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러한 이유로, 광범위한 집단적 사회 변화와 연방법이 없으면 대부분 상황에서 에어컨을 켜지 않기로 한 나의 개인적 선택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내가 걱정하는 것은 그 광범위한 집단적 사회 변화와 연방법이 개인적 욕구의 변화 없이는 실현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574쪽)
나는 지금 개인 소비자에게 행동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거의 효과가 없다. 또한 흔히 나처럼 취약함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에게 맡겨지는 선택들, 가령 에어컨을 거부하거나 생태학적으로 책임 있는 제품을 사거나 채식주의자가 됨으로써 우리 자신을 용서하자고 호소하는 것도 아니다. 내가 주장하는 바는 우리의 편협하고 개인화된, 개인적 편안함에 대한 욕망을 만들어내는 정치·경제·문화적 구조를 바꿈으로써 그 책임을 공동체가 아닌 개인의 의지에 맡기는 서사를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욕망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그것들을 포기하는 것은 큰 칭찬을 이끌어낼 수 없다. 욕망은 오래전에 죽은 자들에 의해 우리에게 전달되었으며, 현재 그들의 대리인인 우리 또한 끊임없이 욕망을 재생산해 전달하고 있다. 욕망을 재생산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죽은 자들로부터 그러한 욕망과 그들의 모든 폭력적인 가정들을 계속해서 부활시킨다. (576쪽)
주류 환경 운동은 지금처럼 기후 행동을 계속 희생으로 몰아갈 순 없다. 수치심, 설교, 배제, 우리가 가장 좋아한다고 느끼는 물질적 편안함을 포기하라는 요구, 그러한 전략은 통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 평소처럼 지낼 수도 없고 개인에게 계속 똑같은 것을 바랄 수도 없다. 우리의 계좌는 잔액 부족 상태다. 곧 수금인이 올 것이다. 우리는 개인적 편안함의 추구가 결국 우리를 왜 좀 더 편하게 만들지 못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578쪽) ”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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