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5. <일인 분의 안락함>

D-29
우리는 과학적 발명이라는 순전한 의지의 산물로 가장 뜨거운 여름날 몸을 떨 수 있었다. 우리는 어떻게 고통받을지 선택할 수 있었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6장 편안함과 과학화에서는 '조작적 정의 operational definition'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조작적 정의를 한다는 것은 (어감이 매우 이상하기는 하지만) 추상적인 개념이나 변수를 측정 가능한 구체적인 절차, 수량화된 행동으로 정의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학위 논문 작성하기 위해 듣는 '연구조사 방법론'에서 주요 사용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뉴욕주 환기위원회를 비롯해 에어컨의 대중적 보급을 위해 관련된 기관, 기업 등이 일반적인 미국인이 가지고 있던 편안함의 개별적 기대의 한계를 바꾸었다는 말이 나옵니다.(p.109) 사실 편안함이란 추상적 개념을 구체적인 수치로 정확하게 나타낼 수 있을까요? 그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편안함이란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의 느낌으로서 개인마다 다르고, 맥락에 따라 다를 뿐만 아니라 그것을 숫자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많은 정보와 의미가 소실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업의 입자에서는 제품의 광고나 홍보를 위해서는 그 편안함이란 추상적이고 개별적인 이미지를 대중이란 (실체없는) 대상에게 전달해야 하는데 그 때 필연적으로 이와 같은 조작적 정의와 같은 방법들이 동원되어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대중들(소비자들)이 편안함에 대해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에어컨 이전에는 28도만 되어도 쾌적했다고 느꼈던 대중들이지만, 에어컨은 그 기준을 낮추었다는 거죠. "자... 이게 26도의 바람이야. 이 정도의 쾌적함은 어때? 이 정도의 쾌적함을 느끼고 싶어? 그럼 에어컨을 생각해봐" 뭐. 이런 프로파겐다 수준의 광고를 생각해 볼 수 도 있겠죠.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이러한 방식이 잘못되었냐는 거죠. 만약 에어컨이 제공하는 쾌적함이 대중들에게 소구되지 않았다면 에어컨은 곧 없어졌을 겁니다. 그런데 대중은 에어컨이 주는 쾌적함(기대의 한계를 낮춘)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고객들이 몰랐던 욕구를 충족시켜준다는 점에서 매우 획기적인 신제품 아니었을까요? (여기서도) 다만, 에어컨을 사용할 수록 사람들이 그동안 참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온도의 기준이 점점 낮아지고, 지구 온난화를 동반하여 평균 온도가 올라가서 더욱 에어컨의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게 된다는 것은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첫 번째는 일반적으로 lock in 효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것은 모든 서비스나 제품들이 추구하는 전략이고 그것이 사회적, 도덕적, 또는 위생적(hygiene)으로 문제가 없이 용인된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는... 이것은 좀 심각하게 생각해 볼 문제이고, 외부효과 및 외부비용의 관점에서 기업에게 적극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생각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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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15님의 대화: 요즘 시스템 에어컨도 많이 나오던데 이 책 약간 올드한 거 같습니다. 몇년도 산인지...
전 이 책 읽기 전까지는 캐리어가 일본 상표인 줄 알았어요. ㅎㅎㅎ 요즘 신호등 기다릴 때 큰 파라솔을 만들어 놨잖아요. 전 그것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오도니안님의 대화: 얼마 전에 우연히 에어컨에 캐리어라고 쓰여 있어서 에어컨과 캐리어(수레나 짐가방?)가 무슨 상관인가 해서 물어보니까 상표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휘센은 알아도 캐리어는 처음인데 어디 중소기업 브랜드인가 했었죠. 그런데 이렇게 캐리어의 이야기를 책으로 읽게 되니 신기하네요. 솔직하게 얘기해 주시겠어요? 제가 좀 상식이 부족했던 걸까요?
위에도 썼지만, 아닙니다. 저도 있습니다. 근데 우리 둘 뿐일 수도 있다는 건...아몰랑
꽃의요정님의 대화: 위에도 썼지만, 아닙니다. 저도 있습니다. 근데 우리 둘 뿐일 수도 있다는 건...아몰랑
어제 회식 자리에서 이 얘기 꺼냈더니 제가 좋아하는 자기비하 유머를 구사할 기회가 생기더라구요. ^^
롱기누스님의 대화: 6장 편안함과 과학화에서는 '조작적 정의 operational definition'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조작적 정의를 한다는 것은 (어감이 매우 이상하기는 하지만) 추상적인 개념이나 변수를 측정 가능한 구체적인 절차, 수량화된 행동으로 정의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학위 논문 작성하기 위해 듣는 '연구조사 방법론'에서 주요 사용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뉴욕주 환기위원회를 비롯해 에어컨의 대중적 보급을 위해 관련된 기관, 기업 등이 일반적인 미국인이 가지고 있던 편안함의 개별적 기대의 한계를 바꾸었다는 말이 나옵니다.(p.109) 사실 편안함이란 추상적 개념을 구체적인 수치로 정확하게 나타낼 수 있을까요? 그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편안함이란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의 느낌으로서 개인마다 다르고, 맥락에 따라 다를 뿐만 아니라 그것을 숫자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많은 정보와 의미가 소실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업의 입자에서는 제품의 광고나 홍보를 위해서는 그 편안함이란 추상적이고 개별적인 이미지를 대중이란 (실체없는) 대상에게 전달해야 하는데 그 때 필연적으로 이와 같은 조작적 정의와 같은 방법들이 동원되어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대중들(소비자들)이 편안함에 대해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에어컨 이전에는 28도만 되어도 쾌적했다고 느꼈던 대중들이지만, 에어컨은 그 기준을 낮추었다는 거죠. "자... 이게 26도의 바람이야. 이 정도의 쾌적함은 어때? 이 정도의 쾌적함을 느끼고 싶어? 그럼 에어컨을 생각해봐" 뭐. 이런 프로파겐다 수준의 광고를 생각해 볼 수 도 있겠죠.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이러한 방식이 잘못되었냐는 거죠. 만약 에어컨이 제공하는 쾌적함이 대중들에게 소구되지 않았다면 에어컨은 곧 없어졌을 겁니다. 그런데 대중은 에어컨이 주는 쾌적함(기대의 한계를 낮춘)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고객들이 몰랐던 욕구를 충족시켜준다는 점에서 매우 획기적인 신제품 아니었을까요? (여기서도) 다만, 에어컨을 사용할 수록 사람들이 그동안 참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온도의 기준이 점점 낮아지고, 지구 온난화를 동반하여 평균 온도가 올라가서 더욱 에어컨의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게 된다는 것은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첫 번째는 일반적으로 lock in 효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것은 모든 서비스나 제품들이 추구하는 전략이고 그것이 사회적, 도덕적, 또는 위생적(hygiene)으로 문제가 없이 용인된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는... 이것은 좀 심각하게 생각해 볼 문제이고, 외부효과 및 외부비용의 관점에서 기업에게 적극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생각 했습니다.
저도 롱기누스 님이랑 비슷한 느낌인 것 같은데, 저자가 삐딱하게 냉방의 역사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구 그 삐딱함이 잘 공감되지는 않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일어날 만한 일들이 일어났구나 싶은 대목들에 뭔가 비판적 해석이 실린다는 느낌이에요. 하지만, 저자의 관점이 그렇구나 하는 정도로 보면서 읽고 있습니다. 저는 인간의 지나친 욕구 때문에 환경이 망가진다는 식의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더운 것보다는 에어컨 켜고 시원하게 지내고 싶은 건 정당한 욕구이지 않을까요? 다만 그로 인한 외부효과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느냐를 고민해야 한다는 쪽이에요. 예를 들어 탄소세나 탄소배출권이나 전기요금 상승, 정부투자와 보조금, 이런 것들이 해법이지 않을까, 민간 차원에서의 자발적 노력은 한계가 있지 않을까. 하지만 저자는 좀 다른 관점의 이야기를 펼칠 것 같아서 궁금해 하며 읽는 중입니다.
꽃의요정님의 대화: 전 이 책 읽기 전까지는 캐리어가 일본 상표인 줄 알았어요. ㅎㅎㅎ 요즘 신호등 기다릴 때 큰 파라솔을 만들어 놨잖아요. 전 그것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햇빛을 가린다는 점에선 정말 잘하는 거죠. 요즘엔 남자들도 양산을 쓰고 다니더군요. 어떤 남자는 그게 첨엔 어색했는데 지금은 없으면 안 된다고 당당하게 말하더군요. 양산 쓰면 10도 온도를 내릴 수 있다고 하니 저도 애용해 봐야겠어요. 시실 전 한낮엔 잘 안 나가고 나간다면 해질녁에 나가는 편이라 썬글라스 정도만 챙기거든요.
꽃의요정님의 대화: 위에도 썼지만, 아닙니다. 저도 있습니다. 근데 우리 둘 뿐일 수도 있다는 건...아몰랑
@오도니안 어쩌면 그럴지도요. ㅎㅎ 사실 캐리어는 저 어렸을 때만해도 없던 물건 이었죠. 그게 본격적으로 나온 게 90년대쯤 아니었나요? 그러니 캐리어는 당연 에어컨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저같은 사람은 이름 신경 별로 안 써서 그런가 해요. 그런데 센추리란 에어컨도 있지 않았나요? 둘이 경쟁 관계였던 거 같은데. 지금의 LG와 삼성처럼.
에어컨 업계의 역사가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이와 같은 기계적 냉각에 대한 대중의 초기 경험은 ‘매우 드물긴 했지만, 대중이 쾌적한 냉각에 노출되기 시작함으로써 미래 기업가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켰다’. 여기서 인과관계의 순서(역시 업계가 직접 기록)가 중요하다. 쾌적한 냉각에 대한 노출이 새로움과 사치로서 먼저 왔고, 다음으로 필요성의 증가와 함께 수요 증가가 뒤따랐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120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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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님의 문장 수집: "에어컨 업계의 역사가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이와 같은 기계적 냉각에 대한 대중의 초기 경험은 ‘매우 드물긴 했지만, 대중이 쾌적한 냉각에 노출되기 시작함으로써 미래 기업가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켰다’. 여기서 인과관계의 순서(역시 업계가 직접 기록)가 중요하다. 쾌적한 냉각에 대한 노출이 새로움과 사치로서 먼저 왔고, 다음으로 필요성의 증가와 함께 수요 증가가 뒤따랐다."
수요를 불러오는 건 필요가 아니라 광고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122쪽) ‘로자 파크스’가 누군가 해서 찾아봤는데 인종분리 버스 보이콧 운동의 주인공이었군요. https://ko.m.wikipedia.org/wiki/%EB%AA%BD%EA%B3%A0%EB%A9%94%EB%A6%AC_%EB%B2%84%EC%8A%A4_%EB%B3%B4%EC%9D%B4%EC%BD%A7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https://m.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75488&cid=59014&categoryId=59014 현대 시민권 운동의 어머니, 로자 파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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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님의 대화: (122쪽) ‘로자 파크스’가 누군가 해서 찾아봤는데 인종분리 버스 보이콧 운동의 주인공이었군요. https://ko.m.wikipedia.org/wiki/%EB%AA%BD%EA%B3%A0%EB%A9%94%EB%A6%AC_%EB%B2%84%EC%8A%A4_%EB%B3%B4%EC%9D%B4%EC%BD%A7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https://m.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75488&cid=59014&categoryId=59014 현대 시민권 운동의 어머니, 로자 파크스
제가 알고 있는 보이콧 사건이 이 사건이었나 모르겠네요. 😂 사람 이름을 알고 있지 않아. 이게 마르틴 루터 킹 목사의 인권운동의 도화선이 된 건가요? 근데 향팔님, 저자가 이 사건과 책의 내용과 무슨 관련으로 다루고 있나요? 좀 궁금하네요.
stella15님의 대화: 제가 알고 있는 보이콧 사건이 이 사건이었나 모르겠네요. 😂 사람 이름을 알고 있지 않아. 이게 마르틴 루터 킹 목사의 인권운동의 도화선이 된 건가요? 근데 향팔님, 저자가 이 사건과 책의 내용과 무슨 관련으로 다루고 있나요? 좀 궁금하네요.
@stella15 7장에서 미국의 대형 영화관이 냉방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대중들이 냉방에 대한 욕망에 눈뜨게 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당시에 미국 영화관들이 행했던 인종차별과 관련된 대목에서 살짝 언급된답니다.
향팔님의 대화: @stella15 7장에서 미국의 대형 영화관이 냉방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대중들이 냉방에 대한 욕망에 눈뜨게 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당시에 미국 영화관들이 행했던 인종차별과 관련된 대목에서 살짝 언급된답니다.
[…] 무성 영화가 사람들 사이에 인기를 끌면서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뉴욕, 기타 도시에 기계식 환기 혹은 냉방 시스템을 갖춘 대형 영화관이 세워졌다. 이러한 시스템은 환기가 잘 안 되고 가난한 사람들이 모이는 극장을 피하고 싶어 한 중산층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었다. 1917년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는 뉴엠파이어 극장New Empire Theatre이 최초로 ‘냉방 시설(사람에 따라 차별되었다는 점을 기억하라)’을 갖춤으로써 이러한 흐름을 촉발시켰다. 흑인 차별법에 따라 백인들만이 바닥에 놓인 좌석에 앉을 수 있었다. 흑인들은 보통 더 붐비는 위쪽 발코니, 그러니까 더 더운 쪽에 앉았다. 쾌적함의 수준은 가혹한 방식의 인종차별 규율을 나타내는 핵심적인 특징이었다. (기묘하게도 이 냉방 시설을 갖춘 극장은 38년 후 로자 파크스가 인종차별에 저항한 혐의로 체포되는 바로 그 극장이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122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향팔님의 문장 수집: "[…] 무성 영화가 사람들 사이에 인기를 끌면서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뉴욕, 기타 도시에 기계식 환기 혹은 냉방 시스템을 갖춘 대형 영화관이 세워졌다. 이러한 시스템은 환기가 잘 안 되고 가난한 사람들이 모이는 극장을 피하고 싶어 한 중산층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었다. 1917년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는 뉴엠파이어 극장New Empire Theatre이 최초로 ‘냉방 시설(사람에 따라 차별되었다는 점을 기억하라)’을 갖춤으로써 이러한 흐름을 촉발시켰다. 흑인 차별법에 따라 백인들만이 바닥에 놓인 좌석에 앉을 수 있었다. 흑인들은 보통 더 붐비는 위쪽 발코니, 그러니까 더 더운 쪽에 앉았다. 쾌적함의 수준은 가혹한 방식의 인종차별 규율을 나타내는 핵심적인 특징이었다. (기묘하게도 이 냉방 시설을 갖춘 극장은 38년 후 로자 파크스가 인종차별에 저항한 혐의로 체포되는 바로 그 극장이다.)"
아하, 그렇군요! 그 시절엔 냉방도 인종차별이 있었군요. 지난 달에 향팔님 같이 읽자고 했을 때 내심 고마웠답니다. 근데 제가 앞으로 읽어야할 책이 좀 있어서 읽고는 싶었지만 이것까지 읽으면 부담이 될 것 같더라구요. 암튼 고마워요.^^
stella15님의 대화: 아하, 그렇군요! 그 시절엔 냉방도 인종차별이 있었군요. 지난 달에 향팔님 같이 읽자고 했을 때 내심 고마웠답니다. 근데 제가 앞으로 읽어야할 책이 좀 있어서 읽고는 싶었지만 이것까지 읽으면 부담이 될 것 같더라구요. 암튼 고마워요.^^
@stella15 님도 같이 읽으셨음 더 재밌을 텐데 아쉽습니다! 이번 책은 지난 ‘벽돌 책’들에 비해서 술술 잘 읽히고 분량도 적고 내용도 아주 흥미로워서 부담없이 읽고 있답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
향팔님의 대화: @stella15 님도 같이 읽으셨음 더 재밌을 텐데 아쉽습니다! 이번 책은 지난 ‘벽돌 책’들에 비해서 술술 잘 읽히고 분량도 적고 내용도 아주 흥미로워서 부담없이 읽고 있답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
늦었어요! ㅎㅎ 저 다음 주에 잡다청년님이 하시는 <인류의 미래사> 읽기로 했어요. 이거 아니었으면 읽었을텐데. ㅠ 근데 잡다청년님 싱어송라이터래요. 주로 환경송을 부르는가 본데 음악이 꽤 좋더라구요. 링크 걸어났으니까 살짝 가서 들어봐요.^^
향팔님의 문장 수집: "[…] 무성 영화가 사람들 사이에 인기를 끌면서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뉴욕, 기타 도시에 기계식 환기 혹은 냉방 시스템을 갖춘 대형 영화관이 세워졌다. 이러한 시스템은 환기가 잘 안 되고 가난한 사람들이 모이는 극장을 피하고 싶어 한 중산층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었다. 1917년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는 뉴엠파이어 극장New Empire Theatre이 최초로 ‘냉방 시설(사람에 따라 차별되었다는 점을 기억하라)’을 갖춤으로써 이러한 흐름을 촉발시켰다. 흑인 차별법에 따라 백인들만이 바닥에 놓인 좌석에 앉을 수 있었다. 흑인들은 보통 더 붐비는 위쪽 발코니, 그러니까 더 더운 쪽에 앉았다. 쾌적함의 수준은 가혹한 방식의 인종차별 규율을 나타내는 핵심적인 특징이었다. (기묘하게도 이 냉방 시설을 갖춘 극장은 38년 후 로자 파크스가 인종차별에 저항한 혐의로 체포되는 바로 그 극장이다.)"
@향팔 님, 그 대목이 조금 헷갈려서 확인해 봤는데, 새삼 새로운 사실을 알아서 덧붙여봅니다. 로자 파크스가 1955년 12월 1일 인종 분리 버스에 저항해서 백인에게 좌석 양보를 거절했고, 곧바로 버스 기사가 정류장에 멈춰서 경찰을 불러서 체포를 하게 했는데 그 정류장이 바로 뉴엠파이어 극장 근처였나 봅니다. 그래서, 뉴엠파이어 극장 자리에 지금은 로자 파크스 박물관 및 도서관(Rosa Parks Museum and Library)이 2000년 12월 1일에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 @stella15 님도 참고하세요.
stella15님의 대화: 늦었어요! ㅎㅎ 저 다음 주에 잡다청년님이 하시는 <인류의 미래사> 읽기로 했어요. 이거 아니었으면 읽었을텐데. ㅠ 근데 잡다청년님 싱어송라이터래요. 주로 환경송을 부르는가 본데 음악이 꽤 좋더라구요. 링크 걸어났으니까 살짝 가서 들어봐요.^^
힝, 단호박 스텔라님..
YG님의 대화: @향팔 님, 그 대목이 조금 헷갈려서 확인해 봤는데, 새삼 새로운 사실을 알아서 덧붙여봅니다. 로자 파크스가 1955년 12월 1일 인종 분리 버스에 저항해서 백인에게 좌석 양보를 거절했고, 곧바로 버스 기사가 정류장에 멈춰서 경찰을 불러서 체포를 하게 했는데 그 정류장이 바로 뉴엠파이어 극장 근처였나 봅니다. 그래서, 뉴엠파이어 극장 자리에 지금은 로자 파크스 박물관 및 도서관(Rosa Parks Museum and Library)이 2000년 12월 1일에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 @stella15 님도 참고하세요.
아하, 뉴엠파이어 극장에서 체포되었다는 말이 극장 근처 정류장을 말하는 거였군요! 확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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