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5. <일인 분의 안락함>

D-29
반말이 거슬려. 하고 입력하면 존대말로 답해줄거에요. 그런데, 그러면 더 에너지를 쓸테니 컴퓨터를 식히는 냉방을 더 해야할테고 그에 따라 냉매의 위협이 커질테니 그냥 반말로 답을 듣는 것이 이 책을 읽은 사람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ㅎㅎ 덕분에 오존의 자외선 흡수 메커니즘 잘 이해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래도 위의 대답은 -ㄴ/는다 간단체로 대답했는데, 아래 대답은 완전 친구네요? ㅎㅎㅎ 갑자기 내적친근감이...
오, 갑자기 학구열이 불타는 과학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따가 밤에 또 꼼꼼히 읽어보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저희 팀이 있는 사무실 쪽 에어컨이 고장났어요(하하하). 부품이 오려면 며칠 걸린다고 하시는데, 더 오래 걸렸으면 좋겠다고 (혼자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너무 추웠는데, 이제 좀 살 것 같아요(후아...). 아까 기사님이 에어컨을 요리조리 보시면서 '냉매'라는 단어를 몇 번 언급하신 것 같았는데, 괜히 귀가 쫑긋했습니다(다행히 그 문제는 아닌 것 같았지만요). 근데 이 책 정말 흥미롭게 읽고 있어요. 장르는 전혀 다른데, 전에 읽었던 『호라이즌』이 계속 떠오릅니다. 책 중간중간 작가의 가치관을 은근히 담아내는 게 비슷하달까요.
UV-C, UV-B 이런 건 선크림 설명에서 본 것 같아요. 암튼 기독교인이라면 신의 섭리의 근거로 들만한 오묘한 자연현상이네요. 몇미리미터 두께의 오존층이 중간파장 자외선을 흡수해 산소가 되고 산소가 또 단파장 자외선을 흡수해 오존이 되고. 그런 순환 속에 지구 상의 생명들이 살아나갈 수 있다고 하니까요. 전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생명이 유지되는 환경이 유지되는 지구의 미묘한 과정들이 신기해요.
우리는 과거의 실현된 청사진, 즉 이전의 우리와 먼저 온 사람들이 만든 무수한 선택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후세에 대한 관심이 우리의 현재를 만든 것이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전 조금 앞에서부터 문장수집했어요~생각할 부분이 많은 문장이쥬?
"우리는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채 대기중 미량 가스의 농도를 증가시킴으로써 전 지구적 규모로 하나의 거대한 실험을 수행하고 있음을 인식해야한다" (NASA의 오존층 파괴와 지구온난화보고서 1985년)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CFC 역사에서 짧은 순간에 불과 했지만, 피부암이 '스스로 초래하는' 질병인지에 대한 의문은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 전체를 담고 있는것처렴 보였다. (...) 신문은 정부가 CFC를 규제하는 대신, 모든 사람에게 자외선 차단제, 모자, 선글라스를 이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8,9,10장 정말 후르륵 읽히네요.. 이 책의 진정한 장점입니다.. 반박 불가능한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과학계의 논쟁이나, 자기에게 유리한 가설만을 홍보하는 업계, 그리고 TV 매체가 대중에게 주는 영상의 힘에 대해 생각하게 되네요. 지금은 매체가 너무 많고 말도 안되는 주장 포함 다양한 주장을 할 수 있어서 오히려 약하지 않을까 싶구요. 에어로졸 제품만 금지하다가, 남극에서 측정된 오존층의 두께 감소가 몇년동안 오류라 생각되어 공개가 안되었고, 위성이 자동으로 오류로 처리하는 범위의 측정치였다는 것이 답답하면서도 섬짓한 대목이었습니다. 그래서 몇년을 허비한 거겠지만 국제사회를 움직일 결정적 증거가 되었다니 다행이었네요. 변화없는 오존두께를 2차대전후부터 계속 기록하고 있었다니.. 묵묵히 자연을 탐구하는 과학자들의 힘이라 생각합니다. 그 힘과 더불어 <냉전>에서 봤듯이 핵무기 경쟁과 체르노빌 사태가 지구절멸의 공포를 준 80년대에 NASA의 보라색 오존층 구멍은 대중의 마음에 공포를 깊이 새겼을 것 같습니다. 끝까지 버티는 듀폰.. 생산금지까지 가는 드라마가 험난하네요. 지금처럼 인공물로 뒤덮인 지구에서 또 다른 전지구적 위기가 언제 드러날지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게 많은 영화와 다큐가 쏟아져도 온난화의 체감은 높아지고 대응은 미온적이고..
동감입니다. 8장만 읽으려고 책을 펼쳤다가 11장까지 후루룩짭짭 읽어버렸어요. 몰입감이 쩌는구만요! 이 책은 뒤로 갈수록 더 재밌어지네요. 작가가 흡인력 있게 글을 잘 쓰기도 하지만 인식의 폭이 참 넓구나 싶고, 통찰력에 감탄하며 읽고 있습니다. 11장은 짧지만 엑기스가 들어있어서 통째로 다 밑줄을 좍좍 치고 싶었어요. 말씀하신 오존 두께 기록 얘기를 읽으니, 아마 그 비슷한 시기부터 하와이 산꼭대기에서 이산화탄소 농도를 매일 측정해 그래프로 그렸다는 과학자 얘기도 떠올랐습니다. 그분은 돌아가셨는데 그후로는 아들이 대를 이어 측정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그 그래프 덕분에, 화석연료 연소로 인한 지구 평균기온 상승이 입증되었다지요. 책에서 보았듯 듀폰 같은 기업에 붙어먹는 과학자도 있지만,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우직하게 모두의 생명을 위한 길을 걷는 분들도 있으니 감사하네요. 남극에서 목숨을 걸고 극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신 조종사들도 정말 대단했어요…
엇, 저도 이 대목에서 울컥했는데. 목숨을 걸고 소용돌이 속으로... 인류를 위해 목숨을 바치시는 분들 보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그 헌신이 아름답기도 하고요.
전 사실 파먼 씨가 연구지원이 삭감될까 봐 발표를 못하고 있었다는 부분에서 가슴이 아팠어요. 당시 파먼은 영국이 연구 프로그램의 예산을 삭감할 것을 두려워했다. 그의 연구는 자주 불필요한 것으로 취급되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관리자가 해마다 계속해서 오존 두께를 측정하는 이유를 물었을 때, 오존 파괴 가설을 알고 있었던 파먼은 “사람들이 언젠가 오존이 변화하는 것 같다고 말할 때를 대비해 이 기록이 필요하다”라고만 말했다.204 파먼이 측정한 것과 같은 수치는 시간에 따라 오존층이 변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관리자가 말했다. “오, 당신은 후손을 위해 이러한 일을 한다는 말씀이로군요. 그런데 후손은 당신을 위해 무슨 일을 했나요?”
안녕하세요, 좀 늦었지만 벽돌책 읽기 모임에 참여합니다! 어제부터 부지런히 읽고 있어요. 냉매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대기환경에 끼치는 영향력이 이렇게 클지 몰랐네요. 올려주신 내용들도 넘 유익해서 같이 보면서 재밌게 읽어보겠습니다. :)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이번책 너무 유익하고 재미있어요!
환영합니다. 도롱님:) 프로필 사진이 너무 귀여워요. D-12지만 이 공간에서 함께 이야기나누면서 차분히 함께 완독해보아요.
만약 문제가 생기더라도, 미국이 가진 혁신의 힘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마련해 CFC를 완전히 없애지 않아도 되도록 할 것이다. 문제는 그저 진보의 대가일 뿐이었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318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이 문장을 읽으니, ‘탄소 뿜뿜해도 괜찮아, 과학이 다 해결해줄 거야’ 라는 식의 기후위기 대책(?)들이 생각났습니다. <설국열차>에서처럼 대기권에 에어로졸을 뿌린다든지, 지구에서 못 살면 화성을 테라포밍하자는 허황된 얘기부터 해서, ‘탄소 포집 저장 기술’을 개발하면 된다고도 하던데 저는 이것도 쫌 비현실적인 얘기인 것 같아요. 의견이 갈리나보더라고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11월, 미국 유권자들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라는 구호를 내걸고 선거 운동을 벌인 로널드 레이건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고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원 대법관의 남편인 마틴 긴즈버그는 미국의 진정한 상징은 흰머리독수리가 아니라 진자라고 말한 바 있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319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40년 전 레이건도 지금의 트럼프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데, 그들이 말하는 위대했던 미국은 언제적 미국을 말하는 걸까 잠깐 생각해봤습니다. ㅎㅎ
미국이 위대해지면 미국만 잘 살자는 얘기일까요? 전 세계가 자기들 때문에 고통받아도? 그리고 나선 '난 미국인이라서 천만다행이야.'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고 싶은 건가요? 그런 문구에 선동되는 사람들의 심리가 알고 싶은 요즘입니다. 흑흑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잃어버린 나와 내 로맨스의 복원🛠️『사랑도 복원이 될까요?』함께 읽기[김영사 / 책 증정] <새로운 실용주의 과학철학> 편집자 & 번역가와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무작정 퇴사하기 전에, <까다로운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송승환 시인과 함께 시를 읽습니다
[문학실험실/신간] 송승환 시집『파』(문학실험실, 2026) 출간 이벤트. 시집 완독회!송승환 시인. 문학평론가와 함께 보들레르의 『악의 꽃』 읽기.황현산 선생님의 <밤이 선생이다> 읽기 모임보들레르 산문 시집 <파리의 우울> 읽기 1
새벽엔 느낌 좋은 소설로 하루 시작해요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느낌 좋은 소설 읽기] 2. 오버스토리
버지니아 울프의 다섯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아티초크/책증정]버지니아 울프의 가장 도발적인 에세이집 『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
4월 16일, 체호프를 낭독합니다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싱글챌린지로 읽었어요
아니 에르노-세월 혼자 읽기 챌린지숨결이 바람 될 때MT 법학 싱글 챌린지밀크맨 독파하기
스토리 탐험단이 시즌 2로 돌아왔어요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10번째 여정 <내 안의 여신을 찾아서>스토리 탐험단 9번째 여정 <여자는 우주를 혼자 여행하지 않는다>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유디테의 자본주의 알아가기
지긋지긋한 자본주의왔다네 정말로 자본주의의종말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제발디언 참가자 모집] 이민자들부터 읽어 봅시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동구권 SF 읽어보신 적 있나요?
[함께 읽는 SF소설] 10.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9.우주 순양함 무적호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8.솔라리스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우리 입말에 딱 붙는 한국 희곡 낭독해요!
<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
그믐의 흑백요리사, 김경순
브런치와 디저트 제대로 만들어보기ㅡ샌드위치와 수프디저트와 브런치 제대로 만들어보기솥밥 제대로 만들어보기
혼자 읽어서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
웰다잉 오디세이 1분기에 이 책들을 읽었어요
[웰다잉 오디세이 2026] 3. 이반 일리치의 죽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독서모임에도 요령이 있나요?
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밤] 7. 북클럽 사용설명서 @시홍서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