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5. <일인 분의 안락함>

D-29
책꽂기가 절묘하십니다. ㅎㅎ
매우 흥미롭게 읽은 책입니다. 캐리어씨와는 상관없지만요 ㅎㅎ 갑자기 하겐다즈가 미국회사였다는 걸 뒤늦게 알고 엄청 놀랐던 것도 생각나네요
하하, @밥심 님 말씀처럼 책꽂기가 절묘하십니다.
오늘 갑자기 신간 체크하다가 생각난 일인데. 저도 아직 읽어보지 않았는데 요즘 베스트셀러 상위에 오른 책 가운데 『편안함의 습격(The Comfort Crisis』(수오서재)이 있더라고요. 이동진 씨가 추천해서 베스트셀러가 된 책 같은데, 우리 읽는 책의 키워드 Comfort에 주목한 책이라서 관심이 가더군요. 혹시 읽어보신 분 계세요?
편안함의 습격 - 편리와 효율, 멸균과 풍족의 시대가 우리에게서 앗아간 것들에 관하여행동 변화 전문가이자 건강 분야 저널리스트인 마이클 이스터는 수천 명의 전문가를 인터뷰하면서 현대인의 건강과 행복, 의미 있는 삶을 탐구해왔다. 삶을 최적화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과학적 전략을 찾아온 그는 인류가 잃어버린 감각, ‘불편함’에서 해답을 찾았다.
@stella15 @오도니안 두 분 캐리어(Carrier) 에어컨 얘기하시니까,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찾아봤는데, 여전히 캐리어는 잘 나가네요. 1960년대에도 에어컨 시장 점유율 1위였고, 1990년대에도 1위. 그리고 2020년대에도 북미 냉동 공조 시장의 20퍼센트 정도를 차지하고 있나 봐요. 와, 정말 100년 가까이 시장 지배자인 것 쉽지 않은 일인데요.
와, 아직도 부동의 1위군요. 전 어느 기업이 추월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 제품도 좋잖아요. 근데 세계로 눈을 돌리면 그렇지도 않군요.
@stella15 그게 가정용 에어컨 시장 자체는 대부분 중국 기업으로 넘어갔나 봐요. (싸게 많이 생산하고 자체 소비도 많으니까.) 에어컨보다 좀 더 고급의, 복잡한 냉동 공조 시스템 시장은 캐리어가 전 세계 3위, LG전자와 삼성전자는 4~5위권인가 봅니다. 냉동 공조 시스템 시장 1등은 다이킨이라는 일본 기업, 2등은 중국 기업 그리(가정용 에어컨 1위 기업) 등입니다.
그렇군요. 뭐든 중국제이거나 중국에서 만든 부품이 안 들어간 제품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언젠가 그런 실험을 했다잖아요. 메이드 인 차이나 없는 물건만 가지고 하루 살아 보기인가? 그랬더니 불편해서 거의 죽을 뻔했다고. 맞나? 암튼. ㅎ 중국의 시장 잠식이 놀랍죠. 지금 인도가 치고 올라와서 중국도 그리 안전한 건 아니라던데. 패권 경쟁 무섭죠? 전체적으론 우리나라가 비교적 선전하는 것 같긴하지만 중국과 일본에 밀리고 있다니 좀 씁쓸하네요. 그래도 전 메이드 인 코리아 사랑합니다. 저 어렸을 땐 국산 쳐주지도 않았는데 말입죠. 하하
캐리어가 요즘 인터넷상에서 손꼽히는, 시대의 위인 1순위라고 하더라고요.
이 공기조절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애매한 의미도 생각해보자. 조절된다는 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가? 무엇이 혹은 누가 제어되고 있는가? 물론 크래머는 공기라고 답할 것이다. 하지만 이 단어는 또한 공기가 그 안에 있는 것(사람)들을 조절할 가능성을 뜻하기도 한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91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공기조절 문제를 꼼꼼히 검토하여 근로자의 복지와 최대한의 생산을 위해 가능한 최고의 대기 상태를 보장해야 한다."...미국 난방및 환기 협회, 솔직하네요?! ㅎㅎㅎ
불도저나 탱크에 쓰이는 무한궤도를 그냥 캐터필러라고 부르기도 하잖아요. 캐터필러 사에서 만든 불도저에 무한궤도를 쓴게 너무 유명해져서 무한궤도를 캐터필러라고 부른거죠. 마찬가지로 에어컨을 캐리어라고 불렀을 정도로 캐리어는 옛날부터 에어컨을 만드는 대표적인 회사였죠. 아직까지도 그 기세가 살아있군요.
@밥심 님 글을 읽으니 떠오르는 단어 ‘포크레인’도 지금은 굴삭기를 부르는 일반명사처럼 굳어졌지만 원래는 특정 기업명이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사례가 꽤 있는가봐요. 당장 또 생각나는 건 스카치테이프, 호치키스 등등..
하하, 저는 대일밴드가 떠오릅니다. 반창고 이름인데, 대명사처럼(저는 지금도 가끔 그렇게...).
@연해 오, 맞아요! 대일밴드가 제일 대표적이네요. 저도 반창고 사러 가면 무조건 “대일밴드 주세요” 합니다 하하
퐁퐁은 아시나요? ㅎㅎ
엇! 이것도 알고 나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주방세제의 대명사가 아니던가요.
앗 퐁퐁을 잊고 있었네요! ㅎㅎㅎ 하나 더 생각났어요, 봉고차!
이처럼 인간의 쾌적함을 목적으로 한 최초의 완전한 냉방 시스템은 쾌적함 그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닌 자본주의의 지속을 위해 설계되었다. 사실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조금 불편한 부분이었습니다. 저자는 가치중립적 형식을 이용했지만, 실은 냉방, 공조 등이 자본주의를 지속시키기 위한 도구였고, 그 수단은 현재의 자본주의를 지탱하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 굳이 필요없었지만 일반인들에까지 쾌적함의 기준을 강요(?)하여 자본주의를 굴러가게 - 중요한 핵심 요인으로 자리잡았다고 (제 기준에서는) 너무 삐딱하게 보는 것은 아닌가 싶어요. 경영학을 전공한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기업이 신제품을 개발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지극히 단순하게 말해) 돈이 되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돈이 된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필요를 느껴야 하기 때문에 품질, 가격, 기능 측면에서 모두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초기 에어컨의 경우에는 3가지 모두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충분치 않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생산환경 등(작업장, 공장 등)에 적용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울러, 소비자의 잠재된 욕구unmet needs를 찾아내고 끄집어 내기 위해서는 책에서 언급된 에어컨의 보급 단계가 매우 적절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봅니다. 에어컨의 보급과 전파에는 크게 문제가 없는데, 저만 그런가, 저자는 이 방식도 매우 맘에 안들어하는 느낌이 들어서...ㅋㅋㅋ 다만 여기서 문제는 냉매의 문제입니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 줄 알고 사용했다면 그것은 문제 이지만, 미즐리도 그렇고 프레온이 오존층을 파괴하는지 당시에는 몰랐으니까... 그렇게 돌을 던질 수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해서... 몇 자 적었습니다. ^^;;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p.82.,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시원한 공기는 열기로 인한 실신을 방지하기도 했지만, 에어컨 경험을 계급과 성별에 따라 나누기도 했다. 에어컨은 노동 계급과 부유층 모두에게 중산층의 좀스러운, 전형적인 미련한 소비를 나타내는 불필요한 사치로 경멸받았다. 귀족 여성이라면 물건값이 싼 지하층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노동 계급은 그러한 일에 쓸 시간도 돈도 없었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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