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까지 왔으니 개념 하나를 언급하자면, 지구를 데울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표를 흔히 GWP(Global Warming Potential, 지구 온난화 지수)로 나타냅니다. 이산화탄소가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기준으로 다른 온실 기체가 지구 온난화에 기여하는 정도를 나타낸 것인데요. 이 책에서 "지구 온난화 지수가 이산화탄소의 몇 배에 달한다" 같은 서술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것이죠.
그런데, GWP는 타임 스케일이 아주 중요합니다. GWP-20, GWP-100, GWP-500 이렇게 구분하는 이유가 그 때문인데요. 여기서 숫자는 20년, 100년, 500년 등입니다. 왜냐하면, 메탄의 20년 이상 GWP(GWP-20)는 84톤입니다. 이는 메탄 1톤의 누출이 20년 동안 측정된 84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수명이 훨씬 짧기 때문에 GWP-100은 28, GWP-500은 7.95로 시간이 지날수록 적어집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대체로 GWP-100, 즉 100년 단위로 미치는 효과를 따지는 것으로 보여요. 저도 놀랐는데 CFCs든 대체재인 HFC든 100년 단위로 봐도 엄~청 GWP가 높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