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5. <일인 분의 안락함>

D-29
‘편안함’이 사회문화적으로 구축된 것이라는 이러한 생각과 결을 같이하는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열적 쾌적성의 경계는 평생 주어진 문화와 개인 안에서 놀라울 정도로 유연해질 수 있다. 이 경계는 사회적 환경뿐만 아니라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달라진다. 경계는 변화할 수 있고 또 실제로 변화한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147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먼저, 폭염은 다른 이유 중에서도 에어컨 사용의 증가로 더 뜨거워지고, 길어지고, 빈번해지고 있다. 여기서 핵심은 에어컨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다. 에어컨에 거의 접근할 가능성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 맞겠지만 말이다. 핵심은 역사적으로 에어컨이 (위험 요인으로 흔히 오해되었던) 단기적 열적 불쾌함에 대한 해결법으로서 지구상의 보다 편안히 지내는 거주자들에 의해, 또 그들을 위해 처방되어 왔다는 것이다. 이 만병통치약은 아이러니하게도 지구를 이제 실제로 더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었는데, 특히 기계적 냉각 장치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더욱 위험으로 다가왔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149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냉방 시스템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미국의 가장 곤란한 통념, 즉 결과를 고려하지 않은 채, 값싼 에너지가 무한대로 공급될 것이라는 믿음을 사실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미국은 소위 더 문명화된 세계 건설에 일조하기 위해 (명백하게 인간을 노예화함으로써) 무료이거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운영되었다. 노예 해방령이 노골적인 노예제도를 끝낸 후 10년도 채 지나지 않아 미국은 물, 나무, 육체적 힘을 활용하던 경제에서 주로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경제로 전환했고, 후자는 전자를 (부)자연스럽게 뒤따르게 되었다. 노동 착취를 위한 노예화된 인간과 탐욕스럽게 소비되는 화석 연료라는 에너지의 두 원천은 연결되어 있다. 에어컨은 결과야 어떻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에너지라는 믿음을 이용해 보급될 것이었다. 식민지 지배와 노예화에서 비롯된 이러한 그룻된 통념은 열적인 것이든 아니든 편안함을 생각할 때 늘 우리를 사로잡는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156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현대 미국인들의 편안한 휴식에 대한 개념은 의식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자연스러워 보이는 토대 위에 자리 잡고 있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156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19세기의 기차와 공장이 시간의 표준화를 강요했다면, 냉방 설비를 갖춘 20세기의 환경은 주어진 경계를 넘어 시간과 장소를 확장했다. 실내 공기가 일정하게 유지되면서 더는 노동자들이 여름날 오후 가장 더운 시간에 따로 쉬지 않아도 되었다. 또한, 시원하고 건조한 작업 환경이 처음으로 미국 최남단 지역에서도 재현될 수 있었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160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이 글에 달린 댓글 2개 보기
향팔님의 문장 수집: "19세기의 기차와 공장이 시간의 표준화를 강요했다면, 냉방 설비를 갖춘 20세기의 환경은 주어진 경계를 넘어 시간과 장소를 확장했다. 실내 공기가 일정하게 유지되면서 더는 노동자들이 여름날 오후 가장 더운 시간에 따로 쉬지 않아도 되었다. 또한, 시원하고 건조한 작업 환경이 처음으로 미국 최남단 지역에서도 재현될 수 있었다."
궁극적으로 냉방은 이상적 노동 조건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미국 무대의 한편을 차지했다. 푸코는 건물을 밀폐함으로써, “목표가 생산력을 높여…최대한 이익을 끌어내고 불편함을 없애는 것, 재료들과 도구를 보호하고 노동력을 지배하는 것”이라고 썼다. 그러나 공기조화의 목적이 공업용 공조에서 쾌적한 냉방으로 옮겨갔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의 과도한 연장이라는 목적은 지속되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160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향팔님의 문장 수집: "19세기의 기차와 공장이 시간의 표준화를 강요했다면, 냉방 설비를 갖춘 20세기의 환경은 주어진 경계를 넘어 시간과 장소를 확장했다. 실내 공기가 일정하게 유지되면서 더는 노동자들이 여름날 오후 가장 더운 시간에 따로 쉬지 않아도 되었다. 또한, 시원하고 건조한 작업 환경이 처음으로 미국 최남단 지역에서도 재현될 수 있었다."
예전에 어디서 주워들었던 말인데, ‘니가 야근하는 건 에디슨 때문이다. 전구 덕분에 노동자들은 밤에도 쉬지 못하게 되었다.’ 하는 얘기가 떠오릅니다.
노동자들이 덥고 습한 여름 기후 때문에 과열된 상태로 일을 할 수밖에 없거나 일터로 복귀하는 데 필요한 힘을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충분히 잠을 잘 수 없다면, 생산 수단의 소유주들은 오직 두 가지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하나는 노동자들이 해야 할 일을 줄이는 것(그러면 소유주는 손해를 본다)이고, 다른 하나는 ‘해당 공간의 기후적 … 특성’을 바꾸는 것이다. 에어컨의 부상은 두 번째 안이 선택되었다는 증거다(기후는 먼저 실내에서 의도적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다음으로 실외에서 의도치 않게 지구온난화를 통해 바뀌었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161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초기의 에어컨 산업은 불편함은 구식이고, 어쩌다 겪는 불편함이라는 낡은 생각은 진보의 흐름을 역행하는 것이며, 예전의 ‘나쁜 공기’나 ‘집단 독’처럼 불편함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근절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밀어붙였다. 그렇게 업계는 대단히 심각하고 유독한 생활수준을 안전한 것으로 인식되도록 세상을 세뇌시켰다. 편안함은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를 위해 갈망하고 획득해야 하는 상품이 되었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163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YG님의 대화: 저자는 주로 『감시와 처벌』(1975)에서 푸코가 제시한 생명정치의 초기 아이디어에 의존해서 이 단락을 서술하고 있어요. 이 책에서 푸코는 생명정치라는 용어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그것의 구성 요소 가운데 하나인 규율 권력(disciplinary power)을 설명하는 데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학교, 군대, 공장, 감옥과 같은 '폐쇄된 공간'에서 시간표, 훈련, 시험 등을 통해 개인의 신체를 세밀하게 통제하고 길들이는 일을 푸코는 규율 권력이라고 말하고 있죠. 판옵티콘(Panopticon)으로 상징되는 '상시 감시'의 시선을 통해 개인은 스스로를 검열하고 규율을 내면화하게 되고요. 그러니 해당 단락의 생명정치는 '규율 권력'으로 해석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해요. 푸코의 생명정치 개념은 그 이후로 확장되어 나중에는 국가 혹은 권력이 인구(population) 전체의 생명 현상을 직접 관리하고 통제하는 통치 방식을 지칭하게 됩니다. (요즘 생명정치 개념은 주로 이 대목에 초점을 맞춥니다.) 과거 군주의 권력이 특정 개인의 죽음을 결정하는 것(죽이거나 살게 내버려두는 것)에 집중했다면, 18세기 이후 근대 국가는 인구 전체를 관리의 대상으로 삼아 '살게 만들고 죽게 내버려 두는' 방식으로 권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고 것이죠. 이때 권력이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이들을 '최적화'해서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이는 자본주의의 근면한 노동 대중 재생산과 일맥상통합니다. 국가의 인구 통계 작성, 공중 보건에 대한 강조, 의료 및 보험 제도, 도시 계획 등이 모두 푸코의 생명정치의 예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YG님 글을 보니 푸코의 사상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지네요. 지난번에 말씀해주신 디디에 에리봉의 푸코 평전도 조만간 같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YG님의 대화: 네, 주말에 살펴본 책 가운데 후보로 한 권 더 투척합니다. 이 책도 꼭 함께 읽어보면 좋겠어요.
아.. 이건 지금껏 전혀 알지 못했던 이야기네요. 까미유 끌로델과 로댕이 살짝 떠오르기도 하고요.
향팔님의 대화: 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YG님 글을 보니 푸코의 사상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지네요. 지난번에 말씀해주신 디디에 에리봉의 푸코 평전도 조만간 같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두요. 철학은 저와 가장 먼거리에 있어서 지난번에 후딱 읽을수 있다는 <천사들의 엄격함>을 빌려왔으나 ㅎㅎ 쉽지 않아요.. 아직 읽는중.. 이번 책에 미셸 푸코가 나오는 걸 보고 또 지난번에 언급하신 푸코 평전도 여기서 도전하면 완독이 가능하려나.. 싶기도 합니다. 규율의 내면화가 심하고 스스로의 규율도 많은 제게 도움이 될까 싶어요.. <모든 것의 새벽>은 여기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들어와 역시 반정도 보다가 반납했어요. 벽돌책은 역시 같이 읽어야...
향팔님의 문장 수집: "노동자들이 덥고 습한 여름 기후 때문에 과열된 상태로 일을 할 수밖에 없거나 일터로 복귀하는 데 필요한 힘을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충분히 잠을 잘 수 없다면, 생산 수단의 소유주들은 오직 두 가지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하나는 노동자들이 해야 할 일을 줄이는 것(그러면 소유주는 손해를 본다)이고, 다른 하나는 ‘해당 공간의 기후적 … 특성’을 바꾸는 것이다. 에어컨의 부상은 두 번째 안이 선택되었다는 증거다(기후는 먼저 실내에서 의도적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다음으로 실외에서 의도치 않게 지구온난화를 통해 바뀌었다)."
하지만 노동시간이 늘어나는 건 좋은 일이 아닐까요? 노동시간이 늘어났다는 게 오해를 부를 수 있는 표현 같아요. 에어컨은 노동 시간을 늘린 게 아니라 노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린 것이고 그 덕분에 기업의 소유자들 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생산량이 늘어난 것이 아닐까요? 경제가 성장해야 복지 예산을 비롯해 정부가 쓸 수 있는 세금도 늘어나고 일자리도 생기고 근로시간 단축이나 세계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에의 투자를 비롯해 긍정적인 사회변화의 기반이 되는 역량이 늘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하니 제가 무척 우파적인 것 같지만 경제 성장과 다른 가치들을 조화시켜야 하는 것이지 경제 성장의 가치를 폄하하는 듯한 시각에는 공감이 잘 안되요.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일도 비판적 시각에서 보면 자본의 노동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지만. 테일러리즘이나 포드의 일관생산도입 같은 일들과 에어컨을 설치해 작업하기 편안한 환경을 만드는 일은 좀 결이 다르지 않나 싶어요.
향팔님의 문장 수집: "초기의 에어컨 산업은 불편함은 구식이고, 어쩌다 겪는 불편함이라는 낡은 생각은 진보의 흐름을 역행하는 것이며, 예전의 ‘나쁜 공기’나 ‘집단 독’처럼 불편함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근절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밀어붙였다. 그렇게 업계는 대단히 심각하고 유독한 생활수준을 안전한 것으로 인식되도록 세상을 세뇌시켰다. 편안함은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를 위해 갈망하고 획득해야 하는 상품이 되었다."
그리고 저는 이런 시각도 마찬가지로 공감하긴 어려운데 저희 집에선 지금도 에어컨이 없어요. 그런데 이번 여름을 나면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내년 여름이 되기 전엔 놓기로 했지요. 이런 결정을 할 때 불편함을 정의하는 문화의 영향이 크진 않았다고 봅니다. 명품 가방이나 고급 자동차 같은 경우는 문화의 영향이 클 것 같지만 냉방에 대한 수요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생리적 욕구라는 측면이 큰 것 같아요. 산업 초기에는 마케팅 역할이 컸겠지만 마케팅만으로 수요가 확산된 건 아닐 것 같습니다.
지난 책에 이어 이번에도 계속 이런 의견만 낼 거 같은데 제가 분위기를 망치는 건 아니겠죠? ^^;;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조금 더 얘기해 보자면 어떤 소비는 잘못 되었고 어떤 소비는 괜찮다고 하거나 소비를 많이 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하고 말할 수 있을까요? 어떤 소비가 좋은 것인지는 각 사람이 판단을 해야 할 문제인 것 같고, 소비를 줄이는 건 자본주의 체제에서 부작용이 클 것 같습니다. 다만 기후위기를 악화시키는 등 외부효과가 있는 경우 가격과 규제와 보조금 등을 통해 정부가 개인의 소비 조건을 변화시키고 생산에 들어가는 자원이 재분배되도록 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오도니안님의 대화: 동의하기 어려워요. 여름이 더워서 힘들지만 도시에서 지내긴 사실 많이 힘들진 않습니다. 카페, 지하철, 사무실, 도서관, 식당, 쇼핑몰, 다니는 공간 대부분이 시원하고 쾌적하거든요. 물론 이상적으로 만족스럽진 않고 냉방이 너무 강하거나 약하거나 할 때도 있죠. 하지만 냉방이 안되는 공간의 불쾌함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쾌적한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실외에서 일을 해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고, 냉방의 효과는 불평등하게 제공되죠. 하지만 이건 불평등의 문제이지 냉방의 문제는 아니지 않을까요? 저자가 8장에서 지적하는 문제들이 그다지 문제로 여겨지진 않아요. 예를 들어, 편안함을 느끼는 방식은 당연히 변화하는것이지만, 우리는 현재의 우리로서 편안함을 추구하지 내가 바뀌면 편안함과 불편함이 바뀔 수 있다는 것까지 상상해서 어떤 결정을 하지는 않잖아요. 문명의 이기가 부족한 오지에 가서 살면 적응이 되면서 불편함이 줄어들겠지만, 현재의 자기자신을 기준으로 상상과 판단을 하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 같습니다. 기업이 수요자의 욕구를 알기 위해 평균적인 수치를 파악하려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일이고 예전에는 평균적인 백인이 타겟고객이었더라도 인도에서 에어컨을 팔려면 인도인들을 기준으로 하고 세네갈에서 팔려면 그에 맞는 현지화를 하게 되지 않을까요? 물론 수요조사나 신상품 기획 때 돈을 많이 쓸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만, 다른 대부분 상품과 서비스가 그러할 것이고 이 역시 경제적 불평등의 문제이지 냉방의 문제는 아니겠지요. 저자가 어떤 부분에 문제의식을 갖는 것인지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오도니안 님의 의견과 비슷합니다. 편안함이란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상대적이고 보편적 편안함을 이끌어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오히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느낀다고 생각하는 편안함과 쾌적함을 내세우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내 온도의 쾌적함에 대해 사람마다 느끼는 기준은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에어컨을 만든 기업이 제공한 그 수준의 쾌적함에 만족했기 때문에 그것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을까요? 물론 각론으로 들어가서 누구는 적정한 온도라고 생각하지만, 누구는 춥다고 느낄 수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낮의 땡볕과 끈끈한 습도 높은 외부와 비교한다면 조금은 불편하더라고 저는 에어컨이 작동되는 공간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물론, 너무 오래 에어컨을 쐬면 머리는 아파요... ㅋㅋ
YG님의 대화: @롱기누스 미국의 맥락을 염두에 두면 저는 인종 차별이라는 맥락과 연계해보려고 한 저자의 시도는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고 생각했답니다. 저는 오히려 냉방이 노동의 위계를 결정지었다는 저자가 뒤에서 내놓는 시선도 오히려 주목할 만했어요. 냉방되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과 냉방 없는(혹은 냉방을 할 수 없는)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 사이의 위계요. 또 읽으면서 토론해 보시죠.
네, 좋아요. 이렇게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고 저의 생각을 수정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이런 모임이 너무 소중한 것 같습니다.
YG님의 대화: 주말이고 마음도 싱숭생숭하니 9월부터 함께 읽을 벽돌 책 후보나 한 번 방출해 볼까요. 다음 책들이 제 메모장 안에 있는데 여러분 첫 인상은 어떠신지 한번 살펴봐 주세요. 각각 인류학, 인류학/과학/젠더, 역사, 과학/진화 등의 분야랍니다.
너는 개인적으로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가 끌립니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을 보면서, 그렇게 배울만큼 배웠고, 판사, 검사, 의사 출신의 국회의원들이 왜 이런 말도 안되는 멍청한 말과 행동을 할까? 말하는 자기도 이게 얼마나 쪽팔리고 멍청한지 충분히 알고 있을 텐데...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아. 적고 보니 책은 멍청한 정치가 아니라 나쁜 정치를 언급하고 있기는 하네요. 하기는 멍청한 정치가 나쁜 정치인가 싶기도 합니다. ㅎㅎ 그런데, 눈을 들어 첫번째 책의 내용을 보니 이게 더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제목도 멋있네요 '모든 것의 새벽'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었던 것들이 꼭 그렇지 않다는 것. 실제 역사와 부합하지 않는 우리의 상식을 부수는 어떤 내용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오도니안님의 문장 수집: "열적 단조로움은 어쩐지 의심스럽게도 열적 쾌적성을 이끌어내는 데 빈번히 실패했고, 지속적 쾌적함(불가능한 것)이 아닌 이에 대한 기대만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오도니안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증정]《내 삶에 찾아온 역사 속 한 문장 필사노트 독립운동가편》저자, 편집자와 合讀하기[📚수북플러스] 4. 나를 구독해줘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증정-고전읽기] 셔우드 앤더슨의 『나는 바보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커리어와 나 사이 중심잡기 [김영사] 북클럽
[김영사/책증정]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는 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의 <커넥팅>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구글은 어떻게 월드 클래스 조직을 만들었는가? <모닥불 타임> [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
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같이 그믐달 찾아요 🌜
자 다시 그믐달 사냥을 시작해 볼까? <오징어 게임> x <그믐달 사냥 게임> o <전생에 그믐달>
8월에도 셰익스피어의 작품 이어 낭독합니다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 꿀돼지님의 꿀같은 독서 기록들
은모든 장편소설 『애주가의 결심』(은행나무)최현숙 『할매의 탄생』(글항아리)조영주 소설·윤남윤 그림 『조선 궁궐 일본 요괴』(공출판사)서동원 장편소설 『눈물토끼가 떨어진 날』(한끼)
이디스 워튼의 책들, 지금 읽고 있습니다.
[그믐클래식 2025] 8월, 순수의 시대[휴머니스트 세계문학전집 읽기] 3. 석류의 씨
공 출판사의 '어떤' 시리즈
[도서 증정] 응원이 필요한 분들 모이세요. <어떤, 응원>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렇게 더워도 되는 건가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5. <일인 분의 안락함>기후위기 얘기 좀 해요![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1. <화석 자본>무룡,한여름의 책읽기ㅡ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8월 7일(목) 오후 7시 30분 / 저자 배예람X클레이븐 동시 참여 라이브 채팅⭐
[텍스티] 텍스티의 히든카드🔥 『당신의 잘린, 손』같이 읽어요🫴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