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5. <일인 분의 안락함>

D-29
"언제 쌍방 대화가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이 대목에서 웃음이 터졌습니다. 저도 가끔 그런 생각이 들긴 해요. 다 같이 긴 줄넘기 뛰는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다 각자 줄넘기하는 느낌? 서로 읽는 진도가 달라질 때 대체로 그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하하하). 그걸 문득 깨달을 때 웃음이 나곤 하지요. 그리고 @stella15 님이 중간중간 남겨주시는 말씀들도 저는 좋습니다:)
맞아요. 전 시답지 않은 댓글달기 명수인데 여기선 1/100만 다는것 같아요. 진지하고 싶지만 진지할 수 없는 영혼이라 자제라도 해야겠기에 ㅎㅎ 그래서 이번책에서 과학용어가 많이 나와 갈길을 잃었다고 합니다~
ㅎㅎ 1/100만! 어쩐지 저 활동 초기 때 자주 뵙던 것 같은데 언제부턴가 좀 뜸해지셔서 바쁘신가 했습니다. 저 그런 영혼 좋아합니다!^^
옛날옛적에 냉장고의 원리를 교과서로 배우면서 잘 이해가 되지 않았었어요. 딱히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확 이해가 되지도 않는 느낌. 지금은 냉매가스가 끼얹어지고 빠르게 기화하면서 얼어붙는 장면 같은 게 머리속에 자연스럽게 떠오르죠. 터미네이터 같은 영화 장면이나 실제로 비슷한 장면을 본 기억 때문이겠죠. 과학의 이해에는 논리적 사고 못지 않게 직관에 와닿는 상상적 이미지가 중요한 것 같은데, 요즘엔 유튜브 영상 같은 것이 많아서 학생들이 과학 공부하기 좋을 것 같아요.
2017년, 한 비영리 환경 단체가 기후 변화 대처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대책 100가지를 내놓기 위해 전문가들을 모았다. 200명이 넘는 연구원들이 새롭거나 검증되지 않은 아이디어보다는 기존 대책에 초점을 맞춰 관련 자료를 모으고 수치를 계산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플랜 드로다운: 기후 변화를 되돌릴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계획Drawdown: The Most Comprehensive Plan Ever Proposed to Reverse Global Warming》이라는 책으로 출판되었다(야심 찬 제목이지만 그럴 만하다). 기후 변화 대처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이처럼 목록으로 엮은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이 책에는 시도해볼 만한 모든 대책이 대규모로 집약되어 있으며, 많은 연구원이 명확하게 상호 검토한 엄청난 양의 증거가 그 내용을 뒷받침한다. 나는 그런 목록이 진작 존재하지 않았다는 데 처음에는 충격을 받았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들어가며,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저도 예전에 제 일상적 행위들이 탄소발자국을 얼마나 남기는지 찾아본 적이 있었는데 의외로 표준적인 정보가 체계적으로 제시되는 곳이 없다는 느낌이었어요. 환경부나 기후환경단체 사이트에 가면 티셔츠 한 장 탄소 몇 키로, 제주도 비행기 타고 왕복 탄소 몇 키로, 이런 게 딱 나올 줄 알았는데. 그런 정보들이 여기저기 있긴 한데 산출기준 같은 게 다르고 얼마나 공인된 데이타인지 모르겠어서 혼란스럽더라구요.
승용차를 잘 안 타지만 어쩌다 기분풀이 드라이브를 하고, 종이컵이나 플라스틱 빨대는 쓸 때 쓰는 편이고, 어차피 소고기는 비싸서 못 사먹고, 해외여행 취미 없고, 옷은 가급적 싸다고 많이 안사고 좀 비싼 걸 사서 자주 입으려고 하고. 그런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숫자들 대충 찾아보니까 다른 거 다 지켜도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면 다 꽝 되는 거 같더라구요.
과학자나 기후관련전문가 아닌 저자의 집념이 대단하네요. 에어컨 프레온가스에서 시작한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와, 이번 모임은 다들 열의가 뜨겁습니다! 올려주신 자료들과 설명들도 정말 감사해요. 책으로 읽고, 여기서 복습하는 기분이에요. 특히 CFC를 분자 구조로 자세하게 설명해주신 대목 덕분에 이해가 더 쏙쏙됩니다. 염소(Cl)가 중요하다는 것도!
네, CFC가 오존을 파괴하는 메커니즘을 @YG 님의 그림에다 설명까지 같이 보니 이해가 잘 되네요! (이미지만 봤을 때는 저는 얼른 이해를 못…) @롱기누스 님께서 올려주신 표도요. 수치를 비교해서 보니 실감이 확 됩니다.
1930년대 초 CFC가 시장에 등장하면서 서구 문화와 정치적 경제에 점진적인 변화가 생겨났다. 이러한 변화는 건축, 교통, 의료, 오락, 정보를 얻고 찾아내는 능력, 신체적 안락함에 대한 기대, 심지어 (또는 특히) 서로와의 관계에서 분명히 나타났다. 에어컨과 냉각 장치를 누가 이용하든 상관없이, 프레온은 모두의 세상을 바꿨다. 그것은 우리가 아는 ‘세상’을 재정의했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나는 프레온이 등장하기 전의 세상이 ‘더 나았다’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바보가 아닌 한 소아마비와 굶주림에 시달리는 세상, 더위와 지친 노동으로 죽음에 이르는 세상을 보고 ‘더 낫다’고 말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전의 세상이 ‘더 나빴다’라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나는 그저 프레온이 등장하기 전의 세상이 근본적으로 어떻게 달랐는지 말하려는 것뿐이다. 이 차이를 아는 것은 우리가 향수에 젖거나 과거를 어떤 에덴동산과 같은 낙원으로 그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항상 이렇진 않았다는 것을 기억하기 위해 중요하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평소에 읽지 않는 분야라 용기내서 참여합니다. 행동 , 노이즈 벽돌책 참여했었는데 (완독기준) 너무 좋았어요. 이번엔 꼭 끝까지 함께 할 수 있기를..
@봄솔 님, 환영합니다. 이번 책도 비교적 가벼운 벽돌 책이니 즐겁게 함께 읽어요! 그러고 보니, 봄솔 님 또 @Gabriel 님 모두 『노이즈』를 재미있게 읽으셨군요. (조금 속닥속닥, 사실, 『노이즈』는 벽돌 책 함께 읽기 했던 스물네 권 중에서는 재미 없는 축에 속했답니다. :) )
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세계적 석학 3인방 ‘노벨경제학상 수상한 행동경제학의 창시자’ 대니얼 카너먼 · ‘전략적 의사결정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올리비에 시보니 · ‘세계적인 정책 전문가이자 탁월한 법학자’ 캐스 선스타인이 머리를 맞대 생각의 잡음을 규명한 최초의 연구. 개인과 조직을 더 좋은 선택으로 이끄는 잡음 퇴치 보고서.
“프레온”을 만든 회사가 듀폰이라고 하니, ‘팅’ 소리나는 라이터로 유명한 듀퐁이 자연스레 떠올랐는데, 전혀 관계 없는 별개의 기업이겠죠, 이름만 똑같은? 듀폰은 화학 기업일 테니..
@향팔 네, 맞습니다. 듀퐁은 프랑스의 유서 깊은 명품 기업. 창업자 이름이 똑같아서 그럴 거예요. :)
전 듀폰 하면 이 영화만 생각나요. 저도 이 영화 볼 때 듀폰 가문이 유명하대서 라이터인가 했다가 아닌 걸 알고 띠요오오옹 이 영화 보고 간담이 서늘했던 기억이.... "존 듀폰 - 나무위키 미국의 기업인. 미국의 화학 기업 듀폰의 회장이자, 레슬링 코치, 조류학자, 그리고 살인범이었다. 예전에 프라이팬을 코팅할 때 발랐던 화학제품이 문제 됐던 회사에 이 회사도 있었던 거 같아요. 하지만 전 제 기억력을 믿지 않습니다. ㅎㅎ
폭스캐처레슬링 선수 마크 슐츠(채닝 테이텀)는 금메달리스트이자 국민적 영웅인 친형 데이브 슐츠(마크 러팔로)의 후광에 가려 변변치 않은 삶을 살고 있다. 그런 그에게 미국 굴지 재벌가의 상속인인 존 듀폰(스티브 카렐)이 서울 올림픽을 준비하는 자신의 레슬링팀, ‘폭스캐처’에 합류해 달라고 제안한다. 선수로서 다시 없을 기회라고 생각한 마크는 생애 처음으로 형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대우를 받으며 폭스캐처 팀에 합류하고 존 듀폰을 코치이자 아버지처럼 따르며 훈련에 매진한다. 하지만 기이한 성격을 지닌 존의 예측불가능한 행동으로 둘 사이에는 점차 균열이 생기고 존이 마크의 형인 데이브를 폭스캐처의 코치로 새롭게 초청하면서 세 사람은 전혀 예상치 못한 비극으로 치닫기 시작한다.
아, 저도 그 얘기 들어본 것 같아요, 테플론 코팅이었나? 독성 물질이라고… 그것도 듀폰이었군요. (올려주신 글에서 살인범이라는 건 독성 물질 제품을 만들어 사람 여럿 죽여서 그런갑네 했는데, 아니.. 직접? ㄷㄷ 이 영화가 그 얘긴가 보네요.)
맞아요. 추천영화예요. 사이코패스라면 저 정도는 돼야죠. 듀폰 역할하신 분은 코미디언인 줄 알았는데 이 영화에서도 '빅쇼트'에서도 연기를 잘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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