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을 멸망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불신은 일종의 겸손함으로, 우리 자신보다 더 크고 더 오래 지속되는 힘에 대한 인정이자 신뢰이다. 나는 이 불신이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변화에 대한 완고하고 이기적인 저항인 동시에, 세계 파괴자로서의 인류의 능력에 대한 부정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파괴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없다. 지구는 영원히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2부 6장. 오존층, 지구의 방패가 아닌 파도와 같은,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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