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5. <일인 분의 안락함>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일인 분의 안락함』 함께 읽기 모임은 오늘 8월 31일로 닫습니다. 1월부터 7월까지 분량이든 내용이든 부담스러운 책이 계속 이어졌던 듯해서, 8월에는 (물리적으로) 수월하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평소 접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던 주제를 선정해 봤어요. 개인적으로 1년에 한 권 정도는 기후 위기 이슈와 맞닿아 있는 책을 읽어보자 생각했는데 그것도 맞춤했고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작년(2024년) 6월에는 (장맥주 작가님께서 지금도 가끔 농담처럼 이 갈면서 말씀하시는) 『화석 자본』을 읽었지요.) 여러분과 함께 다시 읽으면서 저도 새삼 내용도 정리해 보고 저자가 독자와 나누고 싶은 메시지도 곱씹어볼 수 있는 기회였답니다. 우리가 고민 없이 ‘쾌적하다’ ‘안락하다’ ‘편안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어떤 상태가 (어찌 보면 당연하게도) 역사적,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이라는 것. 에어컨의 냉방이 우리에게 주는 쾌적함, 안락함, 편안함도 그런 것일 수도 있다는 통념 깨기. 나아가 CFCs 규제 이후에도 지구 가열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주는 원인인 냉매를 둘러싼 문제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뜻밖의 사실. 그리고 과연 우리가, 특히 제1세계에 살아가는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쾌적함, 안락함, 편안함을 포기하지 않고서 우리가 지구 가열과 그것이 초래하는 기후 위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저자의 절박한 질문. 당연히 기후 위기 문제에 관심 있는 한 명의 작가일 뿐인 저자도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있을 리가 없습니다. 저자가 ‘냉매’를 키워드로 이런 책을 쓰는 것 역시 해답 없는 어려운 질문을 환기하고 여럿이 함께 그 답을 찾아보자는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마지막에 저자가 인용한 ‘노력하는 희망’ 혹은 ‘부지런한 희망’에 그런 마음이 들어 있다고 생각해요. 더운 2025년 8월 여러분과 함께 냉매의 이모저모를 따져보는 독서도 그런 ‘부지런한 희망’의 길을 만드는 실천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면서 이 모임을 닫습니다. 다들 고생하셨어요. 우리 9월에는 『조지 오웰 뒤에서』 함께 읽으면서 또 즐거운 시간 가지면 좋겠습니다. 다들 9월에도 함께 벽돌 책 읽어요!
밀린 부분이 많아서 오늘 내내 읽었습니다. 간신히 다 읽었고요. 샘과 아이스맨의 이야기에서 눈시울이 붉어지고(갱년기로 눈물이 많아졌나?) 소고기를 가급적이면 안 먹고 웬만한 곳은 걸어다니는 등 천천히 사는 삶을 지향하면서도 세상에 폐 끼칠 일은 많이 저지르는 게 저라는 사람인데, 이 책 읽고 더 잘 생각하고 알아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YG 님 덕분에 두껍고 귀중한 책으로 간접경험 했네요. 그리고 의미 있는 의견 나눠주신 회원님들께도 무한히 감사해요!
프레온의 시대를 관통하는 동안 시도된 것은 세상의 집단적인 안락함과 안전보다는 일부 사람들의 개인적인 안락함과 안전을 위한 것이었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354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오늘날 우리는 기술적인 것만큼이나 개념적인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우리는 지구에 가해지는 위협이 우리 각자에게 같은 강도로 도달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대신, 어떻게든 지구를 지구 공동체로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통합된 '우리'를 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어떻게든 공동의 목표를 향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우리는 모두 우리가 창조하지 않은 세상에 태어났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 재난의 주범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우리는 이 세상을 아직 완전히 구상되지 않은 세상으로 바꾸기 위해 빠르게 노력해야 한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380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샘은 불현듯 깨달았다. 샘은 자기 삶의 끝을 볼 수 있는 한 남자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558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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