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시작했지만 너무 잘 읽혀서 잘 따라가고 있어요. 이렇게 넓은 그림으로 과학 역사 사회적 연관성을 보여주는 책을 좋아합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5. <일인 분의 안락함>
D-29
그러믄요

향팔
향팔님의 대화: (266쪽) 알라모 전투에 대해 잘 몰라서 찾아봤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122619.html
‘론스타 텍사스’ 유래 알라모전투
1864년 미국-멕시코전쟁 불씨로
기사 제목에 오타가 있네요. 미국-멕시코전쟁은 1864년(x) -> 1846년(o)

향팔
“ 오존층은 단순히 자동차 앞 유리처럼 변함없이 우리 앞에 놓여 자외선을 반사하는 판유리가 아니다. 오존층은 덜 가시적이고 덜 안정적이다. 피스크는 “비영속성은 오존의 본질이며, 그 특이성은 자체적인 파괴 수단이다”라고 썼다. (나는 이 글을 처음 읽었을 때 다른 것들보다, 현대 인류에 대해서도 같은 말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성층권의 오존은 우리 개개인의 비영속성을 잊게 해준다. 적어도 한동안은 말이다.) ”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286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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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오존층은 전체적으로 방패가 아니라 조수 같은 것이다. 즉 약 16km 상공에서 원자들을 끊임없이 분해하고 재결합하는 보이지 않는 파도 같은 것으로 기능한다. 오존층은 바다가 가시광선을 거르듯 가장 지독한 방사선을 걸러낸다. ”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287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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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오존층이 비록 얇고, 보이지 않고, 계속 변화하고 있지만, 아주 간단히 말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살아 있게 한다.
피스크는 이를 두고 다음과 같이 썼다. “이 지구상에 생명체가 매우 위태롭게 존재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어쨌든 생명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289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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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290쪽) 콩코드 여객기가 오존층을 파괴했다는 사실은 몰랐네요.
파울 크뤼첸이라는 이름을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당최 기억이 안 나서 찾아봤습니다. 아, ‘인류세’ 개념을 처음으로 제안했던 학자였군요.
https://naver.me/GbE9JBW5
파울 크루첸 - 시사상식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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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인간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을 멸망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불신은 일종의 겸손함으로, 우리 자신보다 더 크고 더 오래 지속되는 힘에 대한 인정이자 신뢰이다. 나는 이 불신이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변화에 대한 완고하고 이기적인 저항인 동시에, 세계 파괴자로서의 인류의 능력에 대한 부정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파괴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없다. 지구는 영원히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293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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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향팔님의 대화: (290쪽) 콩코드 여객기가 오존층을 파괴했다는 사실은 몰랐네요.
파울 크뤼첸이라는 이름을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당최 기억이 안 나서 찾아봤습니다. 아, ‘인류세’ 개념을 처음으로 제안했던 학자였군요.
https://naver.me/GbE9JBW5
파울 크루첸 - 시사상식사전
초음속비행기뿐만 아니라 비행기가 일으키는 환경오염때문에 항공 선진국들은 그린 테크놀로지라고 해서 관련 기술 개발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만, 전기나 수소 동력으로 무거운 물체를 띄워 화석연료 엔진만큼 성능을 내기가 쉽지 않아 어려움이 많습니다. 조그마한 드론들은 전기를 쓰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죠. 그것들이 매연을 뿜으며 우리 머리위를 날면서 영상도 찍고 택배도 한다고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연해
“ 인간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을 멸망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불신은 일종의 겸손함으로, 우리 자신보다 더 크고 더 오래 지속되는 힘에 대한 인정이자 신뢰이다. 나는 이 불신이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변화에 대한 완고하고 이기적인 저항인 동시에, 세계 파괴자로서의 인류의 능력에 대한 부정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파괴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없다. 지구는 영원히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2부 6장. 오존층, 지구의 방패가 아닌 파도와 같은,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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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 당시 에어컨이 안도감을 주는지 아닌지는 규모와 관점에 따라 달랐다. 단기적으로 그리고 단독 주택 거실에 있는 개인의 관점에서, 에어컨은 더위를 덜어주고, 더 나아가 대지 경계선 밖에 숨어 땀을 흘리게 만드는 모든 것(그에 더해 경계선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두려움까지)을 차단해주는 것으로 보였다. 장기적으로 그리고 핵가족 이상의 규모를 이루고 있는 에어컨이 없는 사람들의 관점에서, 에어컨은 전후 번영을 동반한 교외 백인의 편집증을 부추겨 거주민들의 안전감을 강화시키지만 역설적으로 교외를 외부인들에게 위험하게 만들었다. 에어컨이 어떤 의미에서 실제로 더 안전한 세상을 안내했다면, 그것은 미국인들에게 타인과 그들 자신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킨 결과였다. ”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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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주말 잘 보내셨어요? 저는 주말에는 다른 책(벽돌 책 후보 도서 가운데 한 권) 병행 독서하면서 보냈습니다.
확실히 이번 벽돌 책은 지금까지 읽은 책보다 술술~ 넘어가지요? 오늘은 2부 6장 '오존층, 지구의 방패가 아닌 파도와 같이'와 2부 7장 ' 파괴의 평범한 얼굴'을 읽습니다. CFCs가 1970년대 즈음에는 일상생활의 필수 요소로 널리 사용되고, 그 과정에서 오존층과 그것에 CFCs가 주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숙성되는 과정을 이 두 장에서 살피고 있습니다.
이번 주도 토론하면서 열심히 달려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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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향팔님의 대화: (290쪽) 콩코드 여객기가 오존층을 파괴했다는 사실은 몰랐네요.
파울 크뤼첸이라는 이름을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당최 기억이 안 나서 찾아봤습니다. 아, ‘인류세’ 개념을 처음으로 제안했던 학자였군요.
https://naver.me/GbE9JBW5
파울 크루첸 - 시사상식사전
@향팔 네, 맞아죠. 그리고 파울 크뤼천은 오존층 파괴 메커니즘(제가 앞에서 그림으로 보여준 과정)을 밝힌 공로로 다른 두 과학자와 함께 1995년 노벨 화학상을 받았습니다.

YG
YG님의 대화: 주말 잘 보내셨어요? 저는 주말에는 다른 책(벽돌 책 후보 도서 가운데 한 권) 병행 독서하면서 보냈습니다.
확실히 이번 벽돌 책은 지금까지 읽은 책보다 술술~ 넘어가지요? 오늘은 2부 6장 '오존층, 지구의 방패가 아닌 파도와 같이'와 2부 7장 ' 파괴의 평범한 얼굴'을 읽습니다. CFCs가 1970년대 즈음에는 일상생활의 필수 요소로 널리 사용되고, 그 과정에서 오존층과 그것에 CFCs가 주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숙성되는 과정을 이 두 장에서 살피고 있습니다.
이번 주도 토론하면서 열심히 달려보죠!
주말에 제가 재미있게 읽었던 책은 앞에서도 한번 언급했었던 『조지 오웰 뒤에서: 지워진 아내 아일린』(생각의힘)이었어요. 절반 정도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는데요? 작년(2024년) 9월에 함께 읽었던 『메리와 메리』(교양인) 같은 매력이 있는 책이네요. 9월에는 이 책 함께 읽어도 좋을 듯합니다. 하하하!
마침 2부 5장 마지막에 조지 오웰 인용이 있어서 더욱더 의미심장했어요.

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조지 오웰의 《1984》보다 먼저, 〈1984〉라는 디스토피아 시를 쓴 여자가 있었다. 시에는 ‘텔레파시’로 ‘세뇌’되는 미래가 언급된다. 《동물농장》을 우화로 기획하고 함께 편집한 사람도 그녀였다. 여자는 옥스퍼드에서 장학금을 받고 영문학을 공부한 심리학자였으며, 스페인 내전에 참여해 오웰의 목숨을 구했다. 정보부 검열과에 근무하며 뉴스를 검열하고 삭제하는 일을 하기도 했던 여자의 별명은, “돼지”였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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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YG님의 대화: @향팔 네, 맞아죠. 그리고 파울 크뤼천은 오존층 파괴 메커니즘(제가 앞에서 그림으로 보여준 과정)을 밝힌 공로로 다른 두 과학자와 함께 1995년 노벨 화학상을 받았습니다.
2부 7장에서 나오는 프랭크 롤런드(1927~2012)도 자기의 조교였던 마리오 몰리나(1943~2020)와 1995년 노벨 화학상을 함께 받았어요. 이 책에 나오듯이 CFCs가 오존층을 파괴하는 메커니즘에 대한 선구적인 연구는 롤런드와 몰리나의 공헌입니다.
좀 더 자세하게 덧붙이면, 크뤼천은 2부 6장에 나온 대로 오존층이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되는 게 아니라 인간이 배출한 화학물질(비행기 배기가스, 아산화질소 등)로 인해서 파괴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밝혔고, 그 연장 선상에서 롤런드와 몰리나는 CFCs가 마냥 안정적인 물질이 아니라 오존층 파괴 물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쐐기를 박았고 이건 CFCs 규제로 이어졌고요.
이 업적으로 세 과학자가 오존층 파괴 메커니즘을 확인한 공로로 1995년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하게 되었답니다. 2부 6장과 7장은 저자 가 정말 정리를 잘한 것 같아요.

챠우챠우
YG님의 대화: CFC가 성층권의 오존(Ozone, O₃)을 파괴하는 메커니즘을 가장 잘 설명한 이미지라서 참고로 올려둡니다. 혹시 보시고 직관적으로 이해가 안 되시면 다시 물어봐 주세요. :)
@YG 오른쪽 맨위에 탄소원자 하나가 다시 연쇄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은 이해했는데 홀로남은 산소원자는 어떻게 되는건가요? 활성산소로 돌아다니다가 O2 로 결합되는건가요?
aida
“ 피스크는 “비영속성은 오존의 본질이며, 그 특이성은 자체적인 파괴 수단이다”
분자 수준에서 오존층은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파괴되는 과정을 반복한다.
간단히 말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살아있게 한다. ”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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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
aida님의 문장 수집: "피스크는 “비영속성은 오존의 본질이며, 그 특이성은 자체적인 파괴 수단이다”
분자 수준에서 오존층은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파 괴되는 과정을 반복한다.
간단히 말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살아있게 한다."
방패가 아니라 파도같다는 말이 무슨 말인가 했는데.. 오존이 끊임없이 분해되고 재결합하면서 자외선을 걸러준다는 의미 였군요...

챠우챠우
오도니안님의 대화: 옛날 얘기인지 몰라도 에어컨은 부잣집에서만 쓰는 물건으로 알던 때가 있었어요. 선풍기는 다 있어도 에어컨 있는 집은 얼마 없었던 때가 있었는데 많은 나라들은 지금도 그럴 것 같고.. 미국은 에어컨 보급율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일찍부터 높아졌던 게 아닐까요? 그래도 에어컨을 설치할 형편이 안되었던 거지 냉방에 대한 열망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저도 생각해보니 저희 집도 세기말에 벽걸이 에어컨 하나를 안방에 들였던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밤 늦게까지 안방에서 땀을 식히고 제 방으로 가서 잤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 아파트 단지에서만 자란 아이들은 에어컨이 벽에 붙어 있는지 천장에 붙어있는지 물어본다고 하네요(시스템 에어컨이 있는지).

YG
챠우챠우님의 대화: @YG 오른쪽 맨위에 탄소원자 하나가 다시 연쇄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은 이해했는데 홀로남은 산소원자는 어떻게 되는건가요? 활성산소로 돌아다니다가 O2 로 결합되는건가요?
2부 7장에서 자세하게 설명되고 있습니다만, 좀 더 부연해 볼게요. (탄소가 아니라 염소죠?)
염소에 의한 오존 파괴 과정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반응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서 진행됩니다.
염소 원자(Cl)가 오존(O₃)을 공격하여 일산화염소(ClO)와 산소 분자(O₂)를 생성합니다.
이 반응으로 오존 분자 하나가 파괴되어 산소 분자로 변합니다.
생성된 일산화염소(ClO)는 주변의 산소 원자(O)와 반응하여 다시 염소 원자(Cl)와 산소 분자(O₂)를 생성합니다.
성층권에는 자외선에 의해 산소 분자(O₂)가 쪼개져 생성된 산소 원자(O)가 존재합니다.
이 두 번째 반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오존을 파괴했던 염소 원자가 다시 자유로운 상태로 돌아와 또 다른 오존 분자를 공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Cl - ClO -Cl로 이어지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하나의 염소 원자가 연쇄적으로 수많은 오존 분자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aida
YG님의 대화: 2부 7장에서 자세하게 설명되고 있습니다만, 좀 더 부연해볼게요. (탄소가 아니라 염소죠?)
염소에 의한 오존 파괴 과정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반응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서 진행됩니다.
염소 원자(Cl)가 오존(O₃)을 공격하여 일산화염소(ClO)와 산소 분자(O₂)를 생성합니다.
이 반응으로 오존 분자 하나가 파괴되어 산소 분자로 변합니다.
생성된 일산화염소(ClO)는 주변의 산소 원자(O)와 반응하여 다시 염소 원자(Cl)와 산소 분자(O₂)를 생성합니다.
성층권에는 자외선에 의해 산소 분자(O₂)가 쪼개져 생성된 산소 원자(O)가 존재합니다.
이 두 번째 반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오존을 파괴했던 염소 원자가 다시 자유로운 상태로 돌아와 또 다른 오존 분자를 공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Cl - ClO -Cl로 이어지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하나의 염소 원자가 연쇄적으로 수많은 오존 분자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6장 287페이지를 읽어보니 CFC가 없는 원래 상태에서는 오존분자가 자외선을 흡수하면 O2, O 로 분해되었다가 안정화를 위해다시 오존 분자로 결합하는 일을 끊임없이 반복한다고 이해했거든요.
음.. 그래서 설명해주신 내용에서 염소원자가 오존을 공격한다기 보다.. 분해된 오존이 결합하기 전에 산소원자를 납치를 계속 하다보니..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도찐개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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