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5. <일인 분의 안락함>

D-29
stella15님의 대화: ㅎㅎ 자기가 쓴 글에 자기가 울컥하다니, 과연 명문인가 봅니다. 연해님 이리 상찬하시니 내 언제고 이 책을 꼭 읽어보겠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YG님은 어느 분한테서 글을 배우셨나요? 첨엔 기자가 되실 생각이 없었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그러다 어쨌든 기자가 되셨으니 누군가에게 사사 받으시지 않으셨나요? 아님 사수라도. ㅎ 존경하는 기자는...?
@stella15 제 글이 아니라, 제가 인용한 소설의 한 대목. :) 그리고, 저 존경하는 기자 없습니다; 기자라는 족속들 알면 알수록 존경하기 어려워지거든요. :)
YG님의 대화: @stella15 제 글이 아니라, 제가 인용한 소설의 한 대목. :) 그리고, 저 존경하는 기자 없습니다; 기자라는 족속들 알면 알수록 존경하기 어려워지거든요. :)
아이고, 무안해라. ㅠ 그렇군요. ㅎ 하긴 점점 사표가될만한 사람이 없다는 게 좀 서긃프긴 하죠. 그래도 전 기자가 쓴 글을 좋아합니다. 문인들이 쓰는 글하고는 결이 좀 다르기도 하거든요. 혹시 조현이란 기자를 아시는지 모르겠는데 그가 오래 전에 <울림>이란 책을 썼는데 장말 좋았습니다. 그밖에 음...여기서 줄이죠. 아, 전 강양구 기자의 글도 나름 좋아합니다. ㅋㅋ
연해님의 대화: 물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좀 많기는 한데요(그만큼 소개가 매력적이라는 뜻이지요) 03|세상이 몰락했는데 소설 따위가 뭐라고_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스테이션 일레븐』 04|인종은 과학적인 개념인가_옥타비아 버틀러 『킨』 05|영원히 살면 행복할까_야마다 무네키 『백년법』 07|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꼭 지켜야 하는 이유_코리 닥터로우 『리틀 브라더』 14|타인의 생각을 읽을 수 있게 된다면_코니 윌리스 『크로스토크』 이 목록들을 다 표시해두었답니다(제가 영업당한 책의 내용과 YG님의 제목이 너무 찰떡이라 같이 옮겼어요). 이중에서 특히 3장은 읽으면서 울컥했답니다(그래, 이거지! 라며). 근데 YG님, 아니 작가님:) 저는 책 제목도 좋았어요. 요즘 시대와 너무 잘 들어맞는다 생각했거든요(망가진 세계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라고 자주 생각하는 편이라). 책걸상에서 '망세우리'라고 줄여서 말씀하시는 것도 입에 착착 붙더라고요. 저는 혼자 '망세울'이라 칭하고 있답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집필하신 책이라 글투도 굉장히 선생님 같고? (하하) 장작가님 말씀처럼 읽는 내내 굉장히 밀도 있는 책이라 생각했어요.
전 김새섬 대표님께 영업당해 '스테이션 일레븐' 읽었는데, 4/5까지는 '괜찮긴 한데, 이게 그렇게 특별한 책인가?'하며 읽다가 마지막에 그야말로 울컥했어요. 그리고 앞장부터 다시 읽었어요. 디스토피아 이야기지만, 정말 아름다운 책이었어요. 전 올해 목표가 이 책에 나온 책 다 읽기예요~ 한 1/3 정도 읽었는데...과연 다 읽을 수 있을지 ^^
함께 읽기 참석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읽는 방법은 어떻게 진행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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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와의 불편한 관계를 인식해야 한다. 하지만 돈을 통해서는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공유하는 취약성을 통해, 우리가 우리 자신과 세상의 다른 사람들에게 만들어내는 불안정성을 통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불확실하며 다른 사람들(우리와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물론, 우리보다 먼저 이 땅에 온 사람들, 우리가 결코 알지 못할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이 해온 일에 의존한다는 이해를 통해 그러한 관계를 인식해야 한다. 이러한 상호 의존은 그 자체로 일종의 유대이며, 때로 그러한 유대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이 없다면 어떻게 우리가 평등, 공감, 사회 정의, 환경보호, 심지어 자유를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는 지구 공동체를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자유는 타인의 자유를 전제로 하는 것이지, 타인의 손에서 자신을 위해 쟁취할 자유는 아니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3부 8장. 배출권 거래제의 아이러니,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내가 신경 쓰이는 것은 에어컨의 사용 증가가 아닌, 모두가 그것을 늘 원해왔다는 가정, 즉 나머지 나라들이 기계 냉각의 즐거움을 이해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가정이다. 심지어 국제에너지기구의 보고서도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수입과 생활수준이 나아지면, 더운 지역의 에어컨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에어컨의 확산은 그것이 불가피해서가 아니라, 점점 더 서구 중산층의 생활로 균질화되려는 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인들은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열에 대한 같은 해결책을 원한다고, 모든 나라의 국민이 그들과 똑같이 좋은 삶을 상상한다고 가정한다. 이러한 생각이 망상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문화적 기계와 세계적 자본주의의 메커니즘은 실제로 세상의 많은 사람에게 이러한 욕망을 확신시켰다. 가장 위협적인 문제는 에어컨의 확산이 아니라, 야만에서 문명에 이르는 일종의 세계적 입문 의식처럼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힘겨움에서 편안함으로, 위험에서 안전으로, 의존에서 독립으로, 최소한의 생활에서 에너지 집약적인 채굴주의로의 필연적이고 동일한 궤도를 가정하는 것이다. 에어컨의 확산은 우리가 현재 직면한 많은 생태학적 문제를 뒷받침하는 이러한 가정의 결과일 뿐이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3부 9장. 열적 쾌적성이라는 열망의 번짐,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YG님의 대화: 오늘 8월 27일 화요일은 3부 8장 '배출권 거래제의 아이러니'와 3부 9장 '열적 쾌적성이라는 열망의 번짐'을 읽습니다. 3부 8장에서는 기후 위기가 왜 문제를 정의하는 일부터 해결하는 일까지 어려운 '사악한 문제'인지를 살펴보면서, 그 주류의 해결책 배출권 거래제의 명암을 얘기합니다. 3부 9장에서는 다시 앞 부분과 연결되는 논의입니다. 미국에서 시작한 열적 쾌적성이라는 새로운 욕망이 이제 중국, 인도 등 전 세계로 퍼지고 그것이 우리시대 기후 위기 문제에 주는 함의를 짚고 있습니다. 8장, 9장을 읽고 나면 이제 마무리 국면입니다. 꾸준히 따라오시는 분들은 마지막까지 기운 내서 완독하시죠!
이제 진도를 따라 잡았습니다. 그런데 읽을수록 기후문제는...굉장히 비관적으로 보이고, 그 문제 앞에서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무기력함도 찾아오는 것 같아요. 저자도 ‘종말’같은 표현을 자주 사용하기도 합니다만...ㅠㅠ
stella15님의 대화: 아이고, 무안해라. ㅠ 그렇군요. ㅎ 하긴 점점 사표가될만한 사람이 없다는 게 좀 서긃프긴 하죠. 그래도 전 기자가 쓴 글을 좋아합니다. 문인들이 쓰는 글하고는 결이 좀 다르기도 하거든요. 혹시 조현이란 기자를 아시는지 모르겠는데 그가 오래 전에 <울림>이란 책을 썼는데 장말 좋았습니다. 그밖에 음...여기서 줄이죠. 아, 전 강양구 기자의 글도 나름 좋아합니다. ㅋㅋ
@stella15 아, 조현 선배님. <한겨레>에서 오랫동안 종교 담당 기자로 일하시면서 좋은 기사도 많이 쓰시고 명상, 영성 등 소개도 많이 하셨죠. 저도 한참 전에 지율 스님 단식 등 취재하면서 교류도 하고 그랬었어요. 좋은 선배님이고 기사도 잘 쓰시는 분이시죠. 저랑은 결이 많이 다른. 하하하.
borumis님의 대화: 많은 분들께 걱정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주말에 조금이라도 읽으려고 했는데 또 장염에 걸리고 말았네요. 설사에 구역질 식욕부진으로 이번 여름만 약 7킬로가 빠진 듯합니다. 안그래도 요즘 살모넬라, EHEC, ETEC, EAEC, EPEC, Clostridium 등등 이전에 비해 훨씬 더 다채롭고 많은 양의 장염 균들이 빈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제가 특히 소아과 환자들을 많이 접하는 환경인지 몰라도.. 고온다습한기후 변화와 특정 연령(예: 노년)의 장염의 영향에 대한 논문들이 지금도 있지만 아마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식재료비가 더 비싸지는 것에서도 느껴지겠지만요.. 그래도 장염은 1-2일 안에 나아져서 오늘 출근길에 서문은 읽었는데 재미있어서 저 혼자라도 계속 읽으려구요. 그믐에 올라온 글들에도 도움받으며 읽어가겠습니다. 안그래도 YG님의 새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마거릿 애트우드, 데이빗 미첼, 킴 스탠리 로빈슨 등의 장장한 작가들이 지구 온난화 및 환경 보호를 위해 공동으로 낸 단편집 '곰과 함께(I'm with the bears)'를 다시 들춰보았는데요. 이 책을 읽고 한동안 지구의 미래에 대해 좌절과 불안에 짓눌려서 허우적대기도 했지만 그만큼 덧없는 삶이기에 더 아름답고 소중한 것처럼 연약하고 민감한 생명과 생태계이기 때문에 더 절실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책의 서문에서 말했듯이 '새로운 언어로 오랫동안 갖고 있던 상처를 공개'할 필요를 느낍니다. 그 중 한 가지는 선한 영향력을 공유하는 SNS 미디어일 수도 있고 SF적 상상력일 수도 있구요. 내일저녁 북토크를 신청해보긴 했는데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어머 @borumis 님, 휴가 가신다는 글 이후로 보이지 않으셔서 궁금했는데 많은 사건들이 있었군요. 올해 몸고생 많이 하시네요 ㅜㅜ 액땜은 충분히 하셨으니 앞으로는 건강과 좋은 일들만 있을 겁니다!
퍼니님의 대화: 함께 읽기 참석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읽는 방법은 어떻게 진행 되나요?
@퍼니 안녕하세요? 매달 선정된 벽돌 책을 각자 조금씩 읽으면서 이 게시판에 글을 남기거나 인상깊은 문장을 인용해 주시면 된답니다. 이번달 독서 기간은 얼마 안 남았지만, 9월부터 또 새로운 책으로 함께하실 수 있어요. 매달 초에 YG님이 모임을 새로 여시면서 읽기 진도표도 올려 주시니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우리 중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위한 평등과 정의는 그들이 더 많은 권한과 특권을 가진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이라고, 세상을 사는 방식을 바꾸라고 요구하는 바로 그 순간 모든 사람의 회복력을 강화한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381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역사적 위기를 감성적 이야기로 단순화하면 편안함이라는 환상이 드리워진다. 하지만 그 결과 현재의 위기는 점점 더 크게 다가온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412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법적 구속력을 지닌 배출 목표 덕분에 미래의 환경 파괴를 막는 세계 유일의 국제협약으로 여전히 칭송받고 있는 몬트리올 의정서가 다른 무엇보다 흰 피부를 겨냥하지 않았다면 그 위기를 인식시키는 데 성공할 수 있었을까? 좀 더 명확히 하기 위해 질문을 뒤집어보자. 만약 프레온이 주로 흑인과 갈색인을 위협하는 방사능을 불러왔다면, 우리는 합의를 이룰 수 있었을까? (416쪽) 우리 세계가 유일하게 목격한 성공적인 국제환경협약은 백인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을 막는 협약이었다. (417쪽)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우리 중 다수가 에너지를 공짜로 주어지는 것으로 믿고,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고려하지 않은 채 행동하는 문화 속에서 산다. 석탄과 석유, 채굴된 가스부터 DDT, CFC, 테트라에틸납, 라듐, 핵에너지에 이르기까지, 어떤 것도 공짜가 아니고, 어떤 것도 완전히 안전하지 않다. 이들은 모두 사람들의 건강에 심각한 결과와 문제를 초래한다. 세상 너머에서 온 선물은 없다. 이 모든 것은 세상을 결정적으로 바꾼다. 그렇다고 모든 형태의 에너지와 제조된 모든 화학물질이 똑같이 또는 완전히 파괴적이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구의 물리적 특성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전 지구적 규모로 자원을 소비하고 물질을 생산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제국주의적이고, 자본주의적인 만취에서 비롯된 터무니없는 착각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학적 사고가 아니라.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424-425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오도니안님의 대화: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렸어요.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가 인류사 최대 사기극이라는 주제인데 2023년에 출간된 책이네요. 그래프와 도표로 가득한데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합니다.
재미가 없어서 정독하긴 힘들고 대충 훑어보고 있는데 이런 식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 2015년 10월달에 NASA에서 1992년부터 2001년까지 매년 1120억톤의 얼음이 증가하고 2003년과 2008년 사이엔 연평균 820억톤이 증가했다는 결과를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요. 그러면서 온난화 때문에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한다는 건 사기라고 하죠. 이 내용을 챗GPT에 물어보니 그런 논문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후 다른 추정 결과와 상충이 되어 논란이 있었고, 세부적인 수치에는 여전히 차이가 있지만 빙하의 감소추세가 명백하다는 것은 합의된 결론이라고 하네요. 챗GPT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지와는 별도로, 이런 식의 팩트체크는 지루하고 재미가 없어서 더 못하겠어요. 제가 대충 보기로는 수많은 데이터 중에서 기후위기의 존재와 반하는 듯한 국지적 데이터들만 뽑아 인용하고, 반대되는 데이터는 기후과학자들이 밥벌이하려고 조작한 거라는 식이라서, 반박해 보는 일도 별로 성취감이 없네요.
여기에서 분명한 사실은 전 세계의 모든 사람이 ‘평균적인’ 미국인만큼 에너지를 소비한다면 세계는 급격하게 불타오르게 될 거라는 것이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9 열적 쾌적성이라는 열망의 번짐, 그 책임에 관한 정치적 질,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우리는 이 세상의 생태학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적 규제 대신, 공동체 대신, 우리 자신의 지혜 대신 기술에 의존한다. […] 우리는 불편함을 겪지 않으려고 애쓰는 우리의 일상적인 습관들을 세심히 살피고 바꾸려 드는 대신, 우리가 초래한 피해를 말끔히 정리해줄 공정이나 제품에 투자한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439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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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님의 문장 수집: "우리는 이 세상의 생태학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적 규제 대신, 공동체 대신, 우리 자신의 지혜 대신 기술에 의존한다. […] 우리는 불편함을 겪지 않으려고 애쓰는 우리의 일상적인 습관들을 세심히 살피고 바꾸려 드는 대신, 우리가 초래한 피해를 말끔히 정리해줄 공정이나 제품에 투자한다."
우리는 우리의 습관을 고치기보다는 더 새롭고, 크고, 파괴적인 기술로 눈을 돌린다. 기술보다, ‘고치는 것’이 옳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442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향팔님의 문장 수집: "우리는 우리의 습관을 고치기보다는 더 새롭고, 크고, 파괴적인 기술로 눈을 돌린다. 기술보다, ‘고치는 것’이 옳다."
익숙한 습관에 대한 의존과 어디를 가도 가동되는 냉방은 소비자 개인의 습관을 멈추기 어렵거나 때로 불가능하게 만든다. 에어컨 사용을 소비자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다수의 소비자 선택에 의해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사회정치적, 역사적 선택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내가 여전히 걱정하는 것은, 이러한 인프라를 우리가 바꿀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바꾸기 싫어한다는 것이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442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향팔님의 문장 수집: "익숙한 습관에 대한 의존과 어디를 가도 가동되는 냉방은 소비자 개인의 습관을 멈추기 어렵거나 때로 불가능하게 만든다. 에어컨 사용을 소비자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다수의 소비자 선택에 의해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사회정치적, 역사적 선택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내가 여전히 걱정하는 것은, 이러한 인프라를 우리가 바꿀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바꾸기 싫어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만든 위기로 우리를 더 몰아붙이는 비합리적인 해결책들은 중독자들의 필사적인 조치처럼 보인다. 우리는 각자의 파괴적인 소비자 습관과 마주하지 않기 위해 새롭고 홍미로운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다. 우리는 피해를 예방하기보다 배상하기를 선호한다. 우리는 불현듯 나타나 해결책을 제시해줄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사고 습관은 우리에게 팔리는 열적 쾌적성만큼이나 유독하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443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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