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5. <일인 분의 안락함>

D-29
@YG 에세이 방금 다 읽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좋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읽은 부분 중에 이 에세이가 가장 마음에 들고, 그리고 샘이라고 하는 인물이 마음에 들어요.
제 페북친구 중에 태양열 판넬을 설치하고 운영하면서 수입을 얻는 분이 있는데, 그런 것도 기후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는 실천이지 않을까 합니다. 태양광 사업이 중국을 이롭게 한다거나 산사태를 일으킨다거나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는다거나 여러가지로 비난을 받으면서 어려움을 겪은 것 같습니다. 이런 이야기들도 나름 근거가 있긴 하겠지만 원전과 신재생에너지를 대립시켜면서 이념화가 된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 에세이에 보면 풍력 발전사업이 지역 주민들 반발로 실패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언론에 보도되는 정치 분쟁이 탁상공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정서에 영향을 미치고 환경 정책을 왜곡시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어릴 때 만화영화에서 많이 봐서 그런지 대관령이나 제주도 해안에 풍력발전기가 서있는 풍경이 무척 멋지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은가봐요.
이제 이런 뉴스 보시면, 이 정도는? 이러시죠?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08/0000037059
인류는 다 계획이 있다니까요. ㅋㅋ 근데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이동형 에어컨도 냉매를 쓰는 건까요? 그건 실외기 화재 땜에 나온 거라고도 하던데.
@stella15 아, 이동식 에어컨 쓰세요? 에어컨에는 당연히 냉매가 들어가요. 쿠팡에서 인기있는 제품을 들여다 보니, R410A 냉매를 쓴다고 나와 있네요. R410A 냉매는 두 가지 HFC(수소, 불소, 탄소로만 이뤄진 화합물이라서 오존층을 파괴하지 않은) CH2F2 / CHF2CF3의 혼합물입니다. 역시 오존층은 파괴하지 않지만, 지구 가열에 영향을 주는 온실 기체라서 규제 대상입니다.
그렇군요. 결국 실외기 문제 하나 해결했다는 거네요. 그럴 줄 알았습니다. 언제고 선풍기와 에어컨의 장점을 결합한 뭔가가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이거 보면 설탕 대신 사카린(아스파탐) 넣고, 무당 과자엔 지방 많이 넣고...뭐 그런 사이클의 연속 같아요. 고기 안 먹겠다고, 땅에 막 비료 뿌리면서 야채 키우는 건 맞나 싶고... 전 요새 친환경 유기농으로 농부를 돕는 직거래 야채 시켜 먹는데, 커다란 스티로폼 상자에 배달돼서 그거 볼 때마다 이게 맞나 싶습니다.
헉, 사카린 먹으면 안되는 건가요? 그게 오히려 설탕을 대체할 수 있다고 해서 몇년 전에 거의 캠페인 하다시피 했는데. 서양에선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거라고. 참고로 저는 커피 마실 때 아주 소량 넣어 마십니다. 설탕 보다 훨 낫던데. 맞는 게 어딨습니까? 그냥 싸 주는대로 받는 거죠. 전 우리나라가 그 어느 나라보다 쓰레기 분수 거에 진심이라는데 이거 어떻게 분해되는지 알고 싶기도해요.
예전에 아스파탐이 설탕보다 300배(책마다 다름) 달다는 얘기를 듣고, '이건 뭐가 됐든 몸에 좋을 수가 없다.'란 생각을 했습니다. (증명된 건 없어요. 평생 줄담배 피워도, 말술을 마셔도 건강하게 장수하시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그러한 식품첨가물들이 신경계를 교란시킬 거란 학자들의 말엔 공감합니다. 제가 (놀랍게도) 식품영양전공자인데, 저희 과에서 축제할 때 쿠키를 만들어 판 적이 있어요. 그때 설탕을 아무리 넣어도 쿠키가 전혀 달아지지 않아 다들 놀랐습니다. 모두 전공자들인데, 쿠키 만들어 본 적이 없어서(다들 공부만 해서 대학왔쥬?) 달지 않을 거란 생각을 아무도 못한 거죠. 설탕을 몇 포대를 넣어도 달아지지 않아 결국 누군가 '아스파탐 가지고 와!'해서 겨우 달게 만들었네요. 소량으로 그런 강력한 맛을 내는데 절대 몸에 좋을 리 없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결론은 시중에서 파는 과자들이 정말 맛있잖아요? 정말 먹고 싶지 않지만 아주 잘 사먹고 있습니다. ^^
와, 그렇군요. 그러게 말입니다. 과자 먹고 죽었다는 말은 들어 본적이 없으니. 옥수수 찔 때도 넣고, 설탕 보다 낫다는 인식이 있는데 ...
저도 세상에 공짜가 없는데 무설탕이라도 단맛을 인공적으로 낸다면 뭔가 부작용이 있겠지 하고 막연하게 생각해 왔었는데.. 이 참에 나무위키 찾아 보니까 생각보다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아 보이네요! 설탕보다는 덜 나빠도 혈당에 안 좋지 않을까 했는데 설탕과는 분자구조가 완전 다른가봐요. 세상에 가끔 공짜도 있는 건가 싶을 정도에요. 청량음료를 10리터 마셔도 하루 권장량 밑이라고 하니 하루 한 캔 정도는 괜찮을 것 같아요. 제로콜라는 막연하게 사기 비슷한 거 아닐까 생각했는데 콜라보다 훨씬 나아 보이네요. 그래도 여름도 지났으니 좀 자제하긴 해야겠어요. 마시는 버릇 생기니까 자꾸 마시게 되더라구요. 밝혀지지 않은 어떤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구.
휴~오도니안님 그리 말씀하시니 다행인데요? 뭐든지 지나친 게 문제겠죠. 사실 제로콜라도 칼로리는 낮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더 많이 먹게되면 부작용 있다 뭐 또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과학 선생님 같아요. YG님:)
ㅎㅎ 동감입니다. 원래 전공이 과학이 맞지만.^^
와,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냉매 공부(?)한 보람이 있네요! 기사가 눈에 쏙쏙 들어와요, 엇 나 이 얘기 아는데? 요 단어도 아는데!? 뭐 이런 느낌? 하하 아무튼 좋은 기사입니다. 이번달 우리 독서를 압축해 놓은 듯해서 신기합니다.
“자연 냉매나 지구온난화 지수가 낮은 냉매의 냉동장치는 일반 장치에 비해 1.2~3.8배 이상 투자비용이 필요하다. (세계적 추세에 발맞추려면)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 돈이 역시 문제네요. 수거업체에서 냉각장치를 터뜨려 냉매를 그냥 공기 중에 흩어지게도 한다는데 이런 건 진작에 관리했었어야 하지 않나요 ㅜㅜ
저도 향팔님 말씀처럼, 눈에 콕콕 잘 들어옵니다(캐리어와 미즐리도!).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냉매 이야기네요. 이제 좀 더 관심을 갖고 미약하게나마 조금씩 변화되는 세계를 기대하고 싶어집니다.
“이 나라는 정말 위대하죠?” 그는 주차장에서 총을 살 수 있고, 금지된 냉매를 낯선 사람에게 팔아 몇 분 만에 다시 돈을 벌 수 있는 이 나라에 대한 긍지로 가득해서 샘에게 물었다. 샘은 전혀 다른 것이 궁금해졌다. 이런 총기 보관장을 가진 판매자가 얼마나 될까? 그 순간 마치 절대 지워지지 않는 펜으로 그리듯 무기와 냉매가 연결되었다. 샘은 이 두 가지가 모두 파괴의 도구라고 말했다. 그 생각은 이후 이루어지는 거래에서도 계속해서 그를 괴롭혔다. 특히 거래가 틀어질 때는 더욱 그랬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179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샘은 보통의 판매자들이 중립적인 사람이라고 인식할 수 있는 모습으로 가장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그러나 한 사람의 중립은 다른 사람에게는 억압이 될 수 있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180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동질적인 것으로 보이는 집단도 같은 역할을 다양하게 연기하는 극도로 이질적인 집단일 수 있다. 내가 지금 전체적인 일반화를 통해 설명하고자 하는 범주의 판매자들은 실제로 일종의 집단적 가장을 한 이들로, 인종 차별, 여성 혐오, 치명적 남성성, 동성애 혐오 등의 폭력과 얽힌 공동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취약한 개인차를 억누르는 연기를 한다. 그러한 연기는 배제를 통해 동질성, 즉 소속감이라는 허구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때로 역효과를 낳는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181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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