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5. <일인 분의 안락함>

D-29
2부 11장 <"과학의 불확실성"이라는 무기>를 읽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드네요. (YG님 에세이도 잘 읽었습니다.) 업계의 마케팅과 주장이 과학의 불확실성을 파고드는 것은 참 익숙한 장면 같습니다. 오늘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연결되어 떠오르네요 ㅡㅜ 화확물질에 무죄추정의 원칙을 주장했다는 구절 때문인가봐요. 문제적 듀폰사 관련 영화 <다크 워터스> 기억났습니다. 예전에 본것 같은데. 다시 한번 볼까 해요..
다크 워터스대기업의 변호를 담당하는 대형 로펌의 변호사 롭 빌럿은 세계 최대의 화학기업 듀폰의 독성 폐기물질(PFOA) 유출 사실을 폭로한다. 그는 사건을 파헤칠수록 독성 물질이 프라이팬부터 콘택트렌즈, 아기 매트까지 우리 일상 속에 침투해 있다는 끔찍한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의 커리어는 물론 아내 사라와 가족들, 모든 것을 건 용기 있는 싸움을 시작한다.
영화 재밌겠어요. 근데 흐름을 보면 공기청정기는 괜찮은건가 의문스럽기도 해요.
8장부터 이야기가 재미있어져서 휙휙 넘어가네요. 레이건 정권 때 용케 협정이 이루어졌구나 싶은데, 지금 트럼프 정권은 레이건 때보다 비합리성이 몇 배 더 커진 것 같으니 암울합니다 ㅜㅜ
아주아주 옛날 창조과학회 계신 분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자기는 창조론이 옳다는 걸 과학적으로 입증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진화론 역시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당시엔 꽤 공정하게 보였었는데, 그런 식의 접근이 주류 과학에 딴지를 걸면서 믿고 싶은 주장을 방어하는 일반적인 기법인 것 같습니다.
프리고진과 스텐저스는 다음과 같이 썼다. “생물학적 세포나 도시를 살펴보면, 상황은 상당히 다르다. 이러한 시스템은 열려 있을 뿐만 아니라, 열려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 그들은 바깥 세계에서 오는 물질과 에너지의 흐름을 먹고 산다. 우리는 어떤 결정체crystal를 격리할 수는 있지만, 도시와 세포는 주변 환경과 단절되면 죽는다. 그들은 그들이 자양분을 뽑아내는 세계의 필수적인 부분을 형성하며, 그들이 끊임없이 변화시키는 흐름과 분리될 수 없다.” 그들은 열려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537,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우리는 취약한 사람들이 덜 취약해지도록 보장할 정책, 지금 살아 있는 모든 이들과 우리 뒤에 올 모든 이들의 형평성을 보장할 엄격하고 정의로운 정책이 필요하다. 취약성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는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러한 인식 없이 어떻게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는 이러한 인식에 이르는 것이 앞으로의 해결책을 구현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539,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문제는 화학물질이 아니다. 문제는 에어컨을 살 것인지, 사용할 것인지가 아니다. 문제는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동적인 영향을 이해하지 않고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게 하는 구조적, 문화적, 경제적, 정치적 가치관이다. ...문제는 소유물, 즉 땅과 인간 외적인 세계(숲, 초원, 안정적인 기온 등)를 자산으로 여기는 우리의 사고방식이다. ...문제는 우리가 모든 것을, 심지어 우리가 숨 쉬는 공기의 온도까지도 상품화했다는 것이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548,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우리는 불편함과 위험을 구분하지 못했기 때문에 세상을 훨씬 더 위험한 곳으로 만들었다. 이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편안한 세상 속의 우리는 불편함을 감수하기 시작해야 하고, 불편함을 없애는 대신 불편함을 생산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대대적인 연습을 시작해야 한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568,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안녕하세요. 저는 좀 일찍 완독했습니다. 모임 일정대로 안되서 참여가 없었습니다. 이 책도 읽는 내내 재미가 있어 술술 잘 나가게 되었네요. 이렇게 까지 에어컨을 봐야할까? 생각도 초반에 들었는데, 돌아보면 많은 생각거리를 줘서 상당히 유익했습니다. 에어컨을 맞으며 에어컨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몸과 머리가 같은걸 경험하는 진정한 독서의 시간이었던거 같습니다.ㅎ 중간 중간 병행독서 했던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편안함의 습격> , <먼저온 미래> 와 많은 부분 생각들이 겹치면서 아주 유익한 8월이 되었습니다. 내가 누리는 편한함, 그 기술의 진보가 과연 옳은? 것인가. 지구를 위해 , 미래 세대를 위해 한번더 고민해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먼저온 미래>에도 나온 , 저희 모임 2번째 책이기도 한 <권력과 진보> 를 계속 미뤄놨는데 , 9월 오기전에 읽어보려합니다. 이번달도 좋은 책으로 안내해 주신 @YG 님 감사드립니다.
@향팔 님! 현장에 계셨으면 아는 척 하셨어야죠!!! 인사 못 해서 아쉽습니다. 제가 혼자 강연하는 자리에서는 완전 까부는데, 어제도 생각해 보니 민망하군요. 어느 정도는 퍼포먼스라고 너그럽게 이해해 주세요. 하하하! @stella15 대세라니요! 진짜 대세는 이정모 선생님 같은 분이시죠. :) 저는 정치적으로 마이너라서 뭘 해도 욕먹는 캐릭터예요. 하하하!
ㅎㅎㅎ 까부는 거 봤어야 하는데. 아까비! 50을 눈 앞에 두신 분이 퍼포먼스를 부리셨다면 것도 나름 귀여웠을 텐데. ㅠㅠㅠㅠ 에이, 이정모 선생은 이제 TV에도 잘 안 나오시는 것 같던데요 뭐. YG님 조만간 TV에서 뵙는 날을 고대하겠습니다. 전 아날로그 세대라 그런지 TV파네요. ㅎㅎ 혹시 강남 교보에 일정 있으시면 버선발로 나가겠습니다. ㅋㅋ
@FiveJ 님도 일찌감치 완독하셨군요. 사실, 이 책은 올해 읽은 벽돌 책치고는 제일 가독성이 좋은 책이고 분량도 상대적으로 적어서 이렇게 앞서 나가실 분들 많으실 줄 알았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이유야 어떻든, 이들의 문제는 CFC의 대체 가능 여부가 아니라 이익이었다. 듀폰은 CFC의 대체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그 사실을 몇 년 동안이나 알고 있었음을 시인했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만약 정부 기관이 그것이 대표하는 사람들을 보호할 의무가 없다면, 정부는 무엇을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신문은 정부가 CFC를 규제하는 대신, 모든 사람에게 자외선 차단제, 모자, 선글라스를 이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호델의 말을 인용해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태양을 피해 있으면 오존 파괴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레이밴Rayban 계획’으로 비난받은 호델의 ‘개인 보호 계획’은 그해 여름 놀림거리 정책이 되었다. 말이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이 분이 제발 창문이 하나도 없이 꽉꽉 막힌 집에서 밖에 나오지 않고, 수명이 다할 때까지 골다공증과 구루병에 시달리면서 장수하시길...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8월 21일 목요일에는 3부를 시작합니다. :) 벌써 완독하신 분도 계시는데 우리도 열심히 따라가봐요. 오늘은 3부 1장 '또 다른 위기' 2장 '듀폰사의 민낯' 3장 'CFC 규제를 둘러싼 정치적 풍경들'을 읽습니다. 몬트리올 협약 이후 빠른 속도로 CFC 규제가 이루어진 배경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읽을 부분에서는 '폐쇄계'가 굉장히 중요한 키워드네요.
우리는 모두 이 지구의 활동적인 기상 막을 공유하지만, 그 영향은 고르지 않게 짊어지고 있다. 이것은 절제된 표현이다. 우리는 그 영향을 너무 고르지 않게 짊어지고 있어서 어떤 사람들은 사소한 불편함만 느끼고 살아가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극심한 트라우마를 겪거나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날로 더해가는 기후의 혹독함은 덜 지배적인 집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3부 1장. 또 다른 위기,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참 불공평하죠.. 씁쓸합니다. "활동적인 기상 막" 이 말이 영어로 Active wether shell 로 같이 표기 되어 있지 않았다면 무슨뜻이지?.. 그랬을 것 같아요. 적절한 더 나은 표현이 있으면 좋겠더라구요.
한낱 우화에 자신의 권위를 거는 것이 좀 이상해 보이지만, 이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쉽고 때로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은 산불, 허리케인 또는 오존층 파괴와 같은 생태학적 혼란에 대비해 비상 대책을 준비하는 과학자와 도시 계획가, 정치가들에 대한 신뢰를 빠르게 무너뜨리며, 이들의 부단한 노력을 간단히 무시해버린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들을 대상으로 한 비유는 계속된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3부 2장. '오존 위기의 영웅' 듀폰사의 민낯,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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