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래머와 같은 엔지니어들은 노동자들의 감정에 주의를 기울였는데, 이는 순전히 그들이 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크래머는 마지못해 애슈빌의 청중들에게 성공적인 엔지니어는 제조되는 물건뿐만 아니라 ‘고용된 인력’50에 맞는 이상적인 조건을 고려해야 하며, ‘둘 모두에 적합한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함을 인정했다. 이처럼 우회적인 방법으로 그는 공조와 냉방의 동시 전개를 통해 노동자의 효율 개선이라는 에어컨의 또 다른 초기 용도를 드러냈다. (인간을 위한) 쾌적한 냉방은 때로 (제조를 위한) 공조와 대조된다. 그러나 크래머는 이 둘을 합쳤을 때의 힘을 보았다. 노동자들의 쾌적함은 노동으로부터 이익을 얻어낼 수 있는 수단을 보장했다. 하지만 공장의 입장에서, 모든 공조는 결국 공업을 위한 공조였다. ”
『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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