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5. <일인 분의 안락함>

D-29
@stella15 아, 단호한 대답이나 태도를 취하는 사람을 ‘단호박’이라고 부르더군요! ㅎㅎ
@향팔 님, 그 대목이 조금 헷갈려서 확인해 봤는데, 새삼 새로운 사실을 알아서 덧붙여봅니다. 로자 파크스가 1955년 12월 1일 인종 분리 버스에 저항해서 백인에게 좌석 양보를 거절했고, 곧바로 버스 기사가 정류장에 멈춰서 경찰을 불러서 체포를 하게 했는데 그 정류장이 바로 뉴엠파이어 극장 근처였나 봅니다. 그래서, 뉴엠파이어 극장 자리에 지금은 로자 파크스 박물관 및 도서관(Rosa Parks Museum and Library)이 2000년 12월 1일에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 @stella15 님도 참고하세요.
아하, 뉴엠파이어 극장에서 체포되었다는 말이 극장 근처 정류장을 말하는 거였군요! 확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 그렇군요. 감사! @향팔 근데 이거 킹 목사 인권운동의 도화선이된 그거 아닌가요? 다른 건가요?
@stella15 네! 그거 맞아요, 위키피디아에 보니까 킹 목사도 당시 몽고메리 흑인들의 파업과 버스 승차거부 운동에 함께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도화선이 된 사건들도 더 있는 걸로 알아요. + 말씀해주신 음악 두 곡 다 들어봤는데 좋습니다. 제가 꼬꼬마 때 들으면서 신나게 춤추던 조약골의 ‘평화가 무엇이냐’라는 노래도 떠올랐어요. https://youtu.be/DV7Yz15vZtc?si=Ih2DxocmRdkTByN3
아, 맞군요! 확인해줘서 고마워요. 이 노래도 좋으네요. 실력 있어요! 근데 향팔님하고 저하고 좀 다르긴 하죠? 전 잡다청년님 첫 노래 듣고 정광태의 <독도는 우리 땅> 노래 생각 난다고 했는데 이게 언제 쩍 노래입니까? 거의 40년된 노랜데.하하.
부자라면, 가장 무더운 여름날에 대처하는 방법은 쉬웠다. 그저 바닷가에 있는 여름 휴양지나 산속 별장으로 느긋하게 떠나면 되었다. 그들의 ‘불쾌함을 무시하는 타고난 습관’은 실제로 더위를 물리치는 전략 중 하나였다. 놀랄 것도 없다. 하지만 저소득층 도시민들은 다른 뾰족한 수가 없었기 때문에 도시를 떠나지 않고 1901년 뉴욕의 폭염을 버텼다. 그들은 별을 보며 옥상이나 화재 대피용 비상계단 또는 공원에서 잠을 잤다. 그들은 일하는 습관을 고쳤고, 옷을 적게 입었으며, 소화전의 물을 틀었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주말이고 마음도 싱숭생숭하니 9월부터 함께 읽을 벽돌 책 후보나 한 번 방출해 볼까요. 다음 책들이 제 메모장 안에 있는데 여러분 첫 인상은 어떠신지 한번 살펴봐 주세요. 각각 인류학, 인류학/과학/젠더, 역사, 과학/진화 등의 분야랍니다.
모든 것의 새벽 - 다시 쓰는 인류 역사독창적 사상가이자 이 시대 최고의 인류학자 데이비드 그레이버의 유작. 지난 30여 년간의 인류학과 고고학 연구 성과를 통해 그간 각광받아온 빅히스토리 계열 역사학자, 지리학자, 경제학자, 진화심리학자, 정치학자 등의 문명사가 실제 역사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려준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다윈 이후 진화생물학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세라 블래퍼 허디의 최신작. 영장류 수컷의 새끼 살해 행동이 군집 밀도의 증가에 따른 스트레스 반응이라는 기존 해석을 뒤집고 암컷의 생식 전략임을 밝혀내 진화생물학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모성 연구의 대가 허디가 자신의 지적 여정을 정리하며 주목한 주제는 바로 ‘남성의 양육 본능’이다.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 동서분당의 프레임에서 리더십을 생각한다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6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 사업 선정작. 선조 8년 ‘동서분당’이 발생한다. 이렇게 시작된 당쟁은 정치적 사건들로 끝없이 변주되다가 선조 23년 기축옥사로 파국을 맞는다. 이 책은 이 과정과 인물들에 밀착하여 생생하게 드러낸다.
경이로운 생존자들 - 다섯 번의 대멸종을 벗어난 포유류 진화의 여섯 가지 비밀공룡을 뛰어넘은, 더욱 강력하고 더욱 다채로운 포유류의 세계가 펼쳐진다! 위기의 순간마다 재빠르게 몸을 변화시킨 우리 조상들은 현재 6000종 이상의 ‘경이로운 생존자들’을 남겼고 지구에서 가장 번성한 종이 되었다. 우리의 뼈에 깊이 새겨진 ‘3억 년 포유류 생존의 비밀’을 찾아 떠난다.
@YG 네 권 모두 재밌겠어요! 그중에서도 저는 <모든 것의 새벽>과 <경이로운 생존자들>, 둘 중 한 권을 먼저 읽고 싶네요. 아는 게 없고(뭔들 알랴만은요) 요즘 부쩍 관심이 가는 분야라서요 하하
뭐 제가 말할 자격은 없는 것 같습니다만, 저는 적어도 선정될 확률이 거의 없는 책 한 권은 알고 있습니다. 바로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입니다. 그건 가장 얇고 나온지 오래됐기 때문입니다. 전에 장맥주님께서 6백 인가? 7백 페이지는 되야 벽돌 책답다고도 하셨고. 근데 저 갠적으로 역사가 끌리긴 합니다만, 저는 늘 깍뚜기 아니면 빈대니까 책 다 좋은 것 같습니다. ㅋㅋ 그런데 싱숭생숭하시다니... 올핸 웬지 가을이 일찍 올 모양입니다.
왜 한여름에 싱숭생숭하신지 궁금합니다만 묻지 않겠습니다~^^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가 아주 궁금합니다. 제가 정치인들에게 갖는 의문이기도 하거든요. 그 자리까지 오르려면 다들 똑똑하고 공부도 많이 하시고, 합리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일 텐데, 그놈의 '대의'를 위해 대대적으로 아무말 대잔치를 하시는 건지, 아니 해야만 하는 건지 궁금하거든요. 아님 역시 '자리'가 그 사람을 만드는 건가요? 에이~ 퉤퉤퉤 심지어 예전에 존경했던 분이 정치하시면서 이상한 말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뱉고, 얼굴 생김새까지 달라지는 걸 보고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도 사실 이 책 하고 싶었는데(소근소근) 먼저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읽다가 웃음이 터졌네요. 아무 말 대잔치, 공감합니다. 멀쩡하던 사람이 정치만 하면 왜 저렇게... (아니면 멀쩡하지 않았는데, 정치를 하면서 탄로 난 걸지도) 아무튼 그 세계가 참 무섭습니다. 얼굴 생김새가 달라지는 걸 보고 충격을 받으셨다는 대목에 저도 공감했어요. 제가 알던 그 사람이 맞나 싶더라고요.
너는 개인적으로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가 끌립니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을 보면서, 그렇게 배울만큼 배웠고, 판사, 검사, 의사 출신의 국회의원들이 왜 이런 말도 안되는 멍청한 말과 행동을 할까? 말하는 자기도 이게 얼마나 쪽팔리고 멍청한지 충분히 알고 있을 텐데...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아. 적고 보니 책은 멍청한 정치가 아니라 나쁜 정치를 언급하고 있기는 하네요. 하기는 멍청한 정치가 나쁜 정치인가 싶기도 합니다. ㅎㅎ 그런데, 눈을 들어 첫번째 책의 내용을 보니 이게 더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제목도 멋있네요 '모든 것의 새벽'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었던 것들이 꼭 그렇지 않다는 것. 실제 역사와 부합하지 않는 우리의 상식을 부수는 어떤 내용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선한 지식인 이거 빼고 다 관심있는 영역이라서 읽고 싶어요. 그런데 읽기 싫을 수록 더 읽어보야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왜 선한 지식인이~~~ 에 한표를 주고, 한 권만 더 뽑으라면 모든 것의 새벽에 한표를 주겠습니다 .
네, 주말에 살펴본 책 가운데 후보로 한 권 더 투척합니다. 이 책도 꼭 함께 읽어보면 좋겠어요.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조지 오웰의 《1984》보다 먼저, 〈1984〉라는 디스토피아 시를 쓴 여자가 있었다. 시에는 ‘텔레파시’로 ‘세뇌’되는 미래가 언급된다. 《동물농장》을 우화로 기획하고 함께 편집한 사람도 그녀였다. 여자는 옥스퍼드에서 장학금을 받고 영문학을 공부한 심리학자였으며, 스페인 내전에 참여해 오웰의 목숨을 구했다. 정보부 검열과에 근무하며 뉴스를 검열하고 삭제하는 일을 하기도 했던 여자의 별명은, “돼지”였다.
어?! 이 책도.....역시 조지 오웰 씨는 아내분마저!
아.. 이건 지금껏 전혀 알지 못했던 이야기네요. 까미유 끌로델과 로댕이 살짝 떠오르기도 하고요.
초기의 에어컨 산업은 불편함은 구식이고, 어쩌다 겪는 불편함이라는 낡은 생각은 진보의 흐름을 역행하는 것이며, 예전의 ‘나쁜 공기’나 ‘집단 독’처럼 불편함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근절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밀어붙였다. 그렇게 업계는 대단히 심각하고 유독한 생활수준을 안전한 것으로 인식되도록 세상을 세뇌시켰다. 편안함은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를 위해 갈망하고 획득해야 하는 상품이 되었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지지난주엔 처가 에어컨에 냉매 부족이라는 에러 메시지가 떠서 as를 불러 수리했고 연이어 지난주엔 연식이 20년이 넘어 초보 운전자인 아들에게 넘긴 자동차의 에어컨에서 뜨거운 바람이 나와 냉매를 채워넣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알게된 강력한 온실가스라는 냉매를 최근에 두 번이나 공기중으로 배출해버린 셈이라 기분이 좀 그렇습니다. ㅋ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8월 11일 월요일에는 1부의 나머지 1부 8장 '개인적 편안함에 대한 정의'와 1부 9장 '냉방 자본주의'를 읽습니다. 8장에서는 '편안함'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정리하고 있고, 9장에서는 냉방이 공장에서 시작해서 그 세를 넓히는 과정을 자본주의가 고도화하는 과정과 연결하고 있습니다. 8장, 9장은 역사적 사실이라기보다 저자가 독자를 설득해보려는 장이라서 독자에 따라서 여러 생각이 들 듯해요. 저자와 대화하듯이 읽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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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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