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lla15님의 대화: 어쩐지! ㅋㅋㅋ 캐리어 들고 나올 때부터 알아 봤어요. 예전에 캐리어 에어컨이 최고였죠. 90년대 초 저의 집에 한 대 달았는데 2000년 이사 할 때까지 몇번 쓰지도 않았죠. 전기값 무섭기도하고, 또 굳이 에어컨 킬만큼 더운 것도 아니었고. 그때 저희 집이 언덕에 있기도 해서. 지금은 필수품이죠. 2000년 이후 생들은 에어컨이 없이 살았던 새대를 이해 못한다잖아요. 그게 꼭 생활의 문제라기 보다 기후의 문제가 더해진 거죠.
그러고보면 예전엔 학교에 에어컨이 없었죠. 교실 천장에 매달린 선풍기에서 더운 바람만 나오던 기억이… 학교 가기 전날 밤에 냉동실에 물통 하나씩 넣어놓고 꽁꽁 얼려서 다음날 싸들고 가고, 점심시간에 수돗물로 세수하던 기억도 나네요. 요즘에는 모든 학교에 교실마다 에어컨이 있다고 하더군요. 훨씬 더워졌으니… 전에는 기후위기 얘기만 나오면 음모론이라고 주장하던 사람들도 폭염, 폭우 등 갈수록 심해지는 이상기후를 몇 해 겪어보더니 점점 말이 없어진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