.. chatGPT도 광고 붙어서 특정 제품이 좋다 밀어붙일까 걱정되기는 하네요.)
@연해 님, 사실 습도가 정말 문제입니다. 제가 최근에 칼럼을 하나 쓴 게 있어서 드립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19624 갑자기 31년 전 날씨 얘기를 꺼낸 이유가 있다. 마른장마가 지나가고 나서 한반도를 덮친 올해 7월 초의 더위가 31년 전 7월과 닮았다. 7월 8일 서울 최고기온이 32.2도를 찍은 것을 포함해 기온도 똑같이 높았다. 하지만 31년 시차를 두고 두 7월이 닮은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높은 습도다. 알다시피, 인간은 체온 약 36.5도를 유지해야 살아남는 항온 동물이다. 이 적정 체온을 유지하고자 우리는 끊임없이 땀을 흘린다. 피부의 땀이 증발하면서 몸의 열을 바깥으로 배출한다. 이렇게 땀이 증발하는 일이 어려워지면 어떻게 될까? 맞다. 몸의 열이 계속 쌓여 체온이 올라가고 심하면 생명을 잃는다. 안타깝게도 지난 8일 경북 구미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 20대 베트남 출신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경북의 날씨는 대구 기준 최고기온 36.5도로 더웠다. 기온보다 높은 습도가 문제였다. 습도가 낮았더라면 이 노동자는 목숨은 건졌을 수도 있다. 이날 상대습도는 68.2%. 습도 약 70%의 날씨에서는 땀의 증발이 어렵다. 이 노동자의 사정도 그랬다. 습도가 낮고 그냥 기온만 높았더라면 줄줄 흐르는 땀의 일부가 계속 증발하면서 노동자의 몸에 쌓인 열을 식혔을 테다. 하지만 그날따라 기온에 더해 습도까지 높으면서 땀이 아무리 흘러도 피부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몸에 열은 계속 쌓이고, 땀도 계속 나고, 그러다 목숨을 잃은 것이다. 이런 사정을 염두에 두고, 요즘 기후학자가 관심을 가지는 여름철 온도는 ‘습구 온도’다. 습구 온도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기온(건구 온도)에 더해서 습도까지 고려한 온도다. 습도가 100%라면 습구 온도와 건구 온도는 같고, 습도가 낮을수록, 즉 건조할수록 습구 온도는 건구 온도와 비교할 때 낮아진다. 예를 들어, 이달 들어 서울 최고기온은 지난 7일이 33.2도였고, 12일은 36.5도였다. 기온만 보면 7일보다 12일이 더운 날이다. 하지만 습도를 따져보면 다르다. 상대 습도가 7일은 79%로 최악이었지만, 12일은 47.5%로 건조했다. 습구 온도로는 7일이 30도로 12일 27도보다 오히려 높다. 보통 습구 온도가 30도보다 높으면 건강한 성인도 땀으로 몸을 식혀서 적정 체온을 유지하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8일 오후 베트남 노동자가 사망할 때 경북의 습구 온도가 약 31도였다. 이제 습구 온도 30도를 넘는 날씨가 얼마나 무서운지 감이 왔을 테다. 습구 온도를 살펴보면, 올해 7월 초순과 1994년 7월 날씨의 유사성도 도드라진다. 기상청 통계를 살펴서 습구 온도를 계산해 보면, 서울 기준 1994년 7월 습구 온도가 30도를 넘은 날은 절반 정도다. 올여름에는 찜통처럼 후덥지근했던 지난 8~9일에 습구 온도도 모두 30도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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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보고서 모두 '편안함' 과 '효율성'을 구분하려고 했지만, 그 두 가지를 연결(작업자의 효율성을 극대화 하기 위한 편안함)함으로써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aida님의 대화: 거품 많이 나는 합성 계면활성제가 자극적이고 환경에 안좋다 대충 알고 있는데.. 요즘 것들은 천연을 강조하드라구요.. 대신 거품이 잘 안나는 것이 많아서 저는 이것이 닦인 건지 개운함이 떨어져.. 여러개를 사보았는데.. 역시 거품은 좀 나는게 좋더라구요.. 성분 설명보면 친환경이다 뭐 뭐 무첨가 써있긴 하던데요. 덕분에 지금 쓰는거 chatGPT한테 물어보니 괜찮다고 하네요.. 흠...chatGPT가 알아서 친환경 브랜드 제품도 알려구고, 딴 얘기지만.. chatGPT도 광고 붙어서 특정 제품이 좋다 밀어붙일까 걱정되기는 하네요.)
아, 맞아요. 저도 친환경 제품 특히 착한 기업에서 만들었다는 거 써 봤는데 거품도 안나고 닦이지도 않아서 마트에서 거품 잘 나는 걸로 사서 섞어 쓰고 있어요. 그랬더니 잘 닦이긴 하는데 그 거품 보니까 옛 이슈가 생각이 나서요. 정말 요즘엔 chatGPT가 신이군요! ㅋㅋ
YG님의 대화: @연해 님, 사실 습도가 정말 문제입니다. 제가 최근에 칼럼을 하나 쓴 게 있어서 드립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19624 갑자기 31년 전 날씨 얘기를 꺼낸 이유가 있다. 마른장마가 지나가고 나서 한반도를 덮친 올해 7월 초의 더위가 31년 전 7월과 닮았다. 7월 8일 서울 최고기온이 32.2도를 찍은 것을 포함해 기온도 똑같이 높았다. 하지만 31년 시차를 두고 두 7월이 닮은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높은 습도다. 알다시피, 인간은 체온 약 36.5도를 유지해야 살아남는 항온 동물이다. 이 적정 체온을 유지하고자 우리는 끊임없이 땀을 흘린다. 피부의 땀이 증발하면서 몸의 열을 바깥으로 배출한다. 이렇게 땀이 증발하는 일이 어려워지면 어떻게 될까? 맞다. 몸의 열이 계속 쌓여 체온이 올라가고 심하면 생명을 잃는다. 안타깝게도 지난 8일 경북 구미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 20대 베트남 출신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경북의 날씨는 대구 기준 최고기온 36.5도로 더웠다. 기온보다 높은 습도가 문제였다. 습도가 낮았더라면 이 노동자는 목숨은 건졌을 수도 있다. 이날 상대습도는 68.2%. 습도 약 70%의 날씨에서는 땀의 증발이 어렵다. 이 노동자의 사정도 그랬다. 습도가 낮고 그냥 기온만 높았더라면 줄줄 흐르는 땀의 일부가 계속 증발하면서 노동자의 몸에 쌓인 열을 식혔을 테다. 하지만 그날따라 기온에 더해 습도까지 높으면서 땀이 아무리 흘러도 피부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몸에 열은 계속 쌓이고, 땀도 계속 나고, 그러다 목숨을 잃은 것이다. 이런 사정을 염두에 두고, 요즘 기후학자가 관심을 가지는 여름철 온도는 ‘습구 온도’다. 습구 온도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기온(건구 온도)에 더해서 습도까지 고려한 온도다. 습도가 100%라면 습구 온도와 건구 온도는 같고, 습도가 낮을수록, 즉 건조할수록 습구 온도는 건구 온도와 비교할 때 낮아진다. 예를 들어, 이달 들어 서울 최고기온은 지난 7일이 33.2도였고, 12일은 36.5도였다. 기온만 보면 7일보다 12일이 더운 날이다. 하지만 습도를 따져보면 다르다. 상대 습도가 7일은 79%로 최악이었지만, 12일은 47.5%로 건조했다. 습구 온도로는 7일이 30도로 12일 27도보다 오히려 높다. 보통 습구 온도가 30도보다 높으면 건강한 성인도 땀으로 몸을 식혀서 적정 체온을 유지하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8일 오후 베트남 노동자가 사망할 때 경북의 습구 온도가 약 31도였다. 이제 습구 온도 30도를 넘는 날씨가 얼마나 무서운지 감이 왔을 테다. 습구 온도를 살펴보면, 올해 7월 초순과 1994년 7월 날씨의 유사성도 도드라진다. 기상청 통계를 살펴서 습구 온도를 계산해 보면, 서울 기준 1994년 7월 습구 온도가 30도를 넘은 날은 절반 정도다. 올여름에는 찜통처럼 후덥지근했던 지난 8~9일에 습구 온도도 모두 30도가 넘었다.
따끈따끈한 컬럼이네요. 오늘 책에 건구온도 용어가 생소했는데.. 딱 맞게 개념 공부했습니다.. 정말 우리나라 여름이 일 년이 반이 된다는 예측이 얼마 안남았다 싶네요;;
안전 담당관의 분노는 1920년대의 냉매 전문가가 그 폭발성과 독성을 얼마나 당연시했는가를 보여준다. 냉각은 위험을 의미했지만, 위험이 흔한 제조업에서는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희생해가면서까지 감수할 가치가 있는 위험이었다. 그러나 오락 산업에서는 화재나 중독 위험이 이윤에 대한 의지를 꺾었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인종차별) 쾌적함의 폭력적 역사를 고려할 때, 미국의 영화관은 모든 사람의 피난처로서 제대로 기능한적이 없다. 하지만 그래도 영화관들은 건축물로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장소라는 개념을 구체화했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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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 즉 이상적인 온도는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판매가 까다로운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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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님의 문장 수집: "(인종차별) 쾌적함의 폭력적 역사를 고려할 때, 미국의 영화관은 모든 사람의 피난처로서 제대로 기능한적이 없다. 하지만 그래도 영화관들은 건축물로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장소라는 개념을 구체화했다. "
우리나라는 무더위 쉽터가 있잖아요. 특히 취약계층 노인분들 집에 있지 말고 무더위쉼터에 가 계시라고 캠페인도 한다던데, 미국은 그런데가 없나 보죠? 그런 걸 보면 우리나라가 그런 시스템은 잘 되있는 것 같기도 하고. 요즘엔 영화관도 못 가겠더군요. 물론 갈 생각도 없지만 관람료가 하도 비싸서. 뭐 보도에 의하면 한시적으로 나랏돈 풀어서 영화 싸게 볼 수 있게 한다고 하던데 끝났는지 모르겠어요.
aida님의 문장 수집: "(캐리어) 즉 이상적인 온도는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판매가 까다로운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
요즘 시스템 에어컨도 많이 나오던데 이 책 약간 올드한 거 같습니다. 몇년도 산인지...
stella15님의 대화: 요즘 시스템 에어컨도 많이 나오던데 이 책 약간 올드한 거 같습니다. 몇년도 산인지...
ㅋㅋㅋ 1930년 쯤 얘기니까요.. 에어컨 대중화 이전의 윌리스 캐리어는 인공지능 예어콘 비전을 가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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