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기후 위기 관련해 제가 읽었던 책으로는 <파란하늘 빨간지구>,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끓는 바다, 녹는 빙하>, <찬란한 멸종> 정도로 많지는 않고요, 기후 위기와 관련된 내용은 아니지만 <카오스의 본질>을 흥미롭게 있었습니다. 이번 달에 <카오스, 카오스 에브리웨어>를 읽어보려고 하고 있어요. 기후 모델링 관련해 읽어볼만한 책이 있다면 추천 부탁드려도 될까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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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내일(8월 5일)부터 모임 시작합니다. 우리 모임 시작할 즈음에 『파란 하늘 빨간 지구』(동아시아)의 조천호 선생님께서 중요한 지적을 개인 소셜 미디어에 남기셨네요. 아래 옮겨 둡니다.
*
[AI와 에어컨]
2023년 기준으로 데이터 센터가 전 세계 전기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이며, 이마저도 대부분은 AI가 아닌 스트리밍, 소셜 미디어, 온라인 쇼핑 등에 사용되었다. 오히려 현재 전 세계 전력의 10%를 사용하는 냉방 가동이 2050년까지 3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AI는 에어컨보다 전력 사용 비중이 현저히 낮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유독 데이터 센터의 전력 부족을 크게 걱정한다. 이는 이 세상이 다수의 이익보다 소수의 이익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일 수 있다.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2025년 8월 4 일)
파란하늘 빨간지구 - 기후변화와 인류세, 지구시스템에 관한 통합적 논의대기과학자가 기후변화와 관련된 여러 사안을 알기 쉽게 풀어놓는다는 점에서 많은 이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또 다른 측면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 책이 전해주는 메시지다. 기후변화는 이미 많은 것을 바꿔놓았고, 그에 따르는 피해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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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8월에 함께 읽을 『일인 분의 안락함』 읽기표입니다.
하루 약 30쪽 읽어서 8월 5일에서 8월 29일까지 완독하는 일정입니다. 이번 달에도 주말에는 쉬어요. 병행(병렬) 독서도 하시고 드라마도 보시고 또 평일에 못 따라오신 분들은 뒤늦게 읽으시면 됩니다.
YG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읽기표대로, 내일 8월 5일 화요일에는 '들어가며'를 읽습니다.
'들어가며'를 읽으면서 느끼시겠지만, 책의 가치를 염두에 둘 때 편집이 상당히 엉성해요. 출판사에서 무슨 사정이었는지 만듦새에 신경을 많이 못 썼나 봐요. 번역도 열심히 하셨겠지만 엉성해 보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몇 군데 체크를 해뒀으니 전혀 엉뚱하게 맥락을 짚거나, 용어 해설을 한 부분은 어쭙잖게 제 힘 닿는 데까지 보완을 해보려고 합니다. 8월도 즐겁게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RAMO
택배와 기후위기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편안함 뒤에는 종종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들이 숨어 있습니다. 폭염 속에서 시원한 바람을 선사하는 에어컨이 온실가스의 주범인 프레온 가스를 배출한다는 사실, 그리고 문 앞에 도착한 택배가 누군가의 열악한 노동 환경의 결과라는 사실처럼 말입니다. <일인분의 안락함>은 이처럼 우리가 외면하고 있던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도록 이끕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곧 해결의 첫걸음임을 깨닫게 됩니다.
최근 여름은 택배 노동자들의 휴식 보장을 위한 ‘택배 없는 날’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 파업은 대다수 시민이 당연하게 여겼던 택배 서비스의 이면, 즉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과중한 노동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현실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시민들은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이들의 파업을 외면하거나 불편함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이는 결국 노동 환경 개선이라는 본질적 문제를 외면한 채 익숙한 편안함만을 좇으려는 태도에 불과했습니다. 택배 노동자들의 파업은 “우리 여기 있어요!”라고 외치는 절규와 같았고, 우리는 비로소 그들의 존재와 문제를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문제를 인식해야만 비로소 해결을 위한 논의가 시작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자본주의는 효율 극대화를 위해 우리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며, 그 과정에서 불편한 진실을 가려 버립니다. 에어컨의 등장은 이 과정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1920년대 등장한 에어컨은 개인에게 쾌적함을 선사했지만, 그 안에는 냉매로 사용된 프레온 가스가 지구의 오존층을 파괴하고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한다는 숨겨진 위험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개인의 안락함을 선택했고, 자본은 그 선택을 부추기며 문제의 심각성을 덮어 왔습니다. <일인분의 안락함>의 저자는 책의 상당 부분을 할애해 에어컨의 역사와 프레온 가스의 등장을 다루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택배기사의 혹독한 노동 환경을 우리가 인식하지 못했던 것처럼, 프레온 가스의 위험성 역시 ‘안락함’이라는 거대한 편의 뒤에 가려져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우리 자신의 안락함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깊이 성찰해야 합니다. <일인분의 안락함>의 핵심 문장은 바로 이 점을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나의 안정성은 내가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공동체의 늘어난 불안정성에 의존한다.”
— 8장, ‘개인적 편안함에 대한 정의’, <일인분의 안락함>
우리가 누리는 개인적 편안함은 결코 개인의 노력만으로 얻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프레온 가스로 인해 파괴되는 환경, 또는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는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문제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우리의 안락함 뒤에 숨겨진 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택배 파업을 계기로 노동 환경 개선 노력이 시작되었듯, 프레온 가스 문제 또한 우리가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할 때 비로소 해결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의 안락함이 공동체의 불안정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문제에 눈을 감는 대신 정면으로 응시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YG
@RAMO 님, 귀한 의견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택배 주고받을 때마다 항상 비슷한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데 또 생각없이 주고받고 그러네요;
오도니안
리디북스에서 구매하려 했더니 리디셀렉트에서 무료다운로드 가능하네요! 이번엔 진도 잘 따라가겠습니다~!
저는 서점에서 책이 빨리와서 조금 먼저 읽고 있습니다. 프레온에 대한 소소한 지식 -CFC, HCFC, HFC 의 차이 - 를 찾아보며 기본 지식을 쌓고 있어요. 지난 달 책과는 달리 좀 쉽게 읽히는 느낌은 아마도 심심치 않게 나오는 저자의 유머(?)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번달에도 여러분들과 함께 즐거운 책읽기가 되길 바래봅니다. ^^ 그런데, 저자가 상당히 젊네요. 미남이고..ㅋㅋ
YG
저자는 이 책이 데뷔작이고, 동성애자고, 중남부에서 자랐지만 남부 정체성에 동화하지 못한 백인 남성이라는 자기 고백이 책 곳곳에 나와요. 외모에 대한 얘기도. :)
밥심
그런 이야기를 이런 주제의 책에서 왜 할까 하고 의아했답니다. ㅎㅎ 더 읽어보면 알겠죠.. 1장의 2 냉각의 시작 까지 읽었는데 흥미롭습니다. 사실 기후변화와는 상관없이 냉장고의 역사가 궁금해서 <냉장고의 탄생>이라는 책을 몇년 전부터 읽고자했는데 못 읽고 있다가 YG 님이 제안한 벽돌책부터 읽게 되었네요. 잘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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