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기 초 미국의 중상류층 백인 남성에게 인종차별 자체가 드문 일이 아니긴 했지만, 헌팅턴의 저서에는 소름 끼치는 주장이 넘쳐난다. 헌팅턴이 특별했던 것은 인종의 지능과 평균 온도를 연결 짓는 것에 대한 끝없는 집착 때문이었다. 그는 잘못된 과학적 방법을 이용해 나온 지도와 차트, 숫자와 통계, 실험 결과로 그의 책을 채웠다. 그는 기후에 기반해 세계 문명의 순위를 매기고 ‘최악’에서 ‘최고’의 문명을 지도로 나타냈다. 흑인 미국인, 아프리카인, 라틴 아메리카인을 배제하고, ‘전문가의 합의된 의견’을 끌어모은 이 지도는 한 전기 작가의 표현대로 문명의 지도보다 인종 편견의 지도로 더 잘 기능했다. ”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250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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