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팔 @aida @오도니안 2부에 보면, 미국에서도 에어컨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특히 덥고 습한 남부에서는 필수 가전으로 정착하는 과정이 나오는데. 그런 대목에서 다시 토론해볼 수 있을 듯해요. :)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5. <일인 분의 안락함>
D-29

YG

stella15
오도니안님의 대화: 전 섀폴스키가 많이 웃겼어요 ^^
아, 정말요? 근데 전 이 사람이 얼마나 웃긴지 영원히 모르겠군요. ㅠ

연해
aida님의 대화: 원서 책표지도 통이였군요. 표지가 맘에 듭니다..
오, 원서 표지 너무 귀엽네요. 민트색 컬러가 영롱합니다. <일인분의 안락함>의 표지(글자가 가득해서 약간 경고하는 듯한?)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라 더 새롭습니다. 원제도 직관적이고요.

연해
stella15님의 대화: @오도니안 김세섬 대표의 세심한 경영철학! 저도 그 글 읽은 것도 같고 안 읽은 것도 같고.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ㅋ
맞아요. 반쯤은 대화. 반은 독백! 첨 여기 적응할 때 좀 힘들었어요. 어떤 땐 반응이 없으니까 내가 뭐 실수했나? 괜히 돌아보게되고, 댓글 다는 거 조심하게 되더라구요. 제가 여기 온지 1년이 다 된거 같은데 아직도 자주 뵙는 분과 인사도 제대로 못 나눈 분들도 많이 계시죠. 언제 쌍방 대화가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조심하게 되는 곳이 좋은 것 같습니다.^^
"언제 쌍방 대화가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이 대목에서 웃음이 터졌습니다. 저도 가끔 그런 생각이 들긴 해요. 다 같이 긴 줄넘기 뛰는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다 각자 줄넘기하는 느낌? 서로 읽는 진도가 달라질 때 대체로 그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하하하). 그걸 문득 깨달을 때 웃음이 나곤 하지요. 그리고 @stella15 님이 중간중간 남겨주시는 말씀들도 저는 좋습니다:)

연해
YG님의 대화: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 댁도 오랫동안 에어컨이 없으셨어요. 결국, 10년쯤 전 한참 더울 때 자식들이 권하셔서 들여놓긴 하셨는데 사용은 거의 안 하시더라고요; 에어컨 찬바람이 싫으시다고;
아,저희 부모님도요. 제가 초등학생 때부터 집에 에어컨이 있었는데 도통 틀지를 않으셨어요(이럴 거면 왜 사신 건지). 겨울 난방도 마찬가지고요. 지인들에게 집 평수와 난방비를 말하면 되게 놀라더군요. 오빠랑 자주 하던 농담이, 엄마랑 아빠는 밖이랑 집 온도를 맞추려는 거라고... 한겨울에 집에서 패딩 입고 다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가정 경제와 무관하게(아빠가 대기업을 다니고 정년 퇴직 하셨는데) 그냥 부모님 삶의 가치관(검소한 생활습관) 같아 보였습니다. 덕분에 저도 비슷한 삶을 살아가고 있고요.

향팔
오도니안님의 대화: 일화는 재미있지만 작가의 유머감각은 아직까지는 높게 평가하고 있지 않습니다...
건축위원회는 거래원들에게 미칠 더위와 습도의 영향을 걱정했다. 다시 말해, 건축위원회는 더위와 습도가 거래에 미칠 영향을 걱정했다.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81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문장모음 보기

향팔
향팔님의 문장 수집: "건축위원회는 거래원들에게 미칠 더위와 습도의 영향을 걱정했다. 다시 말해, 건축위원회는 더위와 습도가 거래에 미칠 영향을 걱정했다."
저는 이런 문장이 재밌더라고요.

향팔
“ 이처럼 인간의 쾌적함을 목적으로 한 최초의 완전한 냉방 시스템(10여 년간 최적의 사례 중 하나)은 쾌적함 그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닌 자본주의의 지속을 위해 설계되었다. 고전 자유주의 경제학의 정신에 따라 뉴욕증권거래소는 자본의 흐름에 방해가 되는 모든 장벽과 한계를 없애고자 했다(이 경우에는 열과 기후). 이것이 미국의 우선 순위를 말하는 게 아니라면, 무엇이 그러할지 잘 모르겠다. ”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82쪽,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문장모음 보기

향팔
YG님의 대화: @향팔 @aida 님, 저는 그 대목을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지금 열대 지방의 저개발국에서 살아가는 이들이야 에어컨 냉방이 필수이고 또 그런 혜택을 누리지 못한 분에게는 선망의 대상일 겁니다. 저자는 그런 기계 냉방과 그것을 선망하는 문화가 미국발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은 것 같아요. 만약, 기계 냉방이 미국식 라이프스타일로 전 세계로 확산하지 않았다면, 열대 지방의 저개발국은 또 다른 방식, 예를 들어 전통적인 방식으로 열기를 해결했을 테니까요.
아하, 그렇게 생각하니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꽃의요정
향팔님의 대화: 아, 저도 그 얘기 들어본 것 같아요, 테플론 코팅이었나? 독성 물질이라고… 그것도 듀폰이었군요.
(올려주신 글에서 살인범이라는 건 독성 물질 제품을 만들어 사람 여럿 죽여서 그런갑네 했는데, 아니.. 직접? ㄷㄷ 이 영화가 그 얘긴가 보네요.)
맞아요. 추천영화예요.
사이코패스라면 저 정도는 돼야죠.
듀폰 역할하신 분은 코미디언인 줄 알았는데 이 영화에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